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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육아를 하느라 정신없는데 집에서 후줄근하게 있는모습에 정이 떨어진다네요+후기

12개월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육아휴직중이였는데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게 좋다는 시댁과 남편의 말에 원하지도 않는 퇴직을 하게 되었네요..
차라리 맞벌이를 하고 베이비시터를 구하고 싶었는데
모르는 사람한테 애를 어떻게 맡기냐고 엄마가 있는데 왜 베이비시터를 구하려고 하냐는 반발에 어쩔수없이 퇴직했어요
남편은 주말에 한두시간씩 장난감으로 애들을 봐주는게 다에요
그것도 자기가 엄청 육아에 참여를 하는것마냥 시댁식구들한테 자랑을 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남편한테 애들 일방적으로 떠맡기고 외출한적이 있었는데 그날 남편과 시댁에서 번갈아가면서 전화가 와서 난리도 아니였네요
몇시간도 채 외출하지도 못하고 집에 들어갔네요..
쌍둥이를 돌보다보면 화장실도 마음 편하게 못가고 문열고 볼일봐야하고 애들이 있는 침대를 자꾸 쳐다보게되고
엄마가 아닌 여자로써는 끝인거같아 우울하고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네요
애 돌보다보면 화장은 고사하고 로션조차 제대로 못바르는데
아무리 집에서지만 너무 후줄근하게 있는거아니냐고 신랑이 면박을 주네요
그러고서 애가 울던말던 자는 신랑이 얄미워서 베개로 얼굴누르고 코를 잡고 막았더니 일어나서 자는데 이게 뭐하는짓이냐고 성질을 있는대로 다 내네요
애들이 그렇게 울때는 안깨더니 신랑이 너무 얄밉네요
누구라도 붙잡고 하소연하고픈 마음에 이렇게 글써봤어요
휴..

https://m.pann.nate.com/talk/366781975?currMenu=category&page=1&order=N


+)후기

답답해서 새벽에 주저리 주저리 털어놓은건데
몇분만 봐주시고 말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이 봐주실줄은 몰랐네요..남편 퇴근하자마자 인터넷에 글썼으니 댓글보라고 하고
지갑이랑 통장이랑 핸드폰 챙겨서 집나와서 후기를 작성해봐요..
집에서 나오자마자 남편이랑 시댁식구들 번호는 차단했어요
추가하자면 저는 이런상황을 의논할 친정부모님이 안계세요
돌아가신건 아니고 아빠는 어렸을때 바람피시고 이혼하셨고
아빠랑 친할머니가 일방적으로 절 데려가셨어요
아빠랑 얼마 살지도 못하고 바람난x랑 재혼한 이후에 고아원으로 보내졌고요
성인이 된 이후에 부모님이랑 친할머니를 찾으려고 했지만
아빠는 연락이 끊기고 어디사시는지 몰라요
친할머니한테 아빠 연락처나 사시는곳을 여쭤봤지만 알려주지 않으셨고요 혹시나해서 친엄마에 대해서도 여쭈어봤는데
알려주시질 않으시네요
남편이랑은 고등학교 졸업후에 첫 취업한 직장에서 만났어요
당시에 전 20살이였고 남편은 27살이였어요
1년 연애한후인 저 21살 남편 28살에 결혼했고
22살에 쌍둥이 임신후 23살에 출산했네요
가족이라곤 남편밖에 없어서 더 바보같이 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댓글은 다 읽지는 못했지만 대충 읽어봤는데
살인미수 아니냐는 댓글이 있더라구요 남편이 애가 울던말던 자는모습에 홧김에 그런거고 20초?정도 누른게 다에요..
남편이 일어나는 모습에 바로 정신차렸구요..
그리고 남편도 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니였어요
요리도 도와주고 청소나 빨래도 같이 해주고 설거지도 잘 도와줬어요 임신계획세울때도 누구보다 다정한 남편이였어요
출산한후에도 애기 잘돌봐주고 베이비시터를 구하든 유치원을 보내든 제 의견에 따르겠다고 한거구요
그리고 주작이라고 많이들 하시는데 차라리 주작이였으면 좋겠네요 집에 두고온 아이들이 걱정되긴하지만 시댁이 가까운거리에 있으니까 하루정도는 괜찮겠죠..남편말대로 머리도 하고 예쁜 옷도 사고 피부관리도 받고 그러고 들어갈생각입니다
집에 들어갔을때 그때도 뭐라고하면 이혼도 불사하지않고 진행할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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