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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 판] 아내와 타협이 안됩니다

 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58884244?order=B

신상이 밝혀질까봐 연령대나 지역을 특정하지 않겠습니다
와이프가 작년부터 제 어머니와 제 여동생과 크게 다퉜습니다.
이유는 크고 작게 다양했는데
어머니가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게 와이프한테는 스트레스였고 간섭이었고요,
결정적으로 와이프가 터진 이유는
딸이 둘인데 어머니가 아들 하나 못낳는다고
타박주고, 둘째가 저희 부부를 닮지 않았다고
여동생이 외모로 농담을 좀 했습니다.
제가 중재를 못한 탓이 큽니다.
이 부분은 절대 부정하지 않습니다.
저번 달에 와이프가 어머니와 통화 상으로 다퉜고,
옆에서 듣던 동생이 와이프더러 쌍욕을 했다고 합니다.
녹음을 들어보느 정말 과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ㅆㅂㄴ, ㅈㄱㅇㄴ, ㅆㄴ 온갖 년이란 년에
저한테 빌붙어 사는 주제에 라는 말도 했더군요.
제가 수습하기도 전에
장모님께서 이미 그 녹음을 듣고 어머니와 통화를 했습니다.
이때 장모님이 당신 딸 시집갈 때 어디 두고 보자고 으름장을 놓으셨고, 어머니는 우셨습니다.
그럼에도 제 동생은 사과 한마디도 없어서
어머니 아버지 보는 앞에서
제가 뺨을 두어대 내려치고는
내 동생 하지말라고 하고 발을 끊기로 했습니다
아버지도 어머니와 동생에게 큰소리로 혼을 내셨고
와이프보고 너도 내 딸이나 마찬가지니
이제 화해해달라고 어르셨고요.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더라도 나름대로 와이프 마음이 달래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도 와이프는 녹음 파일을
제 PC 카카오톡 아이디로 동생 친구들에게
(4명 정도 저와 연락처를 교환한 절친들입니다)
욕설을 하는 녹음파일을 전부 퍼뜨리고는
사람이 사람하고 어울려야지, 짐승하고 어울리면 안된다,
너희들은 박##(여동생)이 거짓말하고 변명하는거 들어주는데에 시간 낭비하지말라고 보내놨더군요.
동생이 집에서 쪽팔려서 죽고싶다고 울고 불고 난리를 쳤습니다.
이제 친구도 다 끊기고 가족들마저 자기 편 안들어주면
죽어버릴 꺼라고 자해도 했나봅니다.
아버지께서 동생에게 많이 약하신 편이라
저보고 와이프를 말려달라고 하셨습니다.
와이프는 다 필요없고
동생 삭발 시켜서 어머니와 함께 무릎 꿀고 싹싹 빌면
참아보겠다고 했습니다.
차마 와이프의 입장을 전달하기가 좀 심란해서
아버지께 동생이 와이프에게 용서를 구했으면 한다고
에둘러서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께서도 동생을 설득했는데
어머니가 자꾸 동생을 감싸고 돈다네요.
그래서 아버지께서 대략 4여년전에 약 7천500정도 주고 산 토지가 있는데 그걸 와이프 명의로 돌려줄테니
와이프더러 마음 풀라고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제 입장에서도 차라리 재산으로 보상을 받는게 낫겠다 싶어서 와이프에게 말해봤고요
그런데 와이프 말이 이렇습니다.

그까짓 인정하는거랑 사과가 안되서 나한테 이러냐,
돈으로 해결보려면 너랑 나랑 이혼할 때
그 땅 팔고 본가 집 담보 대출 받아서 위자료 두둑하게 준비하라고 전해달라,
특히 니 엄마랑 동생한테 위자료 많이 받을테니 패물이고 백이고 다 처분하라고 해라,
나를 그렇게 저렴하게 보는 인간들 가만 안둔다고요.
그렇게 으름장을 놓고 조용하더니
저번주 수요일에는 동생이 다니는 회사의 같은 팀 직원들 서너명에게
제 이메일주소로 욕설하는 녹음파일을 뿌렸습니다
(카톡계정이 이메일 계정과 비번까지 같은걸 이용했더라구요)
이메일 내용에는 내가 누구누구 오빠인데
집에서 이렇게 쓰레기짓 하고 밖에서는 아닌 척 하고 다닌다,
인성은 고쳐 쓰지 못한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이 맞는지 생각해보시라고 써놨습니다.

회사 측에서는 동생에게 영업방해죄를 운운했다고 합니다.

동생은 금요일부터 연차를 급하게 쓰고
방안에 들어가서 문 잠그고 물 한모금 안마시고
소리지르다가 울다가 하면서 난리라고 합니다
저도 중간에서 미치겠습니다
저희 가족이 잘못한건 저도 충분히 인지하고 인정합니다
이렇게까지 동생을 망쳐야겠냐고,
동생한테도 안줬던 땅까지 니 명의로 해주겠다는데
뭐가 문제냐고 제가 큰소리를 좀 냈습니다
그랬더니 와이프는 또 넘겨짚으면서
어차피 그거 본인 안줄꺼 알고 있고,
그쪽 재산 관심없었고
동생 인생 완전히 망쳐서
직장도 못다니고 정신병원 다니게 만들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뒷바라지는 자식새끼 잘못키운 부모님이 재산 까먹으면서 알아서 하실꺼라네요
이렇게 독하게 말하는걸 보니 진짜 내가 아는 사람이 맞나 싶고 무섭습니다.
지금 차 안에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어서
좀 횡설수설한 점 양해 바랍니다
와이프 마음을 달래주고 싶은데
저희 가족과 싸운 이후로
대화만 시작하면 다투게 되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인생선배님들께 조언구합니다
와이프를 멈출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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