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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버스 옆자리에서 간호사 성추행한 서울 대형병원 교수 '해고'

https://news.v.daum.net/v/20210323210118823


2년전 버스의 옆자리에서 간호사를 성추행한 서울 소재 대형병원 교수가 해고됐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 한 대형병원은 해당 교수 A씨가 간호사를 대상으로 성추행을 저지른 사실을 확인하고 전날 오후 최고 수준의 징계인 해고 처분을 확정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자신을 간호사라고 밝힌 직원 B씨는 “약 2년 전 함께 일하는 부서의 A씨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는 글을 이 병원 직원 내부 게시판과 직장인 익명성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시했다. B씨는 “2년이나 지난 일을 왜 이제서야 말하냐고 하시면 퇴사를 앞두고 용기가 생겼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달 말 퇴사했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부서 전체 회식이 있는 날,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옆자리에 앉은 B씨를 성추행했다. 구체적으로 B씨는 “A씨가 악수요청 후 손잡고 있기, 잡은 손깍지 끼고 손바닥 문지르기, 허벅지 위에 손 올려놓기, 허벅지 쓰다듬기, 어깨동무하기, 팔로 허리감기, 티셔츠 안으로 손 넣고 쓰다듬기 등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B씨는 “회식을 마치고 귀가한 저는 다음날 부서장 선생님에게 알렸고 선생님께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돌아온 것은 가해자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과 ‘불편했다면 미안하다’는 전언뿐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B씨는 “퇴사를 앞두고 면담을 하면서 A씨에게 1년의 회식금지 처분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지만 병원 측은 이 글이 직원 게시판에 올라오기 전까지는 이런 문제 제기가 나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B씨는 “병원에서 달라진 점은, 피해자인 제가 퇴사를 한다는 것뿐”이라며 “가해자는 여전히 교수님으로 대우받고, 존경받으며 그 때 이후로 달라지지 않은 언행을 일삼으며 병원에 근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은 성추행 의혹을 인지한 후에 A씨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 18일 인사위원회를 연 뒤 A씨에 대한 해고를 결정, 22일 확정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저분 한 사람에게만 하진 않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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