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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오늘자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자넷 잭슨한테 20년만에 사과한 저스틴 팀버레이크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2시간 전 (2월 13일 새벽 1시경)에 인스타그램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자넷 잭슨한테
무려 “20년만에” 사과한다는 게시물을 올림. 근데 도대체 무슨 일때문일까?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당시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했던 커플 중 하나였어.
데뷔 음반이 삼천만장 가까이 팔린 당시 최고의 여가수와 앨범 초동이 (“미국”에서만) 무려 242만장을 판 최고의 남돌의 최고
인기 멤버가 연애를 한다고 하니 당연히 핫할 수 밖에. 게다가 저스틴과 브릿은 데뷔 전 ‘미키마우스 클럽’이라는 방송에서
같이 출연하여 연애 전에도 사귄다는 루머가 정말 많았어.

하지만 둘은 2002년에 해어지기 돼. 헤어지고나서 저스틴이 정말 “똥차”스러운 행보를 매우 많이 보여줘서
브리트니 팬들은 저스틴을 사실상 혐오한다고 보면 되는데, 우선 첫째로 저스틴의 첫 솔로앨범인 ‘Justified’의 싱글인
‘Cry me a river’의 뮤직비디오에서 브리트니와 닮은 여성 모델 분이 바람 피는 것을 암시한 장면이 있어
브리트니의 이미지가 정말 많이 추락했어. 설상가상으로 브리트니는 혼전순결 선언을 했는데 헤어지고나서 성관계를 헸다고
미디어에서 떠들고 다니면서 브리트니 이미지가 정말 많이 추락했고.

여기서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을거야. 일단 미국은 정말 보수적인 사회인데 브리트니가 표면적으로는
섹시 컨셉을 표방함과 동시에 사생활적으로는 혼전순결을 선언하고 엄마 말을 잘 듣는 이미지를 택해 팬층이 굉장히 넓었어.
그런데 여기서 저스틴이 브리트니와 성관계를 했다고 미디어에 얘기하면서 브리트니는 거짓말쟁이 이미지로 낙인 찍힘과 동시에
팬층이 축소됐다는거지. (학부모층에서도 브리트니의 사생활 모습을 보고 좋아해하는 팬들 역시 많았으니)

미국이 상상 이상으로 보수적인걸 알아야하는게 2000년대 후반에도 조나스 브라더스, 테일러 스위프트, 셀레나 고메즈 등이
혼전순결 반지를 끼고 다녔어. (해당 가수들을 머리채 잡는게 절대 아니라 이 정도로 미국 사회가 보수적이라는걸 말하고 싶어서 언급한거야. 혹시 불편했을 팬들이 있다면 사과할게. 나도 저 세 가수 정말 좋아해ㅜㅜㅜㅜㅜㅜㅜ)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저스틴은 이뿐만 아니라 본인이 컴백할때마다 브리트니를 계속 언급하면서
브리트니를 이용하여 본인의 앨범을 홍보한다는 얘기 역시 정말 많았어. 브릿과의 성관계나 바람 폈다고 얘기하는 등.
참고로 브리트니는 절대로 바람 피지 않았어. 본인이 우선 강경하게 얘기했고 저스틴도 부정하는 얘기를 안 했으니.
하지만 브리트니는 할리우드 대표 호구라서 (너무 착해서) 저스틴 욕도 한번도 안하고 그냥 2003년에 관련 인터뷰와
‘Cry me a river’에 대한 답가 ‘Everytime’ (그마저도 저스틴한테 미안하다는 내용)을 발매한 이후 계속 스루했고!


두번째로는 자넷 잭슨이야. (마이클 잭슨의 여동생인데 이런 이름표를 떼내도 가수로서 커리어가 어마어마해. 당장 위에 있는 브리트니랑 비욘세가 자넷 잭슨을 엄청 존경하고 영향도 엄청 많이 받은 아티스트야)

자넷 잭슨과 저스틴은 2004년 슈퍼볼 무대에서 저스틴이 자넷잭슨의 가슴을 노출한 사건이 있었어.
“니플게이트”로도 정말 유명한 사건인데 이게 생방송에서 방영되면서 엄청난 논란이 되었고,
(아주 간단하게 2004년에 가장 많이 검색된 인물이 자넷 잭슨이야.)

