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유머 [네이트판] 의사 딸한테 갑질 당했어요

안녕하세요
속상한 일이 있어서 하소연 겸 글써봅니다
어머니가 치킨집 운영해서 바쁜 날에는 회사 퇴근하고 제가 돕기도 해요
며칠 전 천둥번개치고 비 오던 날
기사님 배정이 안되서 제가 차를 끌고 배달을 갔어요
저희 지역내에서 손에 꼽을만큼 고가의 아파트였어요
차로 배달한거라 치킨이 식거나 물에 젖거나 하지도 않았고
예상시간보다 15분이나 일찍 도착했고 서비스도 챙겨 드렸죠
저희는 배달료를 안받는데 비오는날은 배달 대행비용이 특히 더 비싸서 2천원씩 받아요
(배달대행료 한건당 4,500원~7천원 사이인데 저희가 100% 부담해왔어요.)

그런데 중년 여자분이 나오시더니 온갖 짜증스러운 얼굴로
배달이 왜이리 늦냐고 배달료 받아가면서 이런식으로 배달을 하냐고 타박을 하셨어요
그래서 비가 와서 주문이 밀려 시간이 좀 걸렸다고,
그래도 예상시간보다 한참 빨리 온거라고 말씀드렸더니
결제하시면서도 계속 투덜거리셨어요
어찌나 목소리가 크신지...
집 안에서 제 또래? 혹은 저보다 조금 어려보이는
여자분이 나오시더니 "엄마 딸배들이랑 말 섞지마. 수준 떨어져."

거짓말 같죠? 근데 딱 저렇게 말씀하셨어요
제가 놀라서 멍하니 서있으니까 제 표정 한번 살피더니
"여자네.." 하고는 중년여성을 끌어당겨 문을 닫고 들어가더군요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엘베 타고 내려오는데 눈물이 났어요

우리엄마가 배달 안와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면서 서러워서 차 안에서 한참을 울다가 가게로 돌아갔어요

하도 속이 상해서 친구한테 털어놨더니 자기친구랑 겪은 일이랑 너무 비슷하다고 해서 알아보니까 같은 집이네요

그 친구는 카페 운영중이고 배달도 늘 직접 하고
그날도 일찍 도착했는데 온갖 트집을 다 잡더래요
와플이 식었니 뭐니 (생크림 바르기 때문에 원래 식혀서 배달 간다고 적어놨대요) 젊은 여자가 짜증스런 표정으로 아래위로 훑더니 결제 끝내고 카드를 주니까 물티슈로 닦고 지갑에 넣더래요
꼭 더러운거 묻었다는듯이;

카페하는 친구 말로는 갑질하는 집으로 유명하고 "내가 너같은 것들이랑 같은 급인줄 알아", "우리아빠가 어떤 사람인데 감히" 등등 무개념 발언 쏟아낸 전적도 상당하더굳요

동네 종합병원 외과 과장 딸인거 같아요

아니 근데 배달기사가 꼴보기 싫으면 애초에 미리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던지 굳이 만나서 결제로 하는 이유가 뭔지 너무 궁금하고

해당 병원 저도 자주 찾는데, 기가막히네요ㅎㅎ

블랙리스트 넣고 다시는 주문 받지 않을 예정이지만 그 딸은 또 다른 가게에 갑질을 하시겠죠 ? 참 속상합니다

https://m.pann.nate.com/talk/366731905?currMenu=best&stndDt=20220701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게시판 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