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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추가+++++피곤하니 아기를 볼수가없대요

남편 주5일 근무에요
저는 막달까지 일하다 퇴직하고 집에서 육아중인데요
20개월 아기 있어요
아기가 요즘 너무 엄마 껌딱지되서 밖을 나가도 무조건 안아달라고만하고 하루종일 저한테서 안떨어지려고해요
남편이 퇴근하고 오면 7시 7시반되는데
오자마자 누워요
힘들다 피곤하다 배고프다 이말만 반복하면서요

아기도 아빠가 누워만있고 아무것도 안하는걸 알아서 그런지 제가 설거지하고 있는데도 장난감같은거 뚜껑 열어달라고 가져와요 바로 옆에 아빠 있어도요
그래서 남편한테 애 이거 뚜껑 좀 열어주고 설거지 할 동안만이라도 좀 놀아주라하면
ㅇㅇ야 일루와 해서는 뚜껑 열어주고 자!하고 그냥 암말없이 누워서 한드폰하거나 티비봐요
그러니 애는 또 저한테오고..

저도 집에서 있지만 하루종일 아기랑 붙어있으니 너무 힘들더라구요..어린이집은 아직 대기중이고..
출산하면서 온몸이 망가져서 목이랑 허리디스크때문에
다리도 저리고 팔도 저리고 뻐근해요
코로나도 심해서 아기랑 어디 가기도 그렇고
제 시간이 없으니 스트레스도받고 힘들더라구요
근데 남편은 일하고왔으니 자긴 쉬어야한대요
그쵸 일하고오면 피곤해요
저도 일하고 집에오면 바로 뻗었으니까요
아는데 그건 혼자있을때 얘기고 아기가 있는데
같이 해야하는거아닌가요?
피곤하고 졸립다고 그냥 자버리는게 어디있나요
저도 그러고싶은데 아기때문에 참고 안그러는거잖아요
이 문제로도 몇번 싸운적이 많은데

아기는 제가 보는게 맞다고하더라구요..?
주양육자가 엄마이긴하지만 저만 애보는게 아니잖아요?
같이 일을 나눠서 하자는건데..
만약에 제가 설거지하고 있으면 아기를 씻긴다던가
제가 아기 밥먹이고 있으면 빨래를 개준다던가
시키고 입이 닳고록 얘기해봤는데
피곤하대요

제 로망이라고해야하나요..?
주말 아침에 제가 일어났는데 남편이 아기 밥먹이고있는거?그런 모습 한번 보는게 꿈이에요
한번도 그런적없고
주말에도 일부러 더 자라고 냅둬도봤는데 1시 넘어서 일어나고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이러면서 둘째 낳자고하는데 제가 미쳤다고 둘째를 왜 낳는지..시댁갔을때도 둘째는 아들 낳으라는데
남편이 애를 봐주지도 않는데 하나를 더 어떻게낳아요
저 죽어요 어머님~~이렇게 얘기해버렸어요




+)추가

우아..하소연하면서 글 쓴건데 댓글 엄청 많아서 놀랐네요

일단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남편이 늘 둘째 얘기하는게 하나는 외로우니 무조건 둘은 있어야된다 입에 달고사는데요
자기는 남동생이랑 연락도안하면서 뭔소리인지
나 외로운건 생각안하는구나싶었어요
참다참다 아무래도 내가 너무 이상한거같아 어제 정신과를 갔었어요..우울,불안 수치가 너무 높게 나와 약을 처방받고왔어요..항상 활발하고 활동적이였던 제가 우울증이라니
갑자기 모든게 다 싫고 이게 다 남편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어제도 누워있는거 일으켜 세워서 진지하게 얘기했어요
정신과를 갔었다 우울증이라더라 하니
흠칫 놀라더니 왜그런거래?물어보는데 왜???왜!!!!????하면서 소리지르면서 울부짖었어요..
남편이 놀라서 어버버하길래
너가 육아를 해 주말이라고 나 좀 쉬라고 애 델고 놀이터라도 가길하냐
밥이라도 먹여주냐 애도 너가 안봐주니 나한테만 붙어있지않냐 그런거보면 넌 아무렇지도 않냐고
애가 너한테 안가려고하는거 못느끼냐고
그저 너한테 안가니 넌 편하고 좋지
난 너가 벌어오는 돈 필요없다 얼마 벌지도 않는게 라고 말해버렸어요
내가 다시 직장 들어가면 너보다 몇배는 번다
내가 왜 낳기 직전까지 일을한줄아냐
이혼하자했어요
너같이 게으르고 무능한 새끼랑은 못살겠다고
애도 맨날 누워있는 아빠보면서 무슨 생각하겠냐고
내가 너 일갔을때 우리 딸한테 아빠 어디있어?아빠모해?물어보면 잔다고 한다 너 아냐하면서 막 소리질렀어요
저도 미쳐버리겠더라구요
그랬더니 갑자기 울어요..?
우는거조차 꼴뵈기 시러서 연기하지말라고 발광했더니
자기는 진짜 몰랐대요 그냥 아기가 저를 더 찾으니 그게 당연하다 생각했다면서...
그 말도 듣기 싫어서 당장 이혼하자고 소리쳤더니
자기가 잘한다면서 미안하다고 하대요
일주일만 지켜본다고 한 상태에요..
사람이 저렇게 누워있을수있나...아 그리고 저희는 동갑부부에요 30대중반이요
결혼전엔 너무너무 성실하고 결혼초에도 널부러져 있는걸 본적이 없었는데 살도 디룩디룩 찌더니..
에휴 말을 어떻게 끝내야할지 모르겠네요ㅠㅠㅠ
아무튼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https://m.pann.nate.com/talk/364661418?currMenu=best&stndDt=202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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