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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25년지기 돌싱 친구가 재혼하며 저를 손절한 것 같은데요

방탈죄송합니다.
저희는 30대 중반이며 유치원시절부터 친했던 사이입니다.
이하 친구를 미미라고 칭하겠습니다.

*아래 사건들은 20대 초,중반에 있던 일인걸 감안해주세요.
댓글들이 너무 부정적인데
당시 저도 어리고 우울증도 있단걸 감안해주시면 좋겠네요.

친구와 저는 20대 초반에 둘 다 혼전임신으로 혼인신고를 먼저 하고 살게 되었어요.
친구는 출산 후 1년만에 이혼을 했고
저는 바로 연년생을 낳아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별 문제 없이 항상 자주 만나며 지내왔는데
제가 둘째를 낳은 후 어느순간부터 산후우울증이 생겼던 것 같아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서 데려오지 않고
집에서 게임만 하며 지냈던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미미가 저희 아이들 어린이집 등/하원 시켜주고
주말이면 저희 아이들 데려가서 2박3일 내내 놀러데리고
다녀줬어요.

자기 아이는 외동이라서 저희 애들 와있으면 더 재미있어한다고 괜찮다고 했고
키즈카페나 펜션같은곳도 혼자 데리고 다니더라고요.따로 제가 금액부담을 같이 하거나 하진 않았는데
솔직히 그때는 그런거에 대한 생각도 해보지못했던게
남편까지 바람이 났고 저희 부부는 이혼이야기가 오가고있었어요.

근데 어느날 제 친동생이 저한테
"언니 이러다 이혼당하고 미미언니처럼 살고싶어?"
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 이야기에 정신이 들었고
미미와 술 한잔을 하다가 이 이야기를 했나봐요.(
사실 기억이 안나는데 이 이야기를 왜 미미한테 한 지 모르겠어요.)

이게 포인트가 된건지도 저는 몰랐는데
어느순간부터 얘가 연락이 뜸해지고
저도 조금 먼 거리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사가기 전 미뤘던 결혼식을 하게 되었는데 미미가 와서 축의도 했어요.

남편과는 다행히 예전처럼 잘 지내는 사이가 되었고
평온한 생활을 하다보니 미미랑 연락이 뜸해진거에 대해서 별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요.
2년전쯤 sns를 통해서 보니 결혼준비를 하고 있더라고요.
당연히 청첩장주러 오던지 연락을 하겠지 싶어서 기다리고 있었고요.
역시나 톡이 왔고 거리가 워낙 멀어서 (편도3시간) 직접 주러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연락을 하는게 예의라 생각해서 연락했다
아직 청첩장이 나오진 않았으니 나오고나면 다시 연락주겠다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벌써 2년전이고요.
sns보니 2년전 그 후에 결혼식도 했고 신혼여행도 다녀왔고..연락은 오지 않았어요.
잘지내니 하고 카톡을 했더니 며칠을 씹길래문득 궁금해져서 다른 친구를 통해서 연락을 해봤는데
들려오는 이야기가 너무 충격적이였습니다.

미미가 그동안 항상 투잡 쓰리잡 하며 아이만 보고 살다보니 자기를 돌아보지 못했던 것 같데요.
지금남편 만나며 일도 쉬고 여행도 다니며
저에 대한 생각을 해봤는데
저는 자기랑 친구를 할 자격이 없데요.

옛날에 저희애들이 미미 아이보나 개월수가 늦어서
미미가 새옷들,아기용품들,썻던거 포함 2박스정도를 갖다준적이있는데
그걸 자기는 아이 첫 용품들이라고
아이가 커서 누군가한테 물려주는게 신기하고,못써본 용품들은 아쉽기도하다고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렷길래
짐되니까 갖고가라고 댓글을쓴적이있어요.
그랫더니 전화가와서 니 남편군대가잇고 너 수입도없어서
중고로팔아도 몇백나올걸 니네친정까지 왕복2시간거리를 운전해서갖다줫는데 짐되면 택배로 다시 보내라길래
야우리끼리 이런식으로 막말하는거 한두번이냐 햇엇는데
이 이야기를 하더래요. (12년은 된 얘기)
그러면서 고마움을 모르는 무식한X이라고..
제가 말실수한거 인정하는부분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중고용품인거고 갖다준거니 받은거고요.

그러면서 산후우울증이니 나발이니 하면서 애들 팽개치고 게임만 하는거 애들 불쌍해서
나 출퇴근하면서도 걔네집 왕복 1시간씩 가서 밥차려주고 씻겨주고 주말이면 데려와서 봐줬는데
지 동생이랑 "미미처럼 살고싶냐" 이딴 소리나 떠들고 있던게뒤늦게 생각이 나더래요.
나가서 혼자 돈 100만원도 못벌고
면허도 못따서 그나이 쳐먹도록 남편 없이 마트도 못가서 
바람핀 남편끼고사는 X이 (진짜 이렇게 말함)
누굴 무시하고 지껄인건지 모르겠다며
정말 쌍욕이란 욕을 다하더래요........ㅎ

중간에 있는 친구가 조금 당황해서
그런 일이 있었구나.그래도 글쓴이가 성의라도 보이게 모바일 청첩장이라도 보내보지.
라고 했더니그깟 돈 몇십 받겠다고 연락하고싶지도않고
올지는 모르지만 제가 결혼식장에 오는것도 싫다그랬다네요.
저같은 x 친구라고 오는것도 쪽팔리다고.
그깟 20년이 뭐 대수라고 저같은걸 친구라고 여긴지 모르겠데요.

연결고리가 많다보니 모를 수가 없는데
친구가 사실 재혼을 잘하긴했거든요.
거의 6년정도를 만나서 친구 아이는 같이 키운거나 마찬가지고
시댁에서 미미 아이도 친양자로 입양하라고해서 진행했고
내 아들이 좋다면 나도 좋다 하는 마인드셔서
미미한테 엄청 잘해주시는거로 알아요.
처음에는 전세집만 해주셨었는데
최근에는 아예 공동명의로 아파트도 사주셨더라고요.

이 이야기에 대해서 따지고 싶지만 제 전화도 톡도 다 차단되어있더라고요.
중간에있는 친구가 대화 해볼 생각은 없냐고 물어봤는데저랑 대화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했다네요 ㅎ
그냥 지 멋대로 생각하고 살게 냅두라고.

친구가 사는데 여유가 생기고 나니 
저랑 함께한 시간이 우스운걸까요?
결혼식전에 제대로 연락왔으면 축의도 했을거에요.

저는 솔직히 같은 여자에
같은 나이이고
같은 나이의 아이까지 있는 엄마인데
제가 산후우울증으로 방황하고
그러다보니 남편도 잠깐 밖으로 돌았던
 저희 부부에겐 너무 힘든 시간이였고요.
제 동생은 당연히 제 걱정되니까 이혼하게될까봐 말한걸테고..그걸 이렇게까지 비하할지 몰랐어서
뭔지 모를 배신감도 드는데
어차피 연락이 안되니 혼자 하소연해봅니다. 

 

 

https://m.pann.nate.com/talk/372327916?ord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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