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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판]제가 여자친구에게 너무 냉소적인가요? (혈압주의)

여자친구가 너무 상처받아하고
저 또한 객관적인 의견을 여쭙고자
여자친구 아이디를 빌어 글 올립니다.

저희는 얼마전 만6년된 7년차 커플입니다.
동종업계에서 만났고 업계 & 지역이 너무 좁아서
극히 극소수 지인들 빼곤 지금까지 비밀연애 중입니다.

사랑이 그렇듯 처음엔 모든 순간이 여자친구가 먼저였어요.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한시도 쉬지않고
근무중인걸 알면서도 뭐할까 기분은 어딸까 뭘 먹었나 궁금했고
그만큼 자주 연락했었어요. 여자친구도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
더 챙겨주고 싶고 또 그런 나를 사랑해주는게 너무 좋더군요.
그때가 사정상 잠시 휴직 중이였는데 복직하고 저도 바빠지며
자연스레 연락횟수도 표현도 줄고 그러면서 잦은 다툼이 되고
저도 지치고 여자친구는 여자친구 대로 상처 받고 악순환이예요.

저도 압니다. 여자친구 말대로 전처럼 안해주는거.
저도 해주고 싶은데 나이는 들어가는데 언제까지 사랑놀음만
할수는 없는 거잖아요. 예전엔 거의 매일 만나다 제가 일년반전에 이직하곤 일주일어 두번 요일 정해놓고 만나고 여자친구가 아무리 바빠도 점심시간 전에 목소리 좀 들려 달래서 전화해서 '밥 챙겨 먹어요~! ' 하고 전화하고 제가 전화를 먼저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거 같긴 합니다.

얼마전 여자친구 세살터울 언니가 지병으로 돌아가셨는데
아주 어릴때는 아니지만 부모님 두분다 돌아가시고
가장 가깝게 자란 언니의 죽음에 많이 힘들어 했어요.
만나기로 약속한 날 일정때문에 전화했더니 여자친구가 울며
전화를 받더라구요. 왜 우냐고 하니 자기가 요즘 좀 그렇다고.
그래서 더 묻지않고 전화 끊고 만나서 왜 울었냐니
언니가 그리워서 울었다더라구요.
그말에 제가 평소에 별로 연락도 안했으면서~!라고 하니깐
거의 매일 통화했다고 언니랑 통화하는걸 매일 당신한테
이야기 하는것도 아닌데 말을 그렇게 하냐고 하길래
괜한 감정 소모 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위로차원에서 한말이
무척이나 상처 였나봐요.

며칠이 지나고 여자친구가 저녁에 약속이 있다길래
잘 만나고 조심히 들어가랬더니 왜 누구를 만나는지
뭘 먹는지 언제쯤 들어갈건지 묻지를 않냐고 해요.
저는 어른이니 당연히 알아서 잘할테고 술도 안마시는 자리니
더 이상 안물어 본거라고 하니 어느 순간부터 자기가 뭘하든
감정이 어떻든 관심도 궁금하지도 않은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일도 그렇고 많이 피곤한 상태라 내가 왜 너를 궁금해야 하냐고
했구요. 그거 사랑 안한다는 말 아니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고
위에 언니말 이야기하며 그것도 내 감정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거
사랑이 없어서 아니냐고 원래 당신 그렇게 냉소적인 사람이면
애초에 만나지도 사랑하지도 않았을거래요.
그러면서 예를 들어 부하직원 어머님이 돌아가셨는데
며칠 뒤에 직원이 어머닝 그리워서 울어도 감정소비 그만하고
들어가서 일이나 하라고 할거냐고 해서 집에 보내겠지.라고 했구요.
그렇게 생각하니 서운했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그 말은 실수 한거같다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쉬는 날이라 모처럼
오후 근무를 빼서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정원카페에 가서
저는 공부를 하고 여자친구도 휴대폰을 보고 그렇게 잘보내다
여자친구가 이미 얼마전에 지난 6년 기념으로 손편지와
카카오톡 상태메세지에 하트 하나만 붙여주면 안되냐고 하더라구요.
저는 싫다고 했고. 여자친구는 왜 싫으냐고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게 왜 필요한지 모르겠고 왜 서운하다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저도 회사일로 개인적인 일로 바쁜데 예민한 여자친구까지
정말 미치겠습니다.
다들 시간이 흐르면 적당히 무뎌지고 사랑하는구나 받는구나
그렇게 되는거 아닌가요. 꼭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확인이 되어야만 사랑인가요?
저는 여자친구가 단 한번도 나를 사랑하지않는다 생각하지도
확인하려 하지도 않았는데....너무 지칩니다.


베플ㅇㅇ|2021.05.19 19:16
넌 냉소적인 게 아니라 막 대하는 거죠. 본인은 되게 이성적인데 여자친구가 지나치게 감성적인 거라고 생각하나 본데 여자친구한테 잠자리 하는 목적 외에 남은 감정이 있긴 해요? 개 쿨한척 써놨어도 지 맘 지가 알텐데.
베플ㅇㅇ|2021.05.19 18:57
원래 그런놈인줄 알았음 안만나 줄테니까 꼬셔놓고는 이제 적당히 하는중..아 재수없어...
베플ㅇㅇ|2021.05.19 18:57
결혼 10년차 다정하신 부모님 모두 건강하시고 언니 하나 있는 딸하나 둔 사람입니다. 제 남편이 쓰니처럼 굴면 아이때문에 고민이지 이혼도 하겠어요. 시간 아까우면 서로 이제 갈길 가는게 낫겠습니다

https://m.pann.nate.com/talk/359868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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