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말딸] 개천에서 나온 페가수스, 시골출신 삼류혈통 말의 입지전적 성공 스토리 [스압]

최근 우마무스메 글들을 보면서 다들 뭐시기 혈통의 타고난 천재들 밖에 없는거 같은데 혈통 없이도  잘나간 말은 없나? 싶어서 찾아보니 나오는 것이 풍운아 그 자체인 오구리 캡이라는 말이었음 관련글을 세 개정도 발견했는데 내용이 조금씩 달라서 다 퍼오자니 도배같고 대강 합쳐서 써 봄

원래 말

우마무스메의 캐릭터 디자인

생긴건 미소녀라도 설정상 다들 '말'이기 때문에 고봉밥을 몇그릇씩 퍼먹는 우마무스메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식욕을 선보인다고 하는데 이 캐릭터가 이렇게 된 건 사연이 있다고 함

시골 카사마츠의 넉넉치 못한데다 빚까지 있었던 목장 출신인 오구리 캡은 엄마말이 젖이 잘 나오지 않는 체질이라 늘 배고픔에 시달렸고 비쩍 말라서 볼품 없는 모습이었는데, 길바닥 잡초를 뜯어먹어가며 폭풍 성장해서 두살 무렵에는 그럭저럭 경주마의 체격을 갖추게 되었다고 함 그러나 어린 시절 굶주렸던 여파인지 바닥에 뭐 먹을거 떨어진거 없는지 찾는것 같은 사진이 자주 찍혔다고....

애니에서도 깡촌 출신의 세상물정도 모르는 가난한 시골소녀가 갓상경한 모습으로 나오는데 공짜인 학교 식당에서 무한정 밥을 퍼먹으려고 하는 등 안쓰러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함 그리고 이런 캐릭터들의 통과의례인 깍쟁이 도시아이들에게 무시&따돌림을 당하게 되서 기숙사 방에서도 내쫓기고 창고에 가서 자라는 소리도 듣게 되는데

창고에서 되려 1인실에 형광등도 있고 푹신한 이불도 있다면서 즐거워하는 낙천적인 모습을 보여줌 그리고 꿀잠 자고 일어나서 열심히 훈련하러 갔다고 한다

실제 말은 오른쪽 발굽이 약간 휘어져 있어서 경주마로는 치명적인 장애를 안고 있었다고 하는데, 목장주는 매일 매일 발톱을 깎아서 조금씩 조금씩 수정을 했다고 함 그런데 말 발톱을 깎으려면 사람이 두세명은 붙어야 하지만 오구리캡은 스스로 깎아달라고 얌전히 발을 내미는 수준이었다고 본마도 이 문제를 수정해야 자신이 잘 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건지

그리고 지방 경마에 데뷔, 12전 10승의 압도적인 기록을 세우게 되자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이런 시골에서 썩힐 수 없다고 접촉을 해왔고, 원래 오구리 캡을 키웠던 목장주는 중앙 경마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없었기 때문에 중앙의 마주에게 2천만엔을 받고 말을 팔았다고 함

당시 중앙 조교사의 회상에 따르면  ‘얼굴도 좋고, 눈도 반짝반짝, 코도 커서 말이지. 움직여 보면 굉장히 부드럽게 움직이는 게 전신으로 걷는 다는 느낌이어서, 이놈은 성공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고

그리고 진출한 중앙에서 6전 6승 많은 사람들은 급부상한 시골출신 무명마에 환호했으나 등록된 혈통이 아니어서 클래식이라고 부르는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었다고 함 사람들은 '오구리 캡이 출전을 못해서 그렇지 클래식 말들보다 잘 뛸거 가튼데에~'라며 많은 기대를 함 그리고 중앙에서 만나게 된 라이벌이

하얀 번개라는 별명을 가진 타마모 크로스로 이 말도 꽤 스타였기 때문에 왕바우라는 경주마가 주인공인 예전 만화에서도 주인공의 모델로 나온 적이 있다고 함

둘 다 회색마였기 때문에 회색마 정상결전이라는 이름으로 흥행도 잘 되었다고 함 당시 중앙에서 7연승 중이던 타마모 크로스와 지방에서 올라와서 6연승을 기록하던 오구리 캡의 대결은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

둘의 첫 대결에서는 타마모 크로스가 승리하며 사상 첫 천황상 춘추 연패, 중앙 8연승의 기록을 세웠고 오구리 캡은 다음 대결인 재팬컵에서 절치부심하여 재대결을 하였으나 이 대결에서는 인기 9위라서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던 제3의 말이 의외의 분전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타마모 크로스는 2위, 오구리 캡은 3위를 하며 둘의 연승 행진도 끊겼다고 함

