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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긴글주의] 돌싱인줄 알았는데 유부남이었던것 같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너무 손발떨리는 심정이고 하늘이 무너지는것같은데
도움받을곳이 마땅치않아서 이곳에 글을 씁니다..
1년 전쯤 한 모임에서 전 남자친구를 알게되었고
만난지는 9개월정도 되었습니다.
그 전부터 돌싱이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라 처음엔 신경쓰지 않았지만
관계가 발전되기 직전 딸이 있다는걸 알게되었고
저는 돌싱남을 만나본적도, 자녀가 있는 사람을
만나본적도 없었기때문에
정말 많은 고민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의 말을 믿고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그가 얘기한 전 와이프와 헤어지게 된 이유는
전처가 둘째를 낳았는데 본인의 아이가 아닌것같아서 유전자 검사를 해보니 자신의 아이가 아니었고,
전처가 본인과 연애하기 전에 만났던 남자친구와
다시 만나서 바람을 펴서 낳은 아이었고 그걸 알고 바로 갈라섰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말하길
애때문에 니가 신경쓰게 하는일은 전혀 없을거다.
라고 얘기하였고, 일년에 한번 보는데 그마저도 못본지 오래됐다. 솔직히 딸의 양육권은 자기가 바로 가져올수있었지만 자기는 키울 자신이 없어서 전 와이프에게 넘겨줬고, 전처의 책임이니 양육비도 안줘도 되지만 아빠로서 책임감은 다하고 싶어서 매달 보낸다.
전처는 아마 그 바람난 남자랑 합쳐서 애들 키우는것같다. 라고 하였습니다.
추가로 제가 어쨌든 오빠와 만나면 오빠 돌싱인거 사람들에게 거짓말하면서 만나야 하는데 그러면서 내 마음이 괜찮을지 모르겠다고 했고, 이 말에 전남친은 나 서류 떼면 깨끗하다. 딸려있는 사람 아무도 없고 아무튼 제가 말만 안하면 사람들은 모른다.
굳이 알 필요도 없고 이런식으로 얘기했기에
전처에게 그런 배신을 당한 남자친구가 안쓰러웠고
나는 이 사람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자는 심정으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행복했던 연애였지만 처음 남자친구가 말했던 상황과는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신경쓰게 할 일 없을거라던 남자친구는
어느날 딸의 사진을 핸드폰 배경으로 해놔서 싸우는 일이 발생했고, 이 일 이후 본인의 핸드폰을 보는거에 대해서 사생활이라며 불편해 했습니다.
그 이후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이 사람과의 연애는 행복했지만, 뭔가 내가 숨겨진 사람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남자친구를 믿고 연애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생리가 오지 않아서 임테기를 했는데
임신이었습니다.
전남친은 저랑 사귀기 전에(이혼 후에)1년정도 만났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전 여친이 본인에게 결혼하자고 했고 아이부터 갖자고했는데, 나는 내 딸한테 배다른 동생을 만들어 상처주기 싫어서 정관수술까지 했다. 라는 말을 했었던 사람이었기에 어차피 이 사람이 이 애를 낳아도 사랑을 주지 않을게 뻔했고, 남들은 축하받는 일임에도 저는 눈치를 봐야하는 이 상황이 너무 싫었지만 결국 합의하에 낙태수술을 하였습니다. 하루하루 죄책감이 너무 컸지만 전 아무에게도 심지어 더 죄책감 가질 남자친구에게도 티낼수 없었습니다.

상황설명을 해야할거같아서 구구절절 말이 길었던 점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 죄책감조차 혼자 느꼈던 걸까요
만남을 이어오다 2주 전쯤 남자친구가 갑자기 연락이 안되는 일이 생겨서 남자친구 여동생의 인스타를 처음으로 들어가보았고, 그곳에는 열지 말아야 할 판도라의 상자처럼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현실이 전부 담겨있었습니다.
제가 아이를 떠나보내고 3일동안 저와 같이 호텔에 있었고, 그 다음날부터 설 연휴였는데 저한테는 친척집에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본인의 아이를 보러 가서 하루 자고 왔습니다.
그리고 전처와 어떻게 이혼했는지 가족들이 다 알고있어서 전처를 너무 싫어한다고 했었는데,
전처와 여동생은 여전히 아가씨 새언니 하는 사이였고
아이를 안본지 오래 됐다는것도 전부 거짓말이었으며
심지어 본인의 아이가 아니라는 아들까지
명절에, 현재까지도 집에 오고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sns속 그는 여전히 누군가의 남편이었습니다.
연애때 사진부터 결혼사진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제가 sns를 하지 않아서. 이런일이 가능할수 있었겠죠
이 사실을 알게되고 잠을 못이뤘고 심장이 찢어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을 느끼며 밤을 샜습니다.
아침에 연락이 됐고, 당장 찾아와서 설명하라고 쏘아붙였지만 그는 출근해야했고, 잠깐의 통화로 알게된 사실은
선의의 거짓말이었고 하루 딸 보러 가는 이유만으로
널 놓치기 싫어서 그랬다.
전처가 바람펴서 이혼한건 맞다. 아들은 내 자식이 아니다. 이혼하지 않았으면 매주 주말마다 널 어떻게 만났겠냐. 부모님은 모든걸 알고있어서 전처와 아들을 너무 싫어하고,
우리집에 와도 잠깐 있다 간다.
하지만 부모님이 동생에게는 말하지 말자고 해서 내가 이혼한 이유를 동생은 모르는 상황이다. 였습니다.

