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펌글] 여성들의 강력한 동지애

여성들의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언제 깨달았나요?

내가 먼저 얘기할게.

난 당시 둘째를 임신한 상태고 새벽 5시에 큰애를 데리고 버스정류장에 걸어다녔어. 이게 평일 내 일과였지. 그리고 맨날 어떤 남자가 정류장에 있는데 버스에 타진 않더라고?  적어도 나랑 같은 버스는 아니었음. 어느날 그 사람이 집에서 뛰쳐나오더니 '우리 늦잠자서 당신을 놓치는 줄 알았어요.'라고 했어. 당연히 나는 이해하지 못했지.

요약해줄게. 그 사람 부인은 몇달전 내가 정류장에 혼자 있는 걸 보고 내가 안전한지 봐달라고 한 거야(버스에 잘 타는지 확인해달라는 뜻). 그때까지 그 사람은 나에게 얘기한 적 없었고 난 지금까지도 그 사람 부인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가끔씩 그 여성에게 무지 감사함을 느껴. 정류장에서 겁에 질려있었는데, 그 시간 내내 한 자매가 날 지켜보고 있었고 심지어 난 그걸 모르고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