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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내가 만난 최악의 룸메이트

안녕하세요

우연히 룸메이트에 관한 글 보다가 제가 겪었던 최악의 룸메이트가 생각나서

글올려보아요

 

우선 제가 대학교때 기숙사를 함께 썼던 룸메이트이야기에요

음슴체로 썰 풀어볼게요

 

1. 청소문제

부모님 곁을 떠나 스스로 생활하는 기숙사에 온 이상 집에서 엄마가 챙겨주던것들을

스스로 해결해야함.

그중 가장 적응이 안됐던게 청소와 빨래였음

하지만 여자들끼리 사는 방에 드라이기 한번만 해도 머리카락이 한움큼씩 빠져서

청소를 못하는 사람도 청소를 안하고는 못배김

그래서 적어도 일주일에 두번씩은 청소기 돌리고 물티슈로 바닥을 닦음

그런데 룸메이트는 바닥 더럽다며 실내용슬리퍼를 사왔는데 청소기 한번 안돌리면서

슬리퍼만 신고다니니 슬리퍼 바닥에 먼지가 덕지덕지 붙어서 얘가 걸어다닌곳은

오히려 더 더러워짐

그래서 당번 정해서 일주일에 한번씩이라도 청소하자 했는데 몇번 하더니 안함..

밖에서 만나면 내룸메가 맞나싶을정도로 이쁘게 꾸미고 다니던데 방에서는 지 옷 아무데나

벗어던져놓고 먼지가 뭉쳐져서 굴러다니는데

정말 더러워서 같이 살수가 없었음

 

2. 알람문제

이게 가장 최악이었음..

룸메가 남친이 있었는데 알람 벨소리를 남친 목소리로 해놨음

근데 얘가 잠이 엄청 많은애라서 지딴에는 잠좀 깨보려고 그 알람 끄려면 퀴즈

맞춰야하는 어플 그걸 깔아놔서 알람이 울려도 바로 못끔

그래도 알람끄려고 노력이라도 할땐 다행인데 알람이 울리거나 말거나 못듣고

딥슬립을 할때가 너무 많음

처음에 룸메 알람소리 듣고 방에서 낯선 남자 목소리가 들려와서 깜짝놀랐는데

자꾸 듣다보니까 너무 느끼하고 오글거리 토나올거같음 ㅠ

"OO아 일어나 얼른 일어나서 밥먹고 학교가야지 우리애기 사랑해"

이멘트를 낯선 남의남자 목소리로 아침마다 무한반복으로 듣는다고 생각해보셈

좋아하는 연예인 목소리로해놔도 알람으로 해놓으면 몇일안에 듣기싫은 목소리가 되는데

진심 이건 좀 하지말라해도 자긴 남친 목소리 좋다면서 결국 바꾸지 않음

쓰니는 아침에 일찍일어나는 편이라서 룸메가 깰까봐 알람소리 진동으로 해서

베개밑에 넣어두고 자는데 이런애 만나니까 왜그래왔나 싶었음

 

3. 외박문제

기숙사 룸메사이에 외박할때 룸메에게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음

그렇지만 주말에 본가에 내려간다거나 가끔 남친과 여행을 가서 외박을 하는 정도는

그냥 어디갔나보다 싶을건데 그래도 나는 룸메들에게 항상 얘기하고 다니는 편임

이번주는 집에간다, 오늘은 어디가서 좀 늦게 올거다 등등

그냥 룸메와 서로 간단한 일상정도는 공유하는게 좋지않음?

공유 안 해준다해도 그런가보다 할텐데 룸메는 해도해도 너무했음

주말부터 안들어오길래 본가에 갔나보다했는데 일주일이 넘도록 안들어옴

연락을해도 받지도 않고 방학도 아니고 학기중인데 학교도 안오고

정말 무슨일 났나 싶어서 걱정했음

그런데 딱 열흘째되는날에 수업끝나고 들어왔는데 방에서 자고있었음

그래서 무슨일있었냐고 물었더니 한다는 소리가

"나 해외여행다녀왔는데 내가 여행간다고 말 안했었나?"

이소리 하고 있음 ㅋㅋㅋㅋ

진심 뒷통수 한대 때려주고싶었음

 

4. 통화소리

보통 다른사람과 같이 쓰는 방에서 통화하려면 나가서 하지 않음?

쓰니는 룸메가 놀고있으면 모를까 왠만하면 밖에나가서 통화를 하고 옴

그런데 룸메는 내가 자고있던 공부를 하고있던 뭐던 무조건 방에서 통화함

간단하게도 아니고 남친과 두시간씩 통화를 하는데 진짜 최악중에 최악

내가 얘 연애사를 왜 듣고있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내가 자고있을때도 큰소리로 통화하는건

기본중에 기본..

 

일화는 더 많지만 다쓰려니 손목이 아파서 여기까지만 할게요ㅠ

겪어봤던 룸메중에 제 룸메보다 더한 사람 있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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