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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시누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 이혼이 망설여져요

결혼 1년 반 아이는 없습니다
시부모 남편 전부 개차반인데 시누가 너무 좋은 사람이에요
결혼 전에는 제게 끔찍이도 잘해줬던 남편이랑 시부모
오히려 시누가 까칠해서 흔한 누나 있는 집인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거의 매일같은 시부모 연락에
주말마다 안가면 서운한 소리
남편도 주말 자꾸 시댁 가고싶어하고
시댁에서 자꾸 저 집안일 시키는데
하루는 남편 눈치주면서 내가 이러고 있으면 니가 막아줘야되는거 아니냐 물으니
자기가 거기서 설거지한다고 나서면 우리엄마아빠가 널 얼마나 안좋게 볼거며 이게 얼마나 보기 안좋겠나며 가스라이팅..
그래놓고 친정 좀 가려고 하면 싫은 티 팍팍
가도 불편한 티 팍팍 우리 엄마아빠 앞에서 하품쩍쩍 죽는소리 앓는소리
이런거 불편하다고 우리집에도 잘해줬으면 한다고 물으니
너 김치냐고 ㅈㄹ하는 남편...
니네집 니네엄마 니네아빠 라고 부르는 시부모

너무 끔찍해서 이혼하고 싶은데 시누가 너무 좋은 사람이에요
시댁에서 저 밥순이 취급하고 남은밥 찬밥줄때
왜 기껏 여기까지 왔는데 찬밥주냐고 소리치고...
시댁이 밥을 하면 통에 담아서 냉동하고 데워먹는데
새로 한 밥 담아두고 헌밥 꺼내서 데워주시려 할때마다
왜 새밥을 냉장고에 넣냐고 모조리 다시 뺏어서 따뜻한 밥 주시고요
니네엄마 니네아빠 할때마다 왜 그런식으로 말하냐고
자기가 나중에 니네엄마아빠 소리들으면 좋냐고 따져주고
왜 주말마다 못불러서 안달이냐고 화내주고
시부모가 저 뭐 시키려고하면 본인이 나서서 먼저 해요
시댁갈때마다 남편 드러누워서 아무것도안하면
발로 차서 깨우고 꼭 일 시키고요

한번은 시댁에서 이렇게 하녀처럼구는거 싫다고
남편이랑 둘이 싸웠다가 남편이 또 저한테 김치냐고 그랬어요
(지원도 친정에서 다 해주셨고 제가 모은 돈이 더 많았어요)
어쨌든그때 시누가 와서 따지고 화내주고... 문을 부쉈어요 그때
명절때도 아침만 먹고 간다고 시부모가 ㅈㄹ하는거
시누가 막아줬어요... 시누가 막는데 거기서 시부모는 시누보고
너부터 우릴 개무시한다고 난리치고 시누는 꿈쩍도안해요
남편도 누나 미친ㄴ이라고 엄마아빠가 손놔서 저런다고 하는데 저는 동의 안해요

시누가 평소에 저를 따로 만나주거나 하진 않아요
그래도 문자전화는 받아주세요
어쩌다 한번 너무힘들어서 만나달라고 하면
이야기 들어주시고 편들어주세요
사실 안만나주는것도 저 부담스러울까봐 그렇대요
가끔 만나고 나서 집가서 시부모랑 싸우신대요 남편이 그래요
누나는 이상한 사상에 물들어서 그렇다고 가까이 하지 말라는데
전 시누가 이상하다고 생각 안해요
오히려 이상한 집안에서 혼자 정상같아요
남편 시부모 전부 짜증나고 꼴도 보기 싫고 이혼하고 싶은데
이혼하면 시누랑도 끝이라고 생각하니까 제 편이 제 가족이 제 친구가 없어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좋아요
시누 한명만 보고 계속 사는 것도 안될 일인데
이혼한다 해도 시누랑 계속 연락하는것도 안될 일이겠죠...

 

https://m.pann.nate.com/talk/373231340?ord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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