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유머 [네이트판] 3년 연애 결혼준비 파혼

3년 넘는 연애
결혼 준비 그리고 파혼을 했습니다

얼마전 예비 시댁에서 시도 때도 없이 오라가라
연락오는 걸로 무척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
대해서 글올린적이 있었어요
조언 부탁드렸는데 대부분 결혼하면 더 심해진다
잘 생각해보라 셨어요(글은 지웠어요^^)

대충 내용은

-결혼 날짜 잡았으나 상견례 아직 하지 못함

-연애 시작 6개월 지난 후 인사드림
그 이후로 자주 보고 싶다고 하심

-툭하면 바로 전날 연락해서 올 수 있냐고 전남친 통해 물어보셔서 거절한 날이 더 많음

-전 남친은 자신의 선에서 몇번 거절 했지만 자꾸 그러시니까 스트레스 받는데 같이 가주는게 그렇게 어렵냐고 화내는 일이 생기면서 싸움이 됨

-아예 안갈수는 없어서 자주는 아니고 몇번 뵈러감
당연히 차려입고 뵈러감
식탁이 있는데도 꼭 불편하게 방바닥에 앉혀서 밥먹임
그러곤 바로 설거지 시작함
바로 치우는게 자기 성격이라며 치우고 있음
눈치보여서 “도와드릴까요” 하고 빈말이라도 하면
“어짜피 시집오면 너가 할껀데 지금은 쉬어” 라고
입방정 떨면서 짜증나게 사람 만드니 정말 가기 싫어짐
그러다 내가 진짜 안하면 “커피라도 타라” 하면서 꺼내옴


-쓰니 상황: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지 현재 투병중

-예비 시모(지금은 그냥 아줌마)
: 쓰니의 아버지 건강 상태 빈말로도 물어본적 없음
(전 남친이 지네 엄마한테 우리 아빠 병환 전했다고 했음)

지난 명절에 찾아가서 아버지 병환에 대해 울면서 말씀 드렸음 예비시부 처음 듣는 얘기라면서 놀라고 “안찾아와도 된다 아버지 건강이 우선이지 지금 너가 우리랑 밥이 넘어가겠냐 아버지 챙겨드려라 결혼준비 하면서 필요한거 말하고 너 마음 편해지면 와라 “하심

- 결혼준비 하면서 둘이 알아보고 다니거나
결혼식을 다녀오거나 하는 일 많았는데
이 아줌마가 더 자주 전 남친한테 카톡을 자주보냄
근데 그 아줌마한테
연락이 오면 꼭 전남친이 자기 부모님댁 언제 갈거냐고
사람을 들들 볶아댐 (그러다 싸움)


-마지막 : 어버이날 전 토요일 밤에 지네 부모님집 와서
밥먹을 수 있냐고 물어봄 그것도 전날 통보함
그래서 못간다고 함
그럼 지네 아버지 서운해 하시니까
전화드려달라고 함
(걔는 우리 아빠랑 밥먹자고는 말도 꺼내지도 않았고 우리아빠한테 전화도 드리지 않았음)
저 아줌마가 어버이날 안온걸로
나 잡으려고 하는 거 같아서
예비 시부에게 다이렉트로 전화했더니
전남친놈 지네 엄마한테 할줄 알았다며 당황함

일단은 서로 화해하고 평소처럼 마무리하고 끝냄


그런데 그 글을 올리고 이틀 후 뜬금없이
“우리 부모님댁 언제 갈래?” 라고 말하더라고요


그 한마디에 제 마음이 차갑게 식었네요
정말 뇌에 생각하는 구조가 없나봐요^^

바로 전화하거나 이야기하면
욱하는 심정에 전하는 마음이 될거 같아서
일단 마음을 진정시키고 차분히 전했습니다
결혼을 안하겠다 여기까지만 하자고요
(예식장 다 잡았고 웨딩 촬영 얼마 안남은 상황입니다)

저를 딸같이 생각하겠지만 자기네 일꾼 삼으려고 했던
그아줌마는요
남의 딸 귀한 줄 모르고
지 명절에 시댁 간다고 지네 아들 굶을까봐
지 큰아들에 플러스 작은아들까지 밥챙겨주라고 하고

자기도 집에서 김장 안하면서 여자는 김장할 줄 알아야
한고

결혼날짜 잡기도 전부터 시아버지한테 자주 전화드려야
한다고 시짜질 하고

아들한테 몰래 돈 숨겨주고 난 받은것도 없는데
결혼하는데 도움줬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결혼준비에 급 참견하면서 예비 며느리에게만
(혼수준비를 같이 하고 싶었는지 급발진 하던 모습을 보았죠- 저 언니도 있고 형제들 있습니다)
갑질하는 그런 사람이에요^^

더 설명할것도 많은데
쓰다보니 빡이치네요^^

결혼은 시댁을 보고 해야한다는 말이 정말 맞네요
큰 깨달음을 얻는 시간이었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연애시간이 길고 연애하는 동안에
저 아줌마가 끼지만 않으면
사이가 너무 좋았던터라 정리가 어렵긴해요
그래도 주변에선 훨씬 얼굴이 밝아졌다고 해서
훌훌털어내려고 합니다 ^^

이게 잘한게 맞죠?!

https://m.pann.nate.com/talk/366256097?currMenu=category&page=1&order=N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게시판 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