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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여성 테러범에 간부 사망…IS ‘부르카 금지령’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보안을 이유로 여성들이 부르카를 입는 것을 금지했다. 무슬림 여성의 복장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옷인 부르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천으로 덮고 눈마저도 망사로 가린다.

이란 프레스 TV는 5일 IS가 최근 엄격하게 고수하던 정책을 바꿔 이라크 모술의 군사·보안 시설 안에서 여성들이 부르카를 입지 못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권에서도 부르카를 널리 입는 곳은 거의 없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있던 아프가니스탄과 IS가 점령한 지역 정도였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 점령지역에서 여성들이 외출할 때 부르카를 입게 했고 이를 어기면 혹독히 처벌했다. 연이은 테러에 반무슬림 정서가 고조된 유럽이 아니라 부르카를 고집해 온 IS가 스스로 부르카 착용을 금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최근 궁지에 몰린 IS의 다급함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부르카를 입은 여성의 공격에 IS 고위 간부들이 사망하는 일이 일어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시리아 정부군의 집중포화로 IS 세력은 시리아 알레포, 이라크 모술 주변으로 축소됐다. 그중에서도 이라크 제2의 도시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모술은 IS의 마지막 근거지다.

지난달 말 모술 인근 유전도시 카라야를 수복한 이라크 정부군은 본격적인 모술 탈환 작전을 시작한 상황이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올해 말까지 모술을 되찾겠다”고 공언했다.


<이인숙 기자 sook9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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