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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식탐많은 남편때문에 밥 먹다 싸웠어요

안녕하세요.

결혼전에는 복스럽게 잘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같이 밥 먹을때마다 정이 떨어지네요.



저는 위장이 안 좋아 급하게 먹으면 체하는 경우가 많아

조금씩 오래동안 먹는 습관이있습니다.

임신하고 나서 혹여 체할까 더 조심하고있어요.

남편은 뭐든지 많이 빨리 먹습니다.



장조림을 하면 고기 먼저 다 건져먹고

메추리알도 두세개씩 한번에 먹습니다.

김치찌개를 끓이면 고기 먼저 다 건져먹고

고기를 구우면 2-3점씩 쌓아서 먹구요...

하다못해 과자를 먹어도 한 웅큼씩 먹습니다.



제가 한 두입 먹고나면 남편이 다 먹고 남은게 거의 없어

남은 잔반들로 식사를 끝냅니다.

항상 뭐를 만들던 누가 훔쳐갈까 허겁지겁 먹습니다.

어른들과의 식사 자리에서도 똑같습니다 어딜가나.


제발 천천히 좀 먹어라 너가 그렇게 먹으면

나는 뭘 먹어야 하냐고 먹을게 없다고

몇번을 애기해봐도 그때만 미안하다고

제 밥그릇에 반찬 몇점 얹어주고 기다리고

나중지나면 또 그렇게 먹습니다.



먹는걸로 싸우기 싫은데 밥 먹을때마다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나를 배려 안하는건가 생각이 들구요...

제가 밥을 안 차려주는 것도 아니구요...


국,탕거리 1가지 반찬 3~5가지 메인요리 1가지

항상 잘 챙겨주고 있습니다.

김치찌개 부대찌개 냉면 해물탕 된장찌개 소고기무국

비빔밥 볶음밥 해물라면 소불고기 미역국 탕수육

등등 안 해준게 손에 꼽을거 같습니다...

노량진에서 활어를 사와 회를 떠주기도 하구요


제가 해주는 음식이 맛있다고 주는대로 다 먹더니

남편이 저와 결혼하고 30kg가 쪘습니다.

음식 남는게 젤 꼴보기 싫다면서 꾸역꾸역 다 먹습니다.



제가 임신중이라 예민한건지

오늘 김치찌개에 소불고기에 메추리알장조림에

밥 먹는데 제가 두 숟가락 밥 떠먹으니

장조림이 분명 10알정도 있었는데 3알 밖에

안 남았더라구요....ㅋㅋ

갑자기 기분 팍 상해서 밥 안먹는다고 너 다 먹으라고

숟가락 내려놨습니다.

눈치도 없이 뭐가 문제냐고 계속 묻기만하고

제가 안먹으면 자기도 안 먹겠다고 먹던 밥 , 소불고기

가져다 음식물쓰레기봉투에 버려버리고 치워버리네요

애써 요리한 제가 뭐가되나요

https://m.pann.nate.com/talk/364690912?ord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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