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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남편이 첫사랑을 못 잊은거 같아요...

남편, 저, 그리고 남편의 첫사랑 모두 고등학교 동창이었어요
당시에 저랑 남편은 그냥 같은 반 친구였고
남편이 첫사랑인 그 친구를 좋아했던건 모두에게 공공연한 사실이었죠
그런데 그 친구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해외로 나가야했기에
남편을 받아주지 않았어요
그때는 저랑 남편이 특별히 친한 사이가 아니였기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어요
그리고 몇년이 흐르고 우연하게 남편과 만나 1년 조금 넘는 연애 끝에 아이가 찾아와 결혼을 하게 됐구요
이번 여름에 아이 출산해요
남편은 연애부터 지금까지 저한테 정말 잘해줬어요
다만 우리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첫사랑이 귀국했고 ㅜㅜ 하필 우리가 사는 지역에 살게 됐네요... ㅜㅜ
첫사랑이던 그 친구가 저에게 연락해서는 늦게 알았지만 결혼 축하한다고 둘이 이어질줄은 정말 몰랐다며 20만원을 계좌로 보내줬고
저는 둘이 좋아했던건 옛일이니까 그냥 고맙다 했어요
같은 지역이기도 하고 축의금을 받아서 어쩔 수 없이 친구 몇이랑 남편,저 해서 동창회 아닌 동창회를 한번 가졌어요
엄청 예뻐졌더라고요.. 예전 모습 그대로...
남편을 흘끗 쳐다봤는데 남편도 넋놓고 보면서 야..반갑다 소리만 하는데 하루종일 기분이 별로였어요
그래도 제 친구들이 결혼은 저랑 했으니까 괜찮다고, 둘이 이제와서 이어질리 없다고 위로해서 조금 나아지나 했는데
남편이 며칠전 술이 떡이되서 왔길래 카톡을 열어보니 다른 친구랑 그 첫사랑 얘길 했네요
많이 이뻐졌더라 왜 아직도 결혼 안했을까, 걔 해외에서 무슨 일 했다더라 등등
자기들끼리 그 친구 관련한 정보 주고 받았던데 총맞은것 같은 기분이 뭔지 알겠더라고요
저는 이게 뭐냐고 따지니까 남편이 미안하다고 싹싹 빌었어요
그냥 첫사랑이라 궁금해서 그랬을뿐 지금 다른 감정은 절대 없다고....
저는 지금 스트레스가 아이한테 안좋단 핑계로 친정에 와있어요
엄마도 친구들도 바람핀것도 아니고 이해해주라고 하는데
제가 참 속좁고 못난 사람같이 느껴지네요.....
곧 아이도 태어날텐데 어째야할지도 모르겠고 죄없는 그 친구가 괜히 미워지고 그래요... 어떡함 좋을까요

https://m.pann.nate.com/talk/365539470?currMenu=category&page=1&or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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