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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편찮으신 홀시아버지 합가..제가 너무한걸까요+추가

돌 안된 애기 키우고 있구요 맞벌이지만 육휴중입니다.
(벌이는 남편보다 제가 좀더 많습니만 남편이 공무원이라 더 오래 벌겠죠)

결혼할때 양가도움 안받고
집은 대출끼고 공동명의로 사서 살고있어요.
제가 육휴중이라 살림도 빠듯해졌고
복직해서 둘이벌어 열심히 갚고 살아야 되는 수준이에요.

홀시아버님이 최근에 쓰러지셨는데
생사의 고비는 넘기셨지만
재활도 필요하고, 다른 인지는 괜찮지만
몸 왼쪽은 불편하실 확률이 높다 하십니다.
(재활 상황에따라 다를것 같아요)

그 옛날에 대학도 나오셨으나
허황된 한탕만 꿈꾸며 사시다 다 날려먹고
젊을땐 처자식 고생시키다 남편 성인되고 이혼하시고
지금은 가진 재산없이 월세방에서 근근히 사시는 분이에요.
시어머님은 지병으로 돌아가셨구요.

남편은 아버지에 대한 정은
하나도 없는 사람이었는데
그래도 외아들이라 쨌든 아버님을 챙기고 있어요.
근데 이와중에 합가얘기가 나오네요..ㅎㅎ
저희집에 작은방 하나가 비는데
거기에 아버님 모시고 살자구요..
사시던 월세방의 월세 나가는것도 아까우니
그 집부터 처분할 준비 하고있어요.
같이갈면 저 복직했을때
애기 어린이집 등하원도 해주시고
좋을거라는데 이게 좋은건가요ㅎㅎ

아직 70도 안된 분인데
언제까지 모시고 살아야할지 기약도 없고,
뭐 진짜 막말로 유산이라도 있음
그거 보고 버티겠는데 병원비고 간병비고
다 빚으로 쌓여서 같이 갚아야 할 판이에요.

친정은 부모님 두분다 일하셔서 작게는
몇십 크게는 몇백 단위로 한번씩 도움 받고 살고있는데..
모시고 살거 상상만 해도 벌써 막막하고
그냥 이혼하고 집 팔아 나눠갖고
전 애기데리고 친정가서 살고싶단 생각마저 드는데
제가 너무한걸까요?

시어머님이었으면 차라리 나았을것 같아요.
좋은분이셨거든요.
근데 시아버지는 진짜 모르겠어요.
내 아빠였음 어땠을까 이해해보려해도 너무 어려워요.
이제 생사고비 넘긴 분 두고 이런 생각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답이 안나와 판에 올려봅니다..

힘들때 같이 이겨내는게 부부인데 제가 너무 이기적인걸까요..

https://m.pann.nate.com/talk/364620789?currMenu=category&page=1&order=N


짧은 시간인데 자기일처럼 많은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ㅠ

남편에게 제 의견을 전달했는데 되려 화내며
평행선이네요... 협의가 안되면 답은 하나일것 같아요..

추가하자면

1. 남편의견: 재활병원에서 상태를 보고 재활이 되시면 퇴원후
몇개월간만 모시면서 상태보고 괜찮아지면 당연히 분가시킨다는 입장입니다.
=> 전 그 몇개월이 얼마나 될지 모르는게 싫고,
솔직히 말하면 그 몇개월도 싫다 했어요.

2. 남편의견: 본인이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와 아버님을 케어할거니 제가 복직하래요
=> 합가는 하는거잖아요;;
퇴근하고 집와서 애 챙기고 주말에 아버님 챙기고 그대로잖아요;;

3. 남편의견: 니 부모는 너가 모셔라 선긋는거냐 이게 가족이냐
=> 그러게요..전 아버님을 가족으로 생각하진 않았나봐요

4. 제 의견: 남편이 아버님 모시고 따로살고 전 친정도움 받아 애키우겠다
=> 아버님 혼자계실때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떡하녜요ㅎㅎㅎ
그리고 다 찢어서 사는게 가족이녜요;

5. 제 의견: 요양병원에 모시자
=> 돈이 얼마냐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6. 남편의견: 자긴 장인장모님이 쓰러지셨어도 당연히 모셨을거래요
=> 어이없어서 답 못했는데 생각하니 열받네요
우리엄마아빠 그렇게 자식에게 기댈 요량으로
땡전한푼 없이 대책없이 사신분들 아니거든요...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길것 같아 원문은 곧 내리겠지만
글은 안지우고
남겨주신 소중한 댓글들은 꼭 볼게요 정말정말 감사드리고
올한해 댁내에는 평화로운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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