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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제가 예민한건가요?(원인은 시동생)

안녕하세요
너무 열받아서 잠이 안와서 글써요
음슴체로 쓸게요

나39
남편37
시동생 30

남편이랑 나는 남편대학교신입때 만났고
씨씨로 지내다 남편 군대도 다녀온뒤 7년 연애후 결혼했음
시동생은 남편보다 어렸으니 첨만났을때
초딩이었나 그랬음
너무 오래되서 기억은 잘 안남

암튼 나는 동생이 없는 외동이라
동생을 꽤나 귀여워하는 남편을 보며
나름 흐뭇하고 새롭고 그랬음
(자주만나거나 그러지 않았고 남편이 가끔 스피커폰으로 통화함)
나도 기프티콘도 쏠쏠히 보내주고
그럴때마다 어린게 형수님이라고 부르며 고맙다고 말하는게 귀여웠음

나는 외동인 대신에 사촌동생이랑 아주아주 가깝게 지냄
어릴때부터 같은동네 같은 아파트에 살아서
사촌동생이랑 거의 친자매처럼 가까운 사이임
사촌동생은 시동생과 동갑임

내가 결혼을 할때 시동생과 사촌동생은 둘 다 어렸음
그래서 나는 바라는게 정말 1도 없었음
그런데 사촌동생은 내 결혼소식을 듣자마자
알바를 시작했고 축의금으로 10만원
집들이때 나름친환경세제세트라고 들고옴
진짜 가격을 떠나서 하는짓이 너무너무 예쁘고 고마웠음

시동생 축의안함 집들이때 빈손으로옴
(사촌동생이랑 다른날 집들이함)

그 이후 내가 두번의 출산을 했고
두 아이는 이제7살.3살임

사촌동생은 내가 아이를 낳고 나니
자기가 이모가 됐다며 카톡에도 자기가 애 낳은거 마냥
매일 우리 아이 사진으로 도배하고
보고싶다 영상통화하고 선물 실어나르고
일주일에 두번은 와서 몸으로 놀아줌
집에 있는 첫째 레고 시리즈는 다 동생이 사준거임
유치원 선생님들도 친이모인줄 알정도로 큰애랑 애틋함
(남편이랑 사촌동생도 친함 동생이 아주 예의바른스타일)

시동생 출산.백일. 돌 단 한번도 어떠한
마음도 표현하지 않음 ㅋㅋㅋㅋ

그래 내가 낳은 아이인데 억지로 예뻐할필요 없다 생각하고
솔직히 조금은 서운해도 티내지 않았음
그때까지만 해도 시동생이 매우 어리다는 생각에서
더 그랬던거 같음

그러다 재작년에 사촌동생이 결혼함
코시국이 가장 심할때였고 내가 출산을 갑자기 하는바람에 못감
원래는 결혼식이후 출산예정이었는데 두달이나 빨리 조산함 ㅠㅠ

너무 사랑하는 동생이라 꼭 가고싶었는데
동생은 또 무슨소리냐며 출산축하금명목으로 30을 보내고
아기 태명이 적힌 배넷저고리를 택배로 보냄

나는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기특하고 그런마음에
축의로 300 보냄
그냥 너무너무 마음에 우러나서 해주고 싶었고
집들이 선물로는 가지고 싶어하던 다0슨 드라이기 사줌
(우리집은 각자 돈관리하고 생활비통장씀. 자기돈은 터치안함)
동생은 신혼여행 다녀오며선물 한보따리 안고옴


그냥 그러고 둘째는 벌써 세살이고
사촌동생은 신혼만끽하며 또 우리집 근처 살면서
자주 놀러오며 잘 지내고 있음

그런데
오늘 시동생 상견례를함 ㅋㅋㅋㅋㅋ
난 시동생 언제봤나 기억도 안남
우리가 시댁가면 맨날 친구만난다 여친만난다 나가고 없음
시동생은 우리 둘째 본적없음
큰애는 아직 삼촌사진 보여주면 누군지도 모를정도

암튼 상견례에 나는 아이들때문에 참석을 안했고 남편이 다녀옴
9월쯤 생각한다고 함
그러더니 대뜸
냉장고를 사줘야될거같다고함
니돈으로 사줘라 터치안함 했더니
가족이 결혼하는데 이게 왜 용돈에서 해야하냐고 ㅋㅋㅋ

이런 상황이에요
그래서 냉장고가 어디서 나온 이야기인지 물었더니
시동생이 남편회사 복지몰에서 뭐 살까 기웃거리다가 다이슨 산걸 보고
남편한테 저거 사고싶었는데 좋냐 물었더니
남편이 우리도 안써서 모른다 선물했다 하다가
아니 무슨 다이슨을 선물하냐 어쩌고 저쩌고해서
사촌동생한테 했다 했더니 사촌한테 저정도면 친동생은
냉장고는 사줘야되는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ㅋㅋ


하 진짜 생각해도 짜증나네요
그래서 욱해서 말했어요 둘이 같냐고
내동생은 우리한테 100을 가졌으면 50을 줬고
니동생은 100이 있어도 1도 준게 없다고
근데 왜 같냐고 그리고 나도 생활비통장에서 안썼다 했더니
자기가 쓰지말라고 안했는데 그건 내선택이래요 ㅋㅋㅋ
그리고 자기동생은 그동안 그랬던게
몰라서 그런거지 악의가 없대요
구냥 정말 누가 안알려줘서 그런거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그러면 냉장고는 자기가 살테니까
축의금 100만원은 생활비통장에서 쓰자네요
저보고 마음을 곱게 쓰래요 열살이나 많은데ㅋㅋㅋ
그러면서 계속 하는말이
남자들은 말은 안하면 몰라 ㅋㅋㅋㅋ
둘째는 안했지만 첫째돌잔치때도 안왔고요ㅋㅋㅋ
돌반지는 커녕 케이크하나 안사줬는데
안알려줘서 그런거래요

남편은 자기보다 어리다는 이유로
엄청 무슨 애기보듯 보는데 내가보기엔
그냥 예의어디국물에쳐말아먹은걸로밖에 안보임

진짜 시동생 꿀밤마렵네

https://m.pann.nate.com/talk/366266028?ord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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