저스틴이 고의로 했냐 안 했냐! 그리고 사고인지 이닌지 많은 이야기가 오갔어. 하지만 자넷 잭슨이 당시 가슴에 장신구가 있어
자넷의 잘못으로 대중들의 의견들이 모이면서 자넷의 이미지가 엄청나게 추락했어. 자넷 측에서는 원래는 브라만 노출하려고 했다는 공식입장을 표명하였고 실수로 뜯겨져 나겼다고 얘기했어. 당시 자넷이 엄청 놀라하는걸 보면 틀린거 같진 않고.
하지만 자넷의 잘못이라 의견이 모아지면서 자넷은 욕을 엄청 먹었고 당시 새 앨범을 냈지만 프로모하지 않고 내내 사과방송만
했어. 오죽하면 오빠인 마이클 잭슨이 그만 사과해도 된다고 말할 정도로 ,,

하지만 저스틴은 말그대로 어떠한 입장 표명도 안 한 상태로 쉬쉬했고 ,, (어떻게 보면 공범이라 할 수도 있으니)
저스틴의 부정적인 여론은 거의 없었고 오히려 자넷만 더 욕 먹게 되었어. 어느정도냐면 그래미 공연 초청 취소되고,
디즈니랜드의 자넷 잭슨 동상이 철거될 정도로 ,, 마돈나가 왠만해서 남 옹호를 잘 안 하는데도 너무 과하게 욕먹는다고 할 정도.


자넷은 단순히 이미지뿐만 아니라 커리어도 엄청 박살나게 되었어.
슈퍼볼 전에 마지막으로 낸 자넷의 앨범은 600만장 이상 팔리고 리드 싱글인 ‘All for you’가 빌보드 HOT100 7주 연속 1위를 하는 등 데뷔 연차가 20년 가까이 됐는데도 현역들을 씹어먹는 성적을 냈고 공로상을 받을 정도로 레전드 오브 레전드였어.
하지만 다음 앨범은 200만장으로 판매량이 1/3이 되었고 리드싱글은 45위밖에 차지하지 못하게 돼. 이후 커리어가 완전
하향곡선으로 접어들게 되었어.


근데 지금까지 아무 얘기도 안하다가 왜 20년이 지나서야 지금 사과하냐고?
바로 최근에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후견인 제도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미국 전역에서 화제가 되면서 동시에 브리트니를 향한
여성혐오적 시선 (혼전순결인지 아닌지 대중이 왜 따져야하는지, 여자라서 과하게 욕 먹는다, 과하게 성상품화되었다 등)에
대해서도 조명받게 되었어.

참고로 다큐멘터리는 브리트니가 2006-7년에 정신적으로 엄청 힘들어하면서 아빠가 후견인으로 임명되는데,
아직까지도 브리트니는 sns도 자유롭게 못하고, 본인 돈을 본인이 못 쓰고 변호사 선임 권리도 없다 등등 자유롭지 못하고
인권 탄압을 받고 있다는 주장을 팬들이 하면서 #freebritney 운동이 팬들 사이에서 퍼지다가 얼마 전에 뉴욕타임즈에서
관련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면서 정말 큰 화제가 되었어. 아리아나 그란데, 마일리 사이러스, 셰어 등 유명 연예인도 브리트니를
지지하거나 관련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고! 간단하게 아빠랑 브리트니 여동생이 편 먹고 돈 다 가로채는 ,,,

아빠는 당연히 아니라고 브리트니가 정신적으로 문제 있어서 그렇다고 했지만 후견인 체제 이후에도
브리트니는 앨범 4개를 내고, 월드 투어만 4번을 했거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해당 스케쥴을 소화하는 것도
이상하고 설령 있으면 그걸 강행한 아빠 잘못이니! (후견인 체제 이후의 브릿 커리어는 걍 아빠 맘대로였다고 알면 돼)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브리트니에 대한 사회의 여성혐오적인 시선에 대한 내용 역시
주목받게 됨과 동시에 예전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행보가 주목받게 되면서 결국 사과한게 된거라고 보면 될듯,,,
(물론 안하는거보다 백배천배 낫지만 진정성은 의심할 수 있겠지?)


이 다큐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얘기를 한다면
다큐멘터리는 브리트니한테 끼친 잘못은 언론들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브리트니를 성적으로 소비하고,
가쉽거리로 소비한 대중들 모두한테도 있다고 얘기했어. 당장 브리트니가 암흑기 이후 다시 성공했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순간들이 밈화되면서 조롱하는 여론도 아직까지 있거든. 어찌됐던 브리트니 이후에
많은 셀럽들 (칸예 웨스트, 데미 로바토 등)이 본인의 정신적 고통을 토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보면 될거야.
하지만 브리트니는 조롱받기나 하고 언제 자살할지 맞추면 게임기 주겠다는 사이트까지 있을 정도로 브리트니 편이 없었거든.

이 다큐를 통해 사회적으로 여성혐오적인 시선이 어떤지, 어떻게 여성연예인을 소비하는지 등 우리가 다시
생각해볼만한게 정말 많아. 브리트니가 자유를 되찾길 바라며 이상으로 글을 마치도록 할게!


ㅊㅊㅉ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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