저는 당시 객관화가 안되는 상황이었기에 한부모 가정에서 상처받을 딸을 이해해주자는 심정으로
오빠도 아이한테 최선 다하면서 오빠 인생도 잘 살고 나랑 행복하자고 카톡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헤어지자는 답변이었습니다.
나만나면서 마음고생만 시킨것같다며. 나는 한아이의 아빠로써의 역할이 더 중요한거같다. 아이한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고 꽃길만 걷게 해주고 싶다. 더이상 나같은 놈한테 엮이지 말고 우린 여기까지가 맞는것같다. 라고 했구요
전 결국 후순위였음을 인지하고 알겠다고 헤어지자고 했지만
너무 많이 사랑했고, 그래서 너무 힘들었고
싫어서 헤어진게 아니라 상황때문에 헤어진것이었기에 모든걸 다 감내할 심정으로 그를 붙잡았지만 돌아온 답변은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해도 내가 한 거짓말 때문에 니가 마음고생할 생각하니 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맹세코 너 만나면서 딸 관련된거 이외에 거짓말 한거 없지만 내가 너였어도 많이 화났을거다. 지금 나도 너무 힘들고 혼자 힘들어할 니가 솔직히 너무 걱정되고 나도 많이 울었지만 시간이 해결해주길 바라는게 맞는것같다.
너에게 해줄수있는 약속은 최소 몇년간 여자 안만나고 일에만 집중할거다. 내가 짊어지고있는게 많은거 알잖아. 만나서 얘기하고도 싶었지만 마음 약해져서 시간만 질질 끌거같아서 그건 아닌거같다. 라고 했고,
전 헤어짐을 받아들이겠으나 만난 시간도 있으니
얼굴 보고 웃으면서 정리하자고 했지만,
그는 답이 없었고, 인연이라면 언젠간 다시 만나겠지 생각하며 멘탈 부여잡고 일주일을 지냈습니다.

1년 중 어린이날 하루만 딸을 본다고 했던 그여서
어린이날이 되자 마음이 뒤숭숭했고,
내 자신을 위해 그러면 안되는걸 알지만
혹시나 그 사람의 얼굴을 볼수있을까
다시 동생과 전처의 sns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바람을 펴서 이혼한 전처와
본인의 자식이 아닌 아이와 딸과 동생 전부 다 데리고
(아마 부모님도 같이 가셨겠죠)
그의 친척 동생 결혼식에 다녀온걸 보게되었고
전처의 sns에는 그사람이 남편인냥
몇주 전부터 신나했던 결혼식이고
내 결혼식 이후로 많은 친척들을 오랫만에 본다며
아이들도 예뻐해주셨다며. 간만에 화장하고 구두신었다고 올라와있었습니다.

아무리 딸과 동생의 정서를 위한다고 하더라도
부모님이 이혼 사유를 전부 알고있는데
이 모든게 가능한 일인가요..?
그에게 아직 넌 sns상 누군가의 남편으로 남아있다고
사진 얘기를 했고, 지우라고 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처의 sns에 결혼식 사진도 남아있습니다.

저는 제가 마음고생한 9개월이라는 시간, 제 몸,
제가 쓴 돈, 전부 보상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유부남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애초에 나는 딸의 정서를 위해 대외적으로 가정에 문제없는 남자 코스프레를 해야한다고 했으면
제가 미친거 아니고서야 이 사람을 만났을까요?
유부남이었어도, 그게 아니었어도

저 혼자 고통받는 사실에 너무 치가떨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할수있는게 뭐가있을까요
정말 무너지지않으려고 멘탈 다잡고 있지만
가족들에게도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너무 힘듭니다..
법도 잘 모르고. 제발 도와주세요…

*본인은 돌싱이다라고 못박은 증거는 차고 넘칩니다.
유부남이었다면 저는 절대 만나지 않았을것이고, 현재도 유부남인지 돌싱인지 알 방법은 없습니다.
친척동생 결혼식에 전처와 아이들 데리고 간 사진을 보고 유부남으로 의심되어 카톡으로 욕쏴놓은 상태이고,
지가 다 설명한다고 하는데 sns는 sns일뿐이라며 만나서 설명할테니 이상한 상상하면서 힘들어하지 말라고 하네요;
이혼남이어도 누가봐도 사실혼관계로 보이는 부부인데 이딴걸 다 속이고 저랑 만났다는게
본인의 딸과 가족은 상처받게 하기 싫어하는데
저한테는 계속 이런 기만행위를 하는것에 대해

너무 분하고 억울합니다..

https://m.pann.nate.com/talk/366145233?ord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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