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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조리원이 그렇게 돈낭비인가요

안녕하세요 지금 17개월 아기를 둔 엄마입니다

방금 전에 남편과 대판 싸우고 들어와 글 남깁니다

저희 부부는 결혼 전 각자 전문직에서 일하고 있었고
봉급도 비슷한 수준이였습니다 (둘이 합쳐 월800정도)

저는 제가 일하는 분야가 경력 단절이 되면
절대 복직할 수 없는 분야이고 노후준비나 여러가지 상황을 봤을 때 아기를 낳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남편과 합의 하에 딩크로 결혼했습니다

근데 결혼 3년차 피임을 잘 했지만
아기가 생겼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지만
저희에게 온 축복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저는 만삭까지 일하다 그만두고 아기를 낳았습니다

전업으로 산다는건 생각도 안 해봤지만
그래도 기왕 하는거 열심히 해보려고
지금까지 노력해왔습니다

신생아때부터 지금까지 남편 아침밥 거른적없고
항상 남편 오기전엔 청소도 다 해놔 남편이 집에 들어와서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근데 남편은 아직도 제가 산후조리원에 쓴 비용이
아깝나봅니다

제가 알기론 조리원 평균 비용이 2주에 250정도 드는걸로
압니다

근데 제가 그 당시 좀 더 욕심을 내서
500정도 되는 vip룸에서 지내게 되었어요

아기를 낳고서도 몸매관리를 하고 싶었던 이유도 있고
만삭까지 일해온 저를 위한 나름의 보답이였습니다

조리원 비용은 제가 결혼할 때 어머니께서
여자는 남편 모르게 돈을 가지고 있어야한다고해서
현금으로 2000정도 주신걸 제가 괜히 양심에 찔려서
남편에게 말하고 남편의 돈과 합쳐놓은 통장에서
꺼내썼습니다

근데 그 당시 남편은 조리원 평균이 어느정도인지 몰랐고
그냥 제가 하자는대로 다 해서 몰랐나봅니다

근데 남편도 주변에서 얘기를 듣고 하다보니
제가 조리원에 과금을 한게 아까웠나봅니다

그 이후부터 자꾸 틈만나면 조리원 얘기를 꺼냅니다

저희는 원래 30평대 투 룸에서 안방, 드레스룸
이렇게 살다가 (원래 방3개 구조인데 1개를 튼 구조)

아기를 낳고나서 아무래도 외벌이다보니
관리비가 덜 드는 신축빌라 (20평대 쓰리룸) 로
이사했습니다

근데 남편은 그 이후로 자꾸 저한테 잔소리를 합니다

남편이 현재 400~450정도 받는데
그 중에 100은 아기관련비용 , 70은 남편용돈 ,
100은 저희 부부 식비 , 70은 적금 붓고
나머지 돈은 경조사비나 제 용돈으로 씁니다

근데 왜 다른 집은 남편이 250만 벌어와도 100은 적금을 든다는데 왜 너는 낭비를 하느라 적금을 못 드냐 이래서 언제 이사가냐 이러면서 잔소리를 해댑니다

또, 너가 그때 조리원에 500넘게 쏟지만 않았어도
우리 생활이 윤택해졌을거다 이러면서
제가 조리원에 쓴 비용을 탓합니다

결혼 전부터 꾸준히 했던 필라테스도 아기키우느라 못 갔다가 요즘 다시 다녀보려고 알아봤는데 (비싼 곳도 아니고 그냥 문센같은 모닝요가 같은 겁나다) 우리 사정이 이런데 니가 지금 운동할 때냐 나도 취미생활 전혀 못하고있다 이런식으로 말합니다 (남편 취미는 공구 조립같은 겁니다)

그래서 필테는 포기하고 그냥 지내는데
몸이 근질거려 tv로 유튜브 틀어놓고 혼자 요가하고 있으면
아기 엄마가 애는 안 보고 혼자 뭘 그렇게 뽐내려고하냐 이런식으로 말합니다

저도 참다참다 우리 원래 딩크였고 나도 너만큼 벌었었다
근데 너가 니 욕구 못 참고 술 마시고 마음대로 했다가
애기 생긴 것 아니냐 나도 애기 생겨서 직장도 못 다니고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주부로써 역할 다 하려고하는데 뭐가 그리 불만이냐

이러면

결국에는 항상 니가 그 때 조리원에 과금만 안 했어도..
이렇게 결론이 지어집니다

저도 남들보다 비싼데 머문거 압니다
근데 엄연히 따지면 그건 우리엄마 돈이였고
내가 날 위해서 쓴건데
무슨 내가 자기 쌩돈 날린것마냥 말을 하니 열받습니다

자기 와이프가 좀 비싼 조리원에서 지낸게
그렇게 열받는지 모르겠습니다

잠잠하고 잘 지내다가도

무슨 돈 나갈 일만 생기면

니가 그때 조리원만 안 갔어도..
(시어머니, 친정엄마 둘 다 산후조리 도와주신다고 하셨는데
제가 그냥 편히 쉬고싶어서 됐다하고 조리원 간거에요)

이렇게 말하니 답답합니다

정말 제가 조리원에 과금한게
이렇게까지 큰 일인가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https://m.pann.nate.com/talk/364664366?currMenu=talker&order=RAN&rankingType=total&pag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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