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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친구와 여행 후 손절 당했어요

30초반 둘다 미혼임.
친구는 대학졸업후 직장생활하면서 일년에 한번씩 해외여행을 감.
나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이 나이껏 비행기 탈 엄두를 못냈음.
음식도 많이 가림. 저질체력 인정함. 
그래서 민폐끼칠까봐 국내든 해외든 주변에서 같이가자고 해도 괜찮다고만 해왔음
주변에 다들 가까운 일본이라도 다니는거 보고 나도 도전을 해보고 싶어 친구에게
다음에 해외여행갈때 같이가자고 제안함. 
친구가 이럼.  우리둘이만 가자. 음식타박하지 마라. 내가 가봤으니 스케쥴 짜겠다, 
힘들다는 소리 금지.
베트남 다낭을 가자고 함. 친구는 여기를 두번 다녀왔는데 여기가 주변볼거리나
음식등등 다른곳에 비해 좋았었다고 함.
인터넷으로 비행기티켓, 숙소예약 이런거 나는 한번도 해본적 없고 친구는 늘 해오던거라
금액 사진찍어 보내주면 나는 돈만 부쳐줌.
어디쯤을 알려주면서 마음에 드는 숙소 골라봐라 해서 봤는데 
숙소이름 알려주면 여기는 이동거리가 길다, 여기는 금액대에 비해 별로다,
여기는 조식을 안준다 이럼.
머리아파서 니가 알아서 잡으라고 함.
비행기 이륙할때부터 나는 멘붕이 왔고 인상을 구기고 있으니 
친구는 기분좋게 가자 이럼. 아니 내마음이 내마음대로 안되는걸 어떻게함?
호텔 체크인을 했는데 1박에 조식포함 150,000원정도 였는데 오래된 호텔인지 낡았음.
돈 더 주고 좋은데 잡지 라고 하니 자기는 숙소에 비싼돈 들이고 싶지않다고함.
이가격에는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함.
짐푸는 나를 보고 컵라면은 왜 들고 왔냐며 웃음. 오면 현지음식을 먹어야지 함.
쌀국수는 필수로 먹어줘야 한대서 짐풀고 바로 쌀국수집에 갔는데
향신료 냄새에 위생꽝인 가게. 정말 마음에 안들었지만 그냥 먹었음.
야시장을 갔는데 너무 더워서 빨리 숙소로 들어가고 싶었는데
이친구는 땀뻘뻘 흘리면서도 좋다면서 즐기고 있어서 그 옆에 붙어있었음.
비행기도 탔고, 음식도 안맞고, 더웠고.. 첫날 엄청피곤했음.
밤에 잘때 조식먹고 바로 나가자고 함.
아침에 나는 더 자고 싶어 조식은 친구만 먹고 올라왔고, 왜 아직 준비안했냐고
짜증을 냄. 침대가 너무 푹신해서 꿀잠잤네. 미안해 하고 후딱 준비해서 나감.
여기 오면 필수로 가야한다면서 케이블카를 타러 감.
스케쥴에 있는거 봤지만 이렇게 긴 케이블은 처음봄. 나는 남산정도로만 생각함.
고소공포증있는거 뻔히 알면서 이렇게 오래타는 케이블카를 스케쥴에 넣음.
내 기억으로는 30분은 벌벌떤거 같음. 친구 인상이 구겨짐.
그래도 꼭대기에 올라가서 재미있게 놀음. 
2시쯤 내려와서 또 어디 간다는데 체력이 바닥남. 
내가 힘들어보였나봄. 가기싫으면 혼자다녀올테니 숙소 가있으라고 함.
그러고 싶었지만 나혼자 숙소있는게 무서워서 따라감.
친구 표정이 별로임. 아니 나도 힘들어하면서도 불평 안하고 같이 다니고 있는중임.
둘쨋날도 야시장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패쓰함.
아주 즐겁고 행복하지가 않은거임. 깔깔거리면서 웃고 즐기는게 아니라 
서로 필요한말만 함. 화내고 그런건 아님.
그렇게 우리의 여행은 끝이남. 
사실 기대만큼 좋지가 않았음.
너무 더웠고, 음식도 안맞고, 
그렇게 3박을 하고 다녀와서는 그날 저녁에 친구한테 고마웠다고, 너때문에 해외여행도 가보고
너무 좋았다, 시간 맞춰서 밥한끼 하자. 내가 살께 라고 함.
읽고는 30분후쯤 답장이 옴.
입꾹 하려다 답장한다고 함.
진짜로 좋았던거 맞냐, 나는 안좋았다.
음식타박은 안했지만 인상부터가 싫다는 거였고,
숙소도 들어가자마자 뭐야 이게? 라는표정이었지.
너는 손하나 까딱안하고 모든 스케쥴도 나한테 맞겨놓고, 
티켓팅 체크인 음식주문등등 다 나한테 맞겨놓고는  이동할때마다 인상구기지 않았냐,
나는 너가 체력 안좋은거 알기에 내가 양보해서 널널하게 일정을 짠거다.
나는 더 가보고 싶은곳도 있었는데 못갔다.
다시는 너랑은 여행가고 싶지 않다. 
다음에 가고 싶거든 너한테 잘 맞춰주는 사람이랑 가라.
이렇게 답이옴.
더운날씨에 종종 인상을 찌푸리긴 함. 싫고 힘들어서 그런거 아님.
힘들어서 그런적도 있다고 인정함.
그래도 웃고 재밌다하기도 했음. 장소 잘정했다고 칭찬도 했음.
친구는 많이 다녀봤으니 괜찮겠지만, 나는 처음이라 모든게 낯설어서 그런건데
본인기분에 안맞춰줬다고 나 손절당함.

 

https://m.pann.nate.com/talk/372762636?currMenu=best&stndDt=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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