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유머 [네이트판] 아들얘기하는 친정엄마랑 싸웠어요

임신 했을 때
성별 알려 드리니 아들이면 좋을텐데 하시며 성별은 자꾸 바뀔수도 있다고 했어요

아기 낳았을 때
산후조리 도와주러 입원실에 엄마가 와 주었는데
아들이었으면 시아버지가 좋아했을 텐데 해서
펑펑 울면서 어제 아기 낳은 딸한테 그래야겠냐고 하며
안그랬음 좋겠다 했어요

그 이후 친정 갔을 때마다 아들 얘기 하고
남동생 볼 상이라고 했어요
애는 키울때 한번에 키우는게 낫다고 빨리 낳으라고
(16시간 진통하고 응급제왕해서 아직도 아기 낳는게 무서워요)

엊그제 전화 통화 할 때 아들이었으면
시아버지가 얼마나 좋아했을까 하고 얘기 했어요

전화로 너무 속상하다고 울었어요
아직 아기낳은지 6개월도 안됐는데
자꾸 둘째 얘기하고 아들얘기 해서 너무 속상하다고
시댁에서도 행여나 저 속상할까봐 성별에 대한 얘기
안하는데 내가 제일 사랑하는 엄마가 볼 때마다 그 얘기하니
너무 속상하다고

그랬더니 엄마가 화나서 아기 사진을 다 지워버렸어요
원래 저희 아기를 예뻐 하셨어요

지금 전화해서 내가 그 때 울면서 속상하다고 얘기해서
속상했냐고 사진 다 지웠더라 했더니
엄마를 무시하는 거라고
아들얘기 해도 그냥 참고 엄만 이제 살 날도 너네보다 안많은데
곧 죽을 사람이 그렇게 얘기하면 그냥 젊은애가
그려려니 하면 안되냐고
니가 나를 무시하니까 그러는 거라고
앞으로 애기 얘기 일절 안하겠다고
아니 너랑 얘기를 일절 안하겠다고

이러고 끊었어요
원래 엄마아빠 둘다 시골 사람이라 그런지
자격지심도 많고 고집도 세고 해요
엄마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는거 아니냐고
엄마가 딸한테 그런 말도 못하냐고
니 친척언니는 딸만 둘이라 부모가 아들 얘기 했는데도
그냥 넘어간다고 너는 왜그러냐고
비난을 하는데 너무너무 속상해요 ..

제가 엄마한테 화낸것도 아니고 속상했다고 얘기한게
이렇게 엄마를 화나게 하는 말이냐고
무시한 적 없고 그냥 너무 속상해서 그랬다고
얘기해도 듣지도 않아요

제가 참았어야 했나보다 생각이 들어요
계속 꾹 참지 괜히 속상하다고 말해서
이런일을 만들었나 참 슬퍼요 ...
엄마 말대로 저는 왜 그럴까요 제가 너무 예민해서
쓸데없는거에 속상해 하기나 하고 ... 참...
울면서 쓰느라 두서도 없네요
그냥 어디든 털어놓고 싶어 하는 넋두리 입니다...

https://m.pann.nate.com/talk/366255720?currMenu=category&page=1&order=N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게시판 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