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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결혼식 망친거 같아서 속상합니다

코로나때문에 결혼식을 미루다

아가가 생긴채로 결혼식을 올렸어요



결혼 전부터 사실 불쾌한 일이 너무 많았어요



저희 어머니가 일을 하셔서

시어머님이 한복 고르시면 그거에 맞춰 같은 곳에서 따라가겠다 하셨어요



골라오신 한복은 새신부 한복을 계속 입고 싶으시다구



그래서 그냥 입고 싶으신 데로 입으세요 하고 말았는데 저희 부부한테 하루에 한번씩 통화하면서

아직도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스트레스를 주셨거든요



알고보니 저희 엄마가 그 한복은 너무 밝은거 같은데

채도 조금 낮은 혼주 한복쪽으로 보는건 어떠시냐

말씀하셨는데도

한복을 3번이나 바꾸며 새신부 한복을 고집하셨었죠



결국, 시댁쪽 어른만 오시는게 아니라

저희집쪽 어른들도 오는데 한복집에서 추천해주신

혼주 한복이 이래저래 말이 안나올거 같아요 하고

한복이 일단락 되었어요

(한복집에선 어머님이 고르신 한복은 혼주 한복이 아니라고 말리셨습니다)



대망의 결혼식



남편과 상의 후

부모님들 메이크업 후 바로바로 보내드리자

너도 우리집 신경쓰기 힘들고

나도 힘들다

했었습니다



시어머니 안가시더라구요



늦게 오신 시누이 메이크업 다 기다려야 한다고



그래서 메이크업 대표님이랑 다 기다려 주셨어요

바디 메이크업 때문에 드레스를 반 전라로 조금 내려서

메이크업 했어야 해서 제가 민망할까봐...



이것도 그냥 화는 안났어요

피곤한거였죠



그런데 결혼식 안부 전화 돌리며 알게 되었습니다



20명중 20명이 어떻게 다 똑같은 세가지 얘기를 하더라구요



1. 왜 신부대기실 입구에서 시댁이 손님을 맞이해?

우리 그거 땜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사진도 못찍었어

비켜달라 얘기하기도 그렇더라 시댁인거 같아서

너 밉보일까봐



상황은 시댁 이모님들이 오셔서 잠깐 신부 얼굴 확인하신다는 거였는데
덧붙여 손님 더 맞이하며 시누이가 우리엄마 여기있어 하며
다 모여있었습니다

시간은 10-15분 정도로 길진 않았던거 같고
신랑이 등판에 나가서 얘기해라 나가 왜 여깄냐 해서
일단락 되었습니다



2. 양가어머님 화촉 점화 때 시누이 딸 버진로드에서 움



애기가 우는건 당연한 건다
그런데 아기 엄마이고, 본인이 주인공인 자리가 아니면
아이를 안고 나가 있었어야지

어머님들 이미 두분 다 서있는데 다들 불쾌해 하셨다



3. 시누이 한복 엄청 튀더라



사실 이건 한복을 제가 못봤어요
신부 한복+색동저고리 같은 느낌으로 엄청 밝아서
눈에 띄었다고

너 시집 잘가는거 맞냐고.....



진짜 부들부들 하네요


사과도 못받겠죠 열받아요

https://m.pann.nate.com/talk/364623758?currMenu=category&page=1&or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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