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서명한 연봉계약서가 나도 몰래 바뀌었다" 삼성전자 연봉계약 논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4621219?sid=101

삼성전자가 직원들이 서명한 연봉계약서를 임의로 수정했다가 거센 반발에 부딪혀 사태를 수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부품(DS) 부문에서 이미 서명된 직원 연봉계약서 내용을 공지도 없이 수정했다가 들통이 난 가운데 인사팀 담당임원이 사과까지 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전날 오전 삼성전자는 평균 7.5% 임금인상률 합의를 기초로 한 연봉계약서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온라인 서명을 받았다.

하지만 특정 고과군의 직원들에게 1%의 인상률이 높게 적용된 오류를 발견한 회사 측은 오후께 연봉계약서를 수정했다.

문제는 '이미 서명된 계약서'였다는 점이다. 회사 측은 서명은 그대로 두고 인상률과 연봉 액수만을 추후에 수정했다. 이후 문제제기가 되기까지 별도의 재서명이나 재계약 공지는 없었다.

같은 날 오후 사내망에선 일부 직원들이 "계약서의 숫자가 달라졌다"는 문제를 제기했고 논란이 증폭됐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회사 측은 즉각 착오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