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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전재산 일억이면 노후는 자식한테 손 벌려야하겠죠...? +)추가

남자친구랑 헤어지는게 맞는거 같다고 생각이 들어서...
제 사랑이 변한건지.... 다른 분들 생각을 듣고싶어 글씁니다

3년 연애중이고.. 작년부터 서로 결혼 얘기는 오갔지만 남자친구가가 모아놓은 돈이 없어 조금 더 모아서 결혼하자 하면서 일년이 지났네요
저도 한창 회사가 바빴고.... 기다린다는 생각보다 서로를 위해 준비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왔고 잘 지냈어요

사실 전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컸고 부모님이 다 해주시기 때문에 월급도 다 모았구요 늘 돈이 쌓였기때문에.... 남자친구가 곧 돈 모으겠지 했는데 부모님으로부터 지원이 전혀 없는 남자친구가 왜 돈을 여태 못 모았는지 이제는 알거 같아요...

작년만 해도 돈 모아서 올해 말쯤엔 결혼할 수 있겠지 했는데... 남자친구네 부모님 전재산이 1억이시래요
남자친구가 자기 부모님 노후가 준비가 안되어서 자기한테 손벌릴수 밖에 없을것 같다 이런 자기도 괜찮냐고 물어보네요
그러면서 저한테 더 좋은 사람 만나는게 좋을것 같다고... 자기랑 살면 고생할것 같으니 지금 헤어져도 좋다고 하네요...
괜히 자기 만나느라 3년이란 시간 버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지금이라도 빨리 어울리는 좋은 사람 만나라고 합니다

남자친구랑 저랑 둘이 없이 시작해도 열심히 살고 모아가고 채워가는 재미가 있겠지 함께라면 행복하겠지 했는데....
남자친구네 부모님을 챙겨야한다고 생각하니... 행복할수 있을까?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마침 어제 식사 도중에 저희 아빠가 여유돈이 있다며 저한테 1.5억을 증여해주신다 했어요...
그 얘기를 들었을때 아 누군가한테는 자식한테 여유 있게 줄수 있는돈이 어느 가족한테는 전재산인거구나...
내가 남자친구랑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 생각한것도 세상물정 모르는 생각이겠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거면 남자친구랑 헤어지는게 맞겠죠...?

이제 은퇴하신 남자친구네 부모님은 큰 이변이 없지 않는 한 남자친구의 도움을 받으시면서 평생을 살아가시겠죠...?

이런 이유로 헤어지고... 남자친구가 혼자 그 무거운 짐을 짊어지려하는게 너무 마음이 안좋은데 같이 할 자신은 없는거 같아요.... 이런생각이면 저도 남자친구가 함께 이겨나갈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끔... 놔 주는게 맞는거겠죠?
이런 생각들로 밤에 잠도 안오고 괴롭네요... ㅠㅠ

https://m.pann.nate.com/talk/364585529?order=B


+추가


후기

방금 남자친구 만나고 왔어요
미리 말해줘서 고맙다... 좋은 사람만났음 좋겠다... 이런식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댓글들 다 읽어보았는데... 전재산 1억은 집포함 일억이구요... 아마 그것도 아직 대출 있으신걸로 알아요 그래서 대출금 때문에 이사를 가야한다거나 남자친구가 돈을 보태줘야한다거나... 그런 상황이여서 남자친구가 정확히 알게된 이 시점에 저한테 얘기해준거구요... 넉넉하진 않았었고 있는 집인것처럼 속이진 않았어요 다만 부모님 노후는 알아서들 준비중이겠지... 라고 생각해왔던거 같습니다
아마 모든 자식이 부모님 노후 계획 준비를 알수 없으니... 알게되고 본인이 감당하지 못하고 저를 놔주는게 맞다고 생각한 시점에 말해준거 같아요
어찌됐든 절 속이거나 한건 아니였고 지난 3년간은 좋은 사람이였어요 댓글에 남자친구를 욕하는 사람들이 많아 상황 설명 하게 되었네요.... ㅠㅠ 댓글보고 정신 많이 차렸구요 도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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