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이슈 네팔, 생리 기간 격리 관습…20대 오두막 격리 여성 사망


네팔에서 여성을 생리 기간에 가족과 격리하는 '차우파디' 관습이 있다. 차우파디로 인해 이번데 또다시 한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격리를 강요한 사람이 처음으로 체포됐다.

 

차우파디 관습 처벌 법 적용

네팔 사법당국은 지난해부터 차우파디 관습을 따르라고 강요한 사람에게 최고 징역 3개월이나 3천 네팔루피(3만1천원)의 벌금형에 처하는 법을 적용했다.

여성들이 생리 중 격리를 강요하는 가족·친족을 신고하지 않아 사망하는 여성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형사처벌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었다.

차우파디는 여성의 생리혈을 부정하게 여기는 힌두교 사상에 따라 생리 중인 여성이 음식과 종교적 상징물, 소, 남자와 접촉하는 것을 금지한다. 생리 기간에는 집 밖 외양간이나 창고 등에서 자게 하는 풍습이 있다.

뿐만 아니라 부엌에 들어가 음식 등을 만지는 것도 다른 사람들이 먹을 음식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여기고 있다. 생리 기간 중에는 부엌에서 요리된 음식도 먹을 수 없다. 홀리 바질(향신료 풀·녹색 작물의 일종) 등 녹색 작물을 만지면 녹아버린다는 인식이 있어 이 기간엔 여성이 이것을 만지거나 섭취가 불가능하다.

힌두교는 종교적 의례에 따라 엄격하게 정결함(우월함)과 오염·더러움(열등함)을 구분한다. 이때 월경과 출산 등을 담당하는 여성은 생리혈과 출산혈 때문에 오염이 가능한 열등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생리 중인 차우파디 여성은 밥, 소금, 렌틸콩, 시리얼, 소금만 뿌려진 납작한 빵 등만 먹을 수 있다.

초경이 시작되기 전의 여성은 오염되기 전이므로 '찬양받아 마땅한 존재'로 여겨지고, 초경을 시작한 뒤는 '이미 오염된 존재'로 혐오의 대상으로 취급을 받는다.

오두막 격리 여성 사망

7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네팔 서부 한 오두막에서 생리 중에 격리되어 있던 파르바티 부다 라와트(21)라는 여성이 사망했다. 숨진 채 발견된 여성이 머무르던 오두막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 피운 불로 연기가 가득한 상태였다.

오두막에 머무르던 여성이 숨지는 일은 빈번하게 발생했다. 여성이 추위를 이기려고 불을 피웠다가 연기에 질식해 숨지거나 독사에 물려 숨지는 등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났다. 올해 연기 질식사로 사망한 여성이 이번에만 네 번째이다.

2005년 네팔 사법당국은 차우파디를 불법으로 규정한 바 있다. 하지만 서부지역 등에서는 여전히 이 관습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파르바티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현지 경찰은 "피해자를 오두막에 머물도록 강요한 혐의로 친족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며 "이는 차우파디 강요자에 대한 첫 체포일 것이다"고 말했다.

출처 : 내외신문(http://www.naewaynews.com)

http://www.naewa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3744





끔찍하다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게시판 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