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네이트판] 커플 대화인데 대화법이 이게 정상이 맞나요?

주말 데이트 중에 남자친구가 대답하는게 거슬리고 짜증났습니다. 근데 남자친구는 제가 예민하다고 하는데 누가 더 예민한건가요 ? 

남자 평소 성격 : 장난을 좋아하고 평소 자주 쓰는 말 중에 너가 뭘 아니? 촌스럽다 정말이런말을 자주 써서 여자가 하지 말라고 몇번이나 경고함 
여자 평소 성격: 장난을 안좋아함 

1. 수영장 가는 차안
나: 집에서 급하게 나오는 바람에 수영복은 챙겼는데  아쿠아슈즈는 안챙겼다..도착해서 그냥 하나 사야겠어
남자 : 이휴 사긴 뭘 사아~! (반장난)
나 : 말을 왜 그딴식으로 해? 
남자 : 그딴식? 나는 저런말도 못해? 또 내 잘못이야? 나는 내 감정도 말 못하는 사람이니?
나 : 말을 말자. 사지 말라고 할땐 좀 집에 이미 한개 있으니 우선 오늘 맨발로 다녀보고 힘들면 그때 사자 이렇게 말 못해?
남자 : 넌 너가 다 옳다고 생각하지?

2. 한강에서 라면 먹던 중 
남자 : 서울 야경이 좋긴 좋다. ~
나 : 응 진짜 좋다 ~ 근데 난 그래도 여기가 뉴욕 센트럴파크 였으면 더 좋겠다 ~
남자 : 아주 겉멋만 들었어~
나 : 겉멋? 내가 겉멋이면 오빤 허세만 들었어
남자 : 너 말하는 방식 고칠 생각 없지? 내가 장난으로 말하는걸 왜 저런식으로 대답해 ?
 나 : 오빠야 말로 나 빈정 상하게 말한거 아니야?
남자 : 진짜 대화 안된다.
나 : 나야 말로 안된다. 항상 부정적으로 말하니깐 나도 똑같이 말한거 뿐이야

3.  남자는 휴가, 여자는 출근이라 출근길 데려다 주는 길에 택배( 직접 받아야 함) 전화옴
(남자는 여자집에 잠시 머물러 있는 중)
나 : 나 데려다 주고 뭐 할꺼 있어?
남자 :  아니 없어 그냥 쉴려고
(택배 전화옴)택배 : 10분뒤에 도착하는데 집에 계시나요?
나: 아뇨 30분뒤에 받을 수 있어요 
택배: 그럼 30분뒤에 갈게요
나 : 오빠 나 내려주고 바로 집에 가면 택배 올꺼야 그것 좀 받아줘 괜찮지?
남자 : ? 나 바로 안갈꺼야 밥 먹고 갈려고 했는데?
나 : 아 그래? 그럼 다시 전화해 볼게
택배 :  오후는 안되고 오전만 가능해요
나 : 아 그러면 오전 중으로 시간 정해서 다시 전화드릴게요!(전화 끊고) 오빠 오전 중만 가능하대 밥 먹고 몇시쯤 들어가?
남자:  아니 내가 알아서 스케쥴 잡을게 번호만 넘겨
나 : 응? 아니 오후는 안되고 오전 중으로 할꺼하고 집 몇시에 가는지 말해줘내가 말해줄게
남자: 아니 ! 번호 넘겨 나도 밥 먹고 머리 자르고 어떻게 될지 모르니깐 내가 통화할게
나: 어차피 오후 안되시고 오전만 되는데 대충 몇시에 들어갈지 지금 말 못해?
남자: 하.. 번호 넘기는게 힘들어? 내가 못미더워 ? 내가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깐 그래.왜 택배 기사님 입장을 너가 대신 설명해?
나 : 아니.. 내 물건이니 내가 중간에서 전화해 줄려고 했지.알겠어 번호 넘길게

서로 짜증나는 상황이 되버림.
항상 대화가 이렇게 되는데 안맞는걸까요 ? 아니면 누가 예민한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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