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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부모랑 연끊겠다고 연락온 전남친

헤어진지 9개월만에 전남친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안받았더니 문자가 왔더라구요

본인이 꼭 할 말이 있으니 전화 한번 달라고

저희가 헤어진 이유는 노후 준비 안된 전남친 부모님에다가 부모님 못 도와주니 하실 수 있을때까지 일 해주셨음 좋겠다 나도 여자친구랑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면 그게 부모님한테 상처라고 생각해 입 바른말 못하는 착한 효자였거든요

부모님이 손 내밀어도 남자친구가 알아서 거절 하고 제가 신경쓰지 않게 방패막이 되어준다면 저는 이 결혼 할 생각이였어요
근데 남자친구는 자라오면서 참고 사는 법을 배워서 저랑 싸울때도 본인 의사표현을 안했고 그게 저한테 상처줄까봐였다 했거든요
결국 그 점이 부모님한테도 동일하게 적용되서 나도 힘드니까 못해요 말은 못하더라구요

그런 이유로 헤어졌고 어느정도 감정 추스리고 일 하면서 잘 지내고 있었어요
근데 전남친이 전화 하니까 하는 말이
내 인생에서 너가 제일 소중했다 부모님은 내가 힘들던 말던 본인들한테 돈 보내줬은 좋겠다만 말만 하고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사랑해주는건 너였던거 같다
이런 소리를 하면서 저를 붙잡더라구요

부모님이랑은 따로 나와 살아 만날일도 없고 먼저 연락 하지 않은지는 좀 됬다고 근데 가끔 엄마한테 연락와서 하는 말이 집안이 어려우니 도와라.. 이런 말 뿐이라 부모님이랑 연락을 안하게 된다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전남친 엄마 이제 식당 나가서 일 하신대요
전남친이 제가 한 말이 맞았다고...
제가 헤어질때 너가 부모님 안도우면 부모님이 알아서 사실거러고 그건 불효가 아니고 부모님이 자립할 수 있게 하는거라고 평생 뒷바라지 할 자신 있는거 아님 벌써부터 생활비 챙길 생각 말라고...

어찌됐던 제 말이 맞았고 부모님은 알아서 잘 지내실거고
저한테 본인도 이제 바뀌겠다고
부모님한테 못하는건 못하는거다 말 하고 있다고
다시 잘해보자 하네요

전남친네 집안 사정이 더 나아진건 아니고 전업이던 엄마가 일 하기 시작한거
그리고 전남친 승진한거 이 두가지가 9개월 사이에 벌어진 일이네요...

흔들리진 않았고 미련이 조금 있었는데 그 마저도 저 집이라 엮였으면 평생 나를 갈아넣어 내가 사고싶은 옷 하나 맘 편히 못사겠구나 생각하면서 미련조차 없어질 타이밍에 연락이 왔네요

뭐라고 얘기 해야지 괜찮은 거절이 될까요?
괜찮은 거절이란건 없겠지만 최소한 서로 만난 시간에 대해 예의? 가 지켜지게 상처는 안되게 말하고 싶어서요

https://m.pann.nate.com/talk/364614821?currMenu=category&page=1&or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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