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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시댁 때문에 얼마 못살고 이혼하신 분 계신가요?

4년 연애 끝에 작년에 결혼한 신혼입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폰으로 쓰느라 오타 이해 부탁드려요

남편은 누나 셋에 막내아들이고 경상도 집안에서 태어났어요. 시댁은 가족끼리 사이도 너무 좋아서 똘똘 뭉치는(?) 그런 분위기예요. 예상하셨듯이 남아선호 사상 있구요

결혼 전부터 이 점이 가장 걱정됐지만 워낙 평소에 다정하고 가정적인 남편이기에 중간 역할 잘 해줄거라 믿고 결혼 진행 했습니다

근데… 결혼하고보니 정말 왜그렇게 주변에서 말렸는지 알겠더라구요 대놓고 시잡살이를 시키는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뭐만하면 눈치가 많이 보입니다 실제로 참견도 많이 하시고요 남편 역시 중간역할을 하긴 커녕 오히려 제 마음만 더 속상하게 하네요. 여기에 다 적진 못하지만 결혼하자마자 시가 때문에 싸우다가 이혼얘기가 나왔었고 당장에 힘든거 보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스트레스 받을 날들만 생각하면 이혼밖에 해결점이 없어 보입니다.

원래 딩크로 살 생각은 없었는데 결혼한 후 서서히 딩크로 마음 굳혔구요… 시댁 식구들 모두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 저도 연애때부터 남편 따라 교회를 다녔지만 오히려 결혼하고 기독교에 부정적인 입장이 생긴거 같아요… 남편도 평소에 어디가서 절대 손해보는 성격 아니고 손해 본거 있으면 따지는 거 좋아하고요(그렇다고 예의없거나 하진 않아요 굉장히 예의 바릅니다) 성격도 급해서 운전할 때 마다 옆에서 멀미날 정도고… 남편네 가족 역시 평소 제가 생각하던 인자하고 모범적인 크리스챤 모습이 아니고 그냥 본인 가족들만 잘되길 원하는것처럼 보이다보니 오히려 반감이 들었다고 할까요 ㅠㅠ 물론 크리스챤도 다 똑같은 사람이지만 뭐랄까… 그동안 저에게 종교 강요했던게 반감으로 터진거 같기도 하고요… 처음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다는 생각에 크게 저항 안했지만 시간이 지나고보니 어느샌가 제가 했던 모든 호의가 마치 당연한듯이 여겨지고 있더라고요

결혼한지 이제 막 1년 지나가는데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해봐도 이혼만이 답인거같아요… 하지만 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이럴거 예상 못한것도 아니면서 고작 결혼하고 바로 이혼이라니…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판에다가 끄적여보네요… 저같은분 계신가요…?

https://m.pann.nate.com/talk/366633594?currMenu=category&page=5&or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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