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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죠]애 간식 다 먹은 남편한테 잔소리하는 와이프.

남편이 다른데다 물어보라해서 물어봅니다.

 

아이 먹으라고 마트에서 우유에 말아먹는 코코볼같은거 삼

살때도 왜샀냐길래 애 유치원 가기전이나 중간에 간식으로 우유에 말아줄라고 산다고 얘기함

사놓고 첫날 애랑 셋이 앉아서 우유에 말아먹는데 남편이 진짜 큰 국그릇에 가득 2번? 3번?을 말아먹는거임

한끼 떼우는 인간처럼

그때도 적당히 먹으라고 누가 그렇게까지 먹냐고 한마디 함

 

그리고 어제 저녁에 애 간식으로 좀 주려고 열었더니

바닥이 보이는거임..

 

지난 주말 저녁에 내가 애 데리고 나갔다왔는데 뭐먹었냐 했더니 코코볼 우유에 말아먹었다길래 그러려니 함.

 

요즘 살뺀다고 밤마다 나가서 뛰길래 그냥 한그릇 적당히 말아먹은줄알았지 바닥보일때까지 먹은줄은 몰랐음.

 

저녁에 잔소리함

아니 애 먹으라고 산건데 얼마나 먹었길래 바닥이 보일정도로 먹냐, 장난하냐

 

그랬더니 짜증내면서 좀 먹을수도 있지! 하면서 승질냄. 그거 많이 먹었다고 뭐라하는건 나 뿐일거라며 화내고 언성높이며 승질내면서 다른데다가 물어보라는데.

 

 

그래 애들꺼 먹을수 있고 다시 사면 되지.

근데 내가 그동안 내가 먹을라고 사논 과자 다 처먹은것도 한두번이 아니고, 그냥 아 뭐야 왜 다먹어?! 사다놔! 말만 하고 말았지. 근데 애꺼인거 뻔히 알면서 바닥보일정도로 처먹고.

그래놓고 살뺀다고 말을 하질 말던가. 밤마다 나가서 뛰면서 잠이 부족하다고 피곤하다고 염병첨병을 하질 말던가.

 

물론 다른거때문에 이미 짜증나있었는데 이거때매 더 열받아서 뭐라고 한소리 한거긴 하지만

 

일단은 이 사건에 대해서는 제가 그렇게 잘못됐나요?

 

ㅡㅡㅡㅡㅡㅡㅡㅡ

(+)

엌ㅋㅋㅋ.. 와.. 남편덕분에 랭킹까지..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줄이야..! 남편 고맙다..ㅋㅋㅋ

아침에 열받아서 쓴 글인데 이렇게 핫해졌네요..

 

남편이랑 하루종일 연락 안하다가 퇴근하면서 링크 보내줬어요. 그러고서 제가 오늘 좀 늦게 집에 도착했더니 오자마자 애교부리네요. 미안하다고. 진짜 미안하다고 용서해달라네요.

자기가 이기적이었답니다.

사과하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인정했으니 사과 받아야겠지요.

먹을걸로 치사하게 애 과자가지고? 당연 먹을 수 있죠.

잔소리하면 그냥 아 미안해 맛있어서 좀 먹었어~ 인정하고 사과하면 이렇게까지 싸울것도 아닌걸, 아 그거좀 먹었다고 뭐라하냐고 그것도 못먹냐고 같이 승질내는 부분에서 더 열받았네요.

 

몇가지 덧붙이자면

저희는 맞벌이입니다. 항상 같이 마트가서 저도, 남편도 자기 먹고싶은거 알아서 담고, 애꺼도 담고. 장보면서 서로 얘기하면서 이거 먹을까? 하기때문에 우리남편이 이걸 좋아하네 더 사야겠다 이런 개념은 제가 좀 부족했네요.

알아서 그동안 잘 담아왔으니.. 그래도 저도 좀 더 신경쓰도록하겠습니다.

 

남편이 시리얼 왜 사냐고 했던건 그냥 단순 질문입니다. 시비조로 “그걸 왜 사냐?” 가 아닌 “그건 왜?” 정도의 질문이었습니다.

아마 그전에 결혼하고 한번도 이런 시리얼을 산 적이 없거든요. 저도 이제 애가 좀 컸으니 이런거 먹어도 되겠다 싶어서 사본거고.

근데 이걸 이렇게 두세그릇씩 먹을줄은..?

 

남편은 키 180 / 몸무게 78(?) - 완전 돼지는 아니나 결혼해서부터 계속해서 살은 쪄가는 중이심. 살찌면서 코골이까지 덤으로..

 

남편이 자기 잘하는 부분도 써달라고 하는데, 남편은 맞벌이인만큼 본인이 집안일 7-80%는 하고 가정적입니다.

 

마무리로

남편은 식탐이 있는 사람이 맞습니다. 연애때도, 그 전에도 먹는거갖고 비슷한 일이 있어 제가 빡친적이 있었는데.. 후.. 쉽게 변하지않죠 ㅋㅋㅋㅋ 본인도 의식이 있을땐 맛있는거, 맛있는 부위 가족들한테 양보하며 살고있는데 한번씩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먹부림을 부리네요.

앞으로도 이런일들이 또 있겠죠. 쉽게 안변하니까요 ㅋㅋㅋ 글은 나중에 또 이런일 있을때 보려고 안지웁니다.

식탐있는 배우자와 사시는 많은 분들 공감해주셔서 감사하고, 다들 그냥 지나치시지않고 많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m.pann.nate.com/talk/373105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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