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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네이트판] 대통령 후보 허ㄱ영한테 하늘궁에서 동생과 폭행을 당했습니다

https://m.pann.nate.com/talk/365356238


먼저 방에 맞지않은 주제 글 죄송합니다... 이 글은 제가 마음이 혼란스러웠을 때 썼던 글을 제 친구가 많은 사람들이 읽기 쉽도록 다듬어 준 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셨으면 해서 글 남깁니다.
저는 대통령 후보 허ㄱ영에게 폭행과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반드시 저말고도 숨어있는 피해자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 자리까지 있는 게 정말 말도 안 된다 생각하고 제 마음이 잘 추스려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차분히 정리해서 글 남깁니다..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몸이 조금 불편한 여대생입니다. (그래보이지 않도록 제가 많이 노력해서 먼저 말하지 않으면 잘 모릅니다)
그리고 밑에 이제 고등학생인 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남동생이 있습니다. (부모님 두 분이 다 65세가 넘으셔서 방학 동안 동생이 병원에 있었습니다.)

피해자인 저와 제 동생이 일을 당한 건 저번주 목요일이었습니다.


1. 엄마 손에 이끌려 하늘궁에 가게 됨
(하늘궁: 허ㄱ영이 사이비 교주 행사를 하는 곳)

동생이 퇴원하여 맞이하러 갔는데 엄마가 하늘궁에 동생을 고치러(=은혜 받으러) 가자며 저와 제 동생을 하늘궁에 데려갔습니다. 저는 싫다고 했지만 엄마가 완강하셔서 동생을 보호해줘야겠다 생각하고 따라갔습니다.


2. 하늘궁에 가자마자 성추행 동의 서명을 하게 함

가자마자 처음 온 사람들은 어떤 서류에 서명을 해야해서 서류를 받았습니다. 그때 그 서류를 자세히 봤었어야하는데... 너무너무 후회되고 죄책감이 듭니다...
그 서류 내용은 허ㄱ영이 은혜를 줄 때 어떻게 만지든 성추행으로 생각하지 않겠다라는 서명이었습니다. 거기서 일하시는 직원분이 제 손목을 잡으면서 이런 식으로 하실거라고 예시를 보여주셨습니다.
기독교인인 저는 교회에서 사모님이 저랑 함께 기도 해주실 때 간혹 손목이나 손을 잡고 기도를 해주셨기 때문에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하고 서명을 했습니다...



3. 서류에 서명을 하고 거액의 돈을 내게 했음

서명을 하고 엄마가 어떤 봉투를 직원에게 건네서 옆에서 들어보니 1인당 10만원이라더라고요.
저는 그걸 듣고 저희한테 주는 건 줄 알았습니다. 그 사람이 공약 낼 때 1억 준다 그런 식으로 말을 했었으니까요. 근데 엄마한테 다시 물어보니 우리가 돈을 주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머리가 울렸습니다.

아 우리 엄마가 정말 사이비구나...

직원들 얘기를 훔쳐들었더니 더 큰 은혜를 받으려면 100만원 내야 한다더라고요. 동생도 저도 충격을 받아서 빨리 나가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안 그래도 저희집은 수급자에 해당할 정도로 돈이 없거든요...
엄마한테 따져 물으니 이번이 네 번째이고 100만원도 낸 적 있다더라고요. 너무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4. 머리를 굴렸지만 탈출을 못하고 결국 나가지 못했음


엄마가 지인 데리러 나간다고 해서 그때 엄청나게 머리를 굴렸는데 제 성격이 정말 생각 많고 답답해서 결국 탈출을 못했습니다.. 지금도 후회 중입니다. 왜 당당하게 동생을 데리고 못나갔을까 하고요.. 그러던 중에 허ㄱ영이 도착했고 한 명씩 은혜를 받는다는데 처음에는 엄지 검지 오케이 모양 만들고 손가락 떨어지는지 안떨어지는지 보여주는데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그때까지만 해도 아무 생각 없었습니다.

5. 갑자기 허ㄱ영이 사람들을 폭행하기 시작함

그런데... 갑자기 그 사람이 짝! 소리 나게 뺨을 때리고 이마를 때리고 손가락으로 얼굴 전체를 탁탁 소리 나도록 때리고 머리카락을 잡고 흔들고 목젖 때리더라고요... 정말 한 순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저게 한 번씩만 하는게 아니라 한 사람 당 1분정도로.. 그 다음에 사람 몸을 손으로 훑으면서 성기 부분을 훑고 그러는데 진짜 너무너무 무서웠습니다..... 저랑 동생이랑 둘 다 충격먹어서 엄마한테 못하겠다고 그러는데 엄마는 안 아픈거래 소리만 저렇게 나는 거래서 저는 정말 무섭지만 또 바보같이 엄마 말을 믿었습니다..

6. 동생이 먼저 폭행당한 후 누나한테는(저한테는) 그러지 말라고 했음

동생 차례가 왔고 돈 봉투에 은혜받고 싶은 사람의 소원이나 아픈 곳을 적는데 엄마가 동생 봉투에 분노조절장애를 썼나봐요. 그 사람이 그걸 읽고 한 번 화를 참아보라며 동생 뺨을 막 몇 십 대 때리는데... 동생을 못 구해줬다는 죄책감이 계속 들었습니다... 동생은 그 와중에 화를 참는데 멈추지 않고 계속 때리더라고요. (나중에 집 가서 엄마가 하는 말이 그 사람이 때려서 분노조절장애가 고쳐진 거라며 이상한 소리를 했어요...)

