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네이트판] 시어머니가 본인 무시하냐고 하십니다
결혼한지 2년차구요... 시어머니가 얼마전에 남편한테 며느리가 본인을 너무 무시해서 인생 서럽다 하셨습니다
아무리 해준거 없는 시어머니라도 시어머니 대접은 해줘야하는거 아니냐고...
네 저희 결혼할때 아무것도 안해주셨어요
근데 전 자식도리이니 저희 부모님 챙겨드리고 싶으니 저희 부모님만 챙길수 없으니 명절 어버이날 생신 이렇게 세번 챙겼어요
아직 신혼이고.. 저희도 없이 시작했으니 많이 못드리고
친정부모님들은 그마저도 너희 보태써라 우릴 뭘 챙기냐 하면서 아버지가 가지고 계신 오피스텔도 증여해주시고요..
남편은 몰라요 아버지가 아파트도 아니고 굳이 시가 사람들 알게 알리지 말라 하셨어요
찾아뵙는건 저희 부모님을 더 많이 찾아뵈요
그럴수 밖에 없는게 저희 부모님은 저희가 찾아가면 반찬주시고 용돈 주시고 좋은 식당데려가서 밥 사주시고..
반면에 시댁에 가면 저희가 밥을 사거나 시부모님들이 밥 사줄 능력 안되니 집에서 요리하면 설거지 제가 하구요... 그러다 보니 저도 굳이 먼저 시댁 가자 말 안나오고 남편도 시댁가서 설거지 하고 오는 저한테 굳이 먼저 시댁 가잔 말 못하구요...
뭐 시어머니가 주로 하시는 말씀은
아들 뺏긴거 같다 그 집 아들 된거 같고
처가댁에 더 받을거 많으니 처가댁만 모시고 본인들은 무시한다나 뭐라나...
솔직히 속마음으론 아직 몸 멀쩡하신데 남들 다 하려하는 노인일자리하나 안알아보시고 매일 돈 없다 하시는거 조금 한심하다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어른이시니까 전 제가 최소한의 도리 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딴에도 저렇게 소리 들으니 기분 나빠집니다
시어머니가 저희 결혼할때 저희 결혼생활 유지에 해주신거 하나도 없는데 대체 제가 며느리도리를 어디까지 해야하는거죠?
남편한테 나한테 앞으로 그런 말 전하지 마라
알아서 해결해라
난 전화도 이제 안드려야겠다 드려봤자 늘 하는 소리가 돈 얘기밖에 더 있는데 하고싶겠냐
당신도 우리엄마한테 전화하면 맨날 돈 좀 보내주면 좋겠다 소리 들음 하고싶겠냐고
그리고 어차피 내가 더 잘 해줘봤자 달라질거 없을거 같으니
지금처럼도 난 안할것 같다 그냥 명절 생신 어버이날 챙기고 특별한 날 아님 시댁 못가겠다 우리 사이만 나빠진다 했더니
남편도 은근 서운해 하구요... 어떻게 하면 제가 현명하게 대처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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