이때부터 오구리 캡 진영은 조마심을 냈다고 하는데, 다음 경기인 아리마 기념에서 타마모 크로스는 은퇴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이기지 못하면 평생 "에-오구리 캡은 타마모 크로스보단 한수 아래가 아닌지-"라는 소리가 계속 따라다닐 것이 뻔했으니까...그래서 오구리 캡쪽에서는 당시 최강으로 불렸던 기수도 섭외해오는 등 여러가지로 만반의 준비를 했고, 한편 타마모 크로스는 상태가 좋지 않아서 경기를 할지 말지 계속 고민하다가 오구리 캡의 도전을 못본 척 할 수 없다며 결국 둘의 회색마 정상결전은 다시 진행 되고

오구리 캡이 승리하면서 최강 회색마 지위를 물려받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오구리 캡의 눈물나는 성공 스토리가 세간에 알려지면서 일본 경마계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고 하는데, 그 전까지는 경마장은 하루 종일 담배연기를 내뿜던 퀘퀘한 아저씨들이나 가는 곳이라는 이미지였는데 오구리 캡이 인기를 끌면서 젊은층 특히 여성팬들이 대거 유입 되어서 최초로 말 봉제인형 굿즈를 만들어서 팔게 되었다고 함 오구리캡의 봉제인형은 1100만개가 팔렸다나...그리고 마권도 미친듯이 팔려나갔고 오구리캡은 사회현상으로까지 불렸다고 함

사실 개꿀잼이긴 했겠지 인간으로 치면 시골 출신 흙수저가 3대째 재벌집 자식들을 쳐바르고 다닌 거였으니까...나 같아도 가서 마권 샀다

그래서 우마무스메에서도 이를 반영하여 오구리캡은 본인 인형을 들고 있는 일러스트가 많다고...거기다 오구리캡은 알못들이 멀리서도 알아보기 쉬운 회색말이어서 더욱 뉴비 유입에 편리했다고 한다

그리고 타마모 크로스가 떠난 라이벌 자리에 다른 말 두마리가 나타나서 오구리 캡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되었는데

슈퍼 크릭이라는 이 말은 원래 혈통이 스태미너 계열이었지만 돌연변이가 일어나서 스피드까지 좋았는데, 아직 이 말이 대박을 치기 전 당시 신인이었던 타케 유타카라는 기수가 말을 픽업하여 둘 다 엄청난 파란을 일으키며 라이징 스타가 되었다고 함

우리는 잘 모르지만 이 타케 유타카라는 아저씨는 기수계의 최고 스타로 우마무스메 광고에도 기용 되었고 애니에도 본인역으로 출연했다고 한다...한국에도 와서 경기에 참가했었는데 우승권이 전혀 아니었던 말을 타고 우승을 했다고 함

그리고 또다른 한명은 이나리 원이라는 말로 얘도 성격이 꽤나 더러워서 기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바람에 성적이 영 좋지 않았었는데, 슈퍼 크릭이 부상당해서 마침 한가했던 타케 유타카가 시험삼아 타봤는데 갑자기 돌변,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며 2연승을 거뒀다고 함

왼쪽 위에서 시계순으로 오구리 캡, 이나리 원, 슈퍼 크릭 

이 세마리는 헤이세이 3강으로 불리면서 엎치락 뒤치락하며 팬들을 끌어 모았다고 함

오구리캡도 꽤 분전했지만 슈퍼 크릭의 기수인 타케 유타카가 워낙 막강해서 분패를 많이 당했다고 함 이나리 원도 연승을 거듭하며 90년도 대표마로 뽑히는 등 활약을 하며 스타로 떠올랐지만 오구리 캡이나 타케 유타카의 슈퍼 크릭보다는 인기가 좀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오구리 캡도 기량이 쇠하고 어떤 경기에서는 11등까지 내려가게 되자 팬들은 더 안 좋은 꼴 보기 전에 은퇴시키라고 마주를 압박했고, 이나리 기념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기로 결정을 했는데...이 은퇴 경기에서 기수를 맡기로 한 사람이

계속 오구리 캡의 앞길을 막았던 기수 타케 유타카

가뜩이나 최고의 스타인 오구리 캡의 은퇴경기인데다 라이벌이었던 타케 유타카가 기수를 맡는다고 하자 당일 경기장은 초만원이었고

무려 17만명이 운집했다고 함

우마무스메 게임판에서도 이벤트로 연출된다고 함

이미 기량이 떨어져서 하위 성적을 거듭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던 오구리 캡은 이 은퇴 경기에서...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기록하며 스타의 마지막 길을 장식했다고 한다...

뛰어난 성적 덕에 은퇴후 종마로 전업했으나 이후 혈통은 크게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고......2010년에 복합골절로 안락사 되었고, 당시 25세로 말 치고는 그럭저럭 살다 간 편이라고 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umamusme&no=4

https://namu.wiki/w/%EC%98%A4%EA%B5%AC%EB%A6%AC%20%EC%BA%A1(%EC%9A%B0%EB%A7%88%EB%AC%B4%EC%8A%A4%EB%A9%94%20PRETTY%20DERBY)?from=%EC%98%A4%EA%B5%AC%EB%A6%AC%20%EC%BA%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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