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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블라인드]남자친구가 나 때문에 정신과 다녀

처음 만날때부터 결혼을 생각하고 만났는데 처음부터 내가 너무 그 남자를 몰아세웠어

신혼집은 어떻게 해야된다 결혼식은 내가 원하는게 있다 이런 내 스타일대로 너무 몰아세우고 남자친구의 의견은 듣지도 않았어 나도 지금은 후회해 그 사람의 의견도 중요한건데 내가 이기적인 성격이라서 내 맘대로 그 사람의 모든걸 통제하려고 했던것도 있었던게 남자친구 한테는 엄청 힘들었나봐

 

나도 이런 성격인걸 알아서 고치려고 하는데 참 안되더라 

내가 그러면 안되는데 그 날 업무 스트레스가 좀 있어서 남자친구가 힘들다고 말했을때 너만 힘든거 아니다 가장이 될 사람이 그렇게 쉽게 힘들다고 말해서 되겠냐라고 한번 쏘아붙였던적이 있는데..

그 뒤로 남자친구가 나한테 절대 힘들다는 얘기도 안하고 일이 많은 직무인걸 뻔히 아는데도 별로 안바쁘다 괜찮다고 그래..

 

그러다가 저번주에 남자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약봉투를 발견하고 이거 무슨약이냐고 물어봤더니 정신과가서 상담받고 먹는약이래 나한테 말하면 나약하다고 생각할까봐 말 안했다는데 너무 속상하더라 내가 너무 사랑하는 사람을 내 손으로 벼랑 끝으로 밀어넣었다고 생각하니까 미치겠어서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어 

내 욕심이 우리 관계를 악화시킨거 같아서 너무 괴로운데 어떻게 방법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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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보고 적어봐...

내가 이 사람을 너무 사랑해..그래서 솔직하게 돌이켜 봤어

나는 내로남불이 되게 심한 사람이라서 남자친구가 회사 동료들이랑 저녁에 퇴근하고 한잔하는것도 싫어서 못하게 했었어 그렇다고 불안하게 하는 사람은 아니야 매번 사진도 찍어서 보내주고 꼬박꼬박 답장도 너무 잘해줬어 근데 그냥 그 상황이 싫고 내 마음속에 뭔가 불안했어 그 불안한 이유는 나도 아직 잘몰라 

근데 나는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나한테 뭐하냐 밥먹자 이런 남자들한테도 남자친구 있는 티를 안냈어 

남자친구가 누군지 알면 평가 받는게 싫었거든 엄청 이기적이지 나중에 어쩌다가 다 들켜서 사과했지만 아마 응어리로 남아있겠지

그리고 남자친구랑 썸탈때도 다른 남자들이랑 소개팅도 했었어..나중에 이실직고 했었지만 남자친구는 괜찮다고 했는데 표정에서 실망한 표정을 지었거든 근데 정말 괜찮다고 다음부터는 안그러면 된다고 보듬어 주던 사람이야 나는 썸타는 동안에도 그 사람을 평가하고 재고 있었던거 같아

 

나는 항상 그 사람을 평가하고 내 가치관과 일치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 묵살하고 그랬던게 너무 많았네 초반에 그렇게 항상 웃음이 가득하던 남자친구였는데 요즘은 남자친구 주변 사람들이 무슨일 있냐 너무 표정이 안좋다라고 나한테 연락이 오더라

 

글 적다보니 내가 너무 이기적인 최악인 사람이네 내가 심리 상담을 한번 받아볼게 

예전에 심리상담을 같이 받아봤는데 옆에 내가 있어서 그런가 남자친구는 쭈뼛거리면서 말을 못하더라고 그래서 나 혼자 한번 받아보고 고치려고 노력해볼게

내가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놓치는 못할거 같아 

나한테 너무 과분하고 완벽한 사람이라서 내가 너무 사랑해 그 사람...

 

 

 

 

 

남녀를 떠나서 가깝게 지내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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