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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청각장애 남편과 스마트폰

안녕하세요. 초등학생 두아이들의 엄마입니다..

핸드폰으로 쓰게되어 매끄럽지않게 쓰는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저희 남편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한쪽 귀는 아예 안들리고 한쪽으로 생활하고 있는데 그마저도 여자들 고음 목소리는 잘 안 들려서 길게 설명할말이 있으면 문자나 카톡으로 주고 받습니다.

집에서도 보청기를 껴달라고 했지만 보청기가 사람 목소리만 크게 들리는게 아니고 기계음이나 다른 잡소리들이 더 크게 들려서 오래 끼고 있으면 머리가 아프니 집에서 만큼은 안끼고 싶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얘기를 끝냈 습니다.

근데 작년부터 카톡 오픈채팅방에 들어가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즐겁게 얘기하길래 회사 이외에 친구들도 안만나고 퇴근하면 집에만 오는 사람이니 그렇게라도 사람들과 일상공유를 하며 스트레스 풀으라고 냅뒀네요..

근데 올해들어서 부쩍 제가 요리한 음식사진이라던지 (음식은 제가 했는데 생색은 왜 자기가 내는건지..) 식구들끼리 놀러가서 노는 사진들을 찍으며 핸드폰만 붙잡고 있더라구요..

밥먹을때도 핸드폰만 붙잡고있길래 애들도 밥상머리에서 핸드폰 못하게하는데 부모가 그러면 안되지 않냐고 모라고했더니 밥을 5분만에 먹고 폰하더군요ㅎㅎ
그래서 이렇게 저녁 먹을거면 난 이제 당신 기다렸다가 안먹는다고 했지요(퇴근시간이 7시라 아이들 먼저 먹이고 저는 기다렸다가 같이 먹네요.) 혼자 먹었던건 싫었는지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남편보고 있을때 뭐가 그리재미있냐고 그동안의 대화들을 보니 일하는 중간중간에도 저와 얘기하는 것보다 그 오픈채팅방속 사람들과 대화한게 많다는걸 보고 섭섭하기도하고 그러네요..

집에와서는 밥먹고 핸드폰하다가 자기전에 일하느라 힘들다고 자기전에 마사지 해달라고 하고 자버리는 이사람을 보면서 그냥 나랑은 왜사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냥 이해하고 저도 이사람한테 관심을 덜주고 각자 위치에서 사는게 맞는걸까요?

https://m.pann.nate.com/talk/366790857?currMenu=category&page=2&or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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