동생이 엄청 맞고 앞 사람이 당했던 것처럼 똑같이 당하고 나서 '누나는 무서워하니까 때리거나 저처럼 이렇게 하지말아주세요.' 이렇게 부탁했습니다. 허ㄱ영은 서로 남자 대 남자로 약속하겠다 어쩌구 하면서 손가락 약속을 했고 전 또 바보같이 그 말을 또 믿었습니다.

7. 20명 가까이 되는 사람 앞에서 나를 소개했음

제 돈봉투에는 제 몸 불편한 게 적혀있었습니다. (엄마가 적었습니다) 손가락 오케이 모양 만들면서 뭐라뭐라 얘기하더니 20명 좀 더 되는 사람들 앞에서 얘는 어디가 아프다 이런 식으로 소개하고 이제 제 몸이 안 아플거라며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저는 그때 정말 수치심이 들었지만 이 다음에 당한 일에 비해 이건 정말 새발의 피도 아니었습니다...


8. 허ㄱ영한테 폭행을 당함 우는데도 계속 때리며 눈물을 보고 독소가 나오는 거라 함

막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갑자기 허ㄱ영이 자기를 보라고 하며 제 뺨을 내리쳤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순간 너무 충격적이어서 멍해졌습니다. 근데 그 한 대로 안 끝났고 짝 소리가 끊이질 않으면서 이마, 볼, 코 등 제 얼굴을 막 때리더니 제 머리채를 잡고 미친듯이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자기를 보게 하고 다시 또 뺨을 때렸습니다. 그때부터인 것 같습니다.
제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 게. 눈물을 참고 참는데도 주체할 수 없이 흐르더군요. 처음엔 무서워서, 다음은 아파서, 또 다음은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맞고 운다는게 수치스러워서. 그리고 이런 데를 데려온 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워서.

제가 막 우니까 직원들이 "애기가 눈물이 많고 여리네" 라고 하는데... 제가 아무리 평소 눈물이 많다지만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어이없고 수치스럽고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부정적인 생각이 다 제 머리로 몰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눈물은 닦아도 계속 흐르고 그 사람 얼굴을 쳐다보고 싶지 않아서 고개 숙여 아래만 보고 있는데 제 턱을 들며 자기를 보라 하더라고요. 제 눈물을 보고 독소라고 하며 지금 독소를 다 빼내고 있는 거라고...


10.  내 모습을 보며 엄마는 웃고 있었고 그 뒤로 추행을 당하고 사진도 찍음

무섭고 수치스러워서 엄마를 쳐다봤는데 엄마는 저를 보며 흥미롭고 뿌듯하다는 듯이 웃고있었습니다. 그 순간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그 와중에 허ㄱ영은 자기를 안으라고 하면서 제 몸을 만지고 있었고요. 제가 힘이 약하다는 게 정말 원망스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허ㄱ영이랑 사진을 찍는데 막 자기 무릎에 앉으라고 했습니다. 안 앉으려고 했는데 절 안아서 억지로 자기 무릎에 앉혔습니다. 직원들이 "엉덩이 더 안으로 들어가서 앉아라" 이랬고요...
설마설마 했는데 여자들만 자기 무릎에 앉히더군요. 제  차례 전에 사람을 무릎에 앉히는게 이상해서 누구누구 앉히나 집중해서 봤는데 여자들만.
딱 여자들만 그렇게 앉혔습니다.

울면서 사진까지 다 찍히고 울면서 나가는데 엄마 지인이 절 붙잡고 사람 된 거, 이제 몸 안 불편한 거 축하한다고 했습니다. 제 몸 상태는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고 성추행 당했다 라는 생각으로 제 온몸이 더럽혀진 기분인데 뭐가 은혜받고 축복받는 건지... 그 이후로 집에 갈 때까지 무서워서, 수치스러워서, 엄마가 원망스러워서, 그리고 동생을 못 구해줘서. 계속 눈물이 났습니다...



제가 차에서 숨 죽여서 울고 있으니 제 동생이 엄마한테 누나를 데리고 오는 건 엄마가 정말 잘못한 거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때 차에 엄마 지인도 있었고 엄마 목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어서 감정을 좀 진정시켜야겠다는 생각에 엄마한테 집 가서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지인한테 '나 또 집가서 잔소리 듣게 생겼어~' 이러더군요. 조수석에 앉아있던 지인은 엄마한테 쟤가 아직 어려서 뭘 모르는것 같다고 나중에 다 고마워 할거라고 이랬구요.

그리고 엄마한테 집 가서 화내면서 제대로 따졌습니다. 엄마는 그게 뭔 대수냐고 그거 다 은혜받은 거라고. 그게 뭔 성추행이냐고 엄마는 더 심한 것도 했다 라며 저에게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습니다.


그 일 이후로 저는 길거리에 붙어있는 선거 포스터만 봐도 소름이 돋고 무섭습니다..
그때 그 서류만 제대로 읽어 봤었더라면.. 거기에 서명한 게 너무 맘에 걸려서 어디에 신고도 못하겠어요...
앞으로 어떡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들 부디 알아주세요. 허ㄱ영은 사이비 교주에 범죄자입니다. 장난으로라도 제발 지지하지 말아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동생, 누나가 진심으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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