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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엄마가 저 때문에 상처받아서 우신대요..연락 해야할까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어른들 조언이 필요해 여기 남겨봐요

엄마가 약속을 너무 안 지켜서 4주 가량을 연락을 아예 끊었어요

제가 일 때문에 타지역에 나와 살아서 엄마가 자주 온다고 약속 잡아요 근데 그때마다 안 오고 약속을 안 지키는 거예요..한 번도 안 빼고 전부 다요..식당 예약 다 잡고 같이 고기 먹겠다고 비싼 소고기 다 사놨는데 당일 아침에 자기 피곤해서 못 온다고 하니까 점점 힘도 빠지고 바보되는 기분..화내도 소용 없었어요

4주 전에는 제가 많이 아파서 응급실 다녀왔거든요 목소리도 맛이 가서 거의 안 나오는 정도였고 저도 엄마랑 통화하면서 너무 아파서 울었어요 너무 심해서 엄마가 오기로 했는데 전날 새벽에 전화와서는 동생 쌍수상담 잡아뒀다고 그거 갔다가 모레 가면 안 되겠냐 하더라고요

거기서 뭔가 터지는 기분을 느꼈어요 엄마한테 뭘 기대하거나 바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 연락 안하겠다고 엄마도 연락하지 말아달라 그러고 연락을 아예 안 받았어요 제가 잘 지내는지 걱정되고 저랑 대화를 하고싶은 마음이 있었다면 찾아오기라도 할 줄 알았는데 그냥 순순히 연락 안하더라고요..근데 혼자 지내는 거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어요 친구도 일부러 안 만나고 4주동안 일만 하면서 혼자 있었어요 이제 나이도 있으니까 정신적으로도 독립해서 홀로서기할 필요가 있었고 동시에 혼자 생각할 시간도 필요했어요 미래에 대해 깊게 고민해보고 나 자신만 생각하며 지내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고 목표가 명확해졌어요

저는 현재 발전지향적 삶을 살려고 더 노력중이에요..또 정신적으로 독립하기 위해 애쓰고 있어요..전에는 좋은 곳 있으면 엄마랑 가고싶었어요 좋은 일 있으면 엄마랑 같이 기뻐하고 힘든일은 서로 위로하며 힘내보고 좋은 음식 있으면 엄마랑 먹고싶었는데 다 욕심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엄마는 그걸 원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엄마랑 저를 너무 동일시 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가고싶은 곳은 혼자 가서 마음껏 즐기고 좋은일에는 스스로 좋은 선물을 하고 힘든일도 스스로 극복하려고 노력해요 먹고싶은 좋은 음식도 양껏 기분좋게 혼자 먹어요 이 모든 과정이 어쩌면 엄마나 가족한테서 정을 떼는 과정이었던 것 같기도 했어요

그러던 중 어제 동생 통해서 연락이 왔네요 엄마가 연락 기다린다고 상처 받았다고요 근데 전 굳이 연락하고 싶지 않아요 감정소모하기 싫고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요 그냥 혼자가 좋고 가족들이랑 말을 섞고싶지도 않아요..제 생각대로 해도 되겠죠..? 저 너무 철이 없나요?

 

 

https://m.pann.nate.com/talk/372316571?ord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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