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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추가)내년 결혼 예정이고 같이산건 한달됐는데 밥무새가 됐어요.

원래 남자친구일 땐 아침도 안먹고 점심 저녁은 회사에서, 야식은 가끔 먹고 그랬거든요? 저는 아침 먹자파여서 아침 간단하게 빵이나 시리얼 먹고 점심은 회사, 저녁은 잘 안먹고 야식도 더부룩해서 잘 안 먹어요.

근데 살림 합치니까 자기도 아침 달라고 해서 먹고 저녁도 야근때문에 석식대 나오는데 그걸로 장을 봐와서 저보고 저녁해달라고 오고.. 살림합친지 한달동안 밥만 진짜 오지게 했는데.. 밥 할때마다 무슨 시험하듯 김치찌개 할줄알아? 음.. 해봐. 미역국은? 황태? 소고기도 할줄알아? 내일 사올테니까 해봐, 갈비찜 할줄알아? 매콤하게 할줄알아? 해봐. 

이러고 있어요. 하다하다 터진게 남편 석식대 지원금?이 한끼 10,000원인데 자기 동기들 8명 모아서 8만원으로 장봐갈테니까 자기들 저녁해주면 안되냐고 말 해놨다고 그러질않나

짜증나서 통보하고 하루 외박했거든요?? 그럼 뭐 좋든 싫든 반응이 있어야하잖아요. 근데 그런거 하나 없고 그냥 어젠 피곤했나봐? 동기들끼리 그냥 사먹었어. 오늘 저녁은 뭐야? 콩나물국 할줄알아? 이러고있네요.

내가 무슨 밥하는 식모냐고 화내니까 오히려 이해 안된다는 듯 평생 함께 할 사람인데 밥 실력 테스트는 당연한거 아니냐고.. 모르고 결혼하는것보단 알고 결혼하는게 낫다고.. 그리고 제가 밥을 못한다고해서 결혼을 안할건아니라고 그냥 진짜 밥 실력만 보는거라고 그러길래 그럼 저도 똑같이 테스트 하겠다고 밥하라 하니까 자긴 재력으로 승부할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매일 배달시켜주겠대요; 근데 저희 벌이는 달라도 돈은 합치기로 했었는데.. 합칠거 아니냐고 하니까 좀 고민ㅁ해보더니 그럼 자기가 벌이가 80만원 정도 더 좋으니까 더도말고 딱 40만 자기가 더 쓰겠대요. 그래서 그냥 니 혼자 살아라 하고 나왔어요.

진짜 결혼 엎고싶어서 양가 부모님께 알릴까 하다가 그냥 아직 말은 안 했거든요... 

근데 진짜 무슨 모션이 있어야하잖아요 화를 내든 뭐 저를 잡든 뭐든.. 근데 진짜 아무런 소식이 없네요.. 연애때는 그냥 제가 먼저 사과했는데 이번에도 그럴거라고 생각하는지....... 

결혼 안하는게 낫겠죠... 8년을 사귀었는데 막판에 이러니까 진짜 우울증걸려 미칠 것 같아요

 

 

++ 계속 밥 했던건 뭔가 신혼같고 진짜 어른된기분이라 그랬던것도 있어요 ㅠ 뭔가 진짜 신혼부부 같아서 설레서.... ㅠ 그리고 전 28살이고 남친은 32입니다.. 주작아님...... 진짜 아니에요............. 그리고 사귈땐 저렇게 밥타령 안했어요.. 귀찮다고 라면만 먹는 사람이였습니다.. 그래서 아 결혼하면 밥 잘 먹여야겠다 라는 생각도 있었구요..

 

+++ 맞벌이 할 예정이였어요.... 그리고 해봐 < 에 딱히 화가 안 났던건.. 원래 말투가 하고싶음 해봐 이러느낌이라 그랬던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오늘 저녁에 퇴근하고 남자친구랑 얘기해서 양가 부모님께 제 의견 전달하려구요............................8년 사귀면서 크게 싸운 적이 없었는데 문득 돌아보니 항상 제가 양보하고 사과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집 살림 합친곳은 전세인데 제가 500만원 더 했습니다.........................ㅋㅋ 가구, 소모품도 제가 80% 가져왔어요 ㅠ

 

https://m.pann.nate.com/talk/37316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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