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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후려치는 남편이 싫다.

주변사람은 추켜 세워주고 자기 자신을 낮추는 남편이 싫다

본인은 겸손이 미덕이라 생각하나보지만
내가 보기엔 자존감이 낮다 못해 없는 수준이다.
남 듣기 좋은 소리를 해대가며 관계를 맺는게 남편이 그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하나의 방법같아 보인다.
그 대상엔 나와 아이들도 포함이다
친구들 앞에서 나를 "야!"라고 칭하는 남편
기분 나쁜 줄도 몰랐는데
남편친구의 여자친구가 "왜 여자친구한테 야라고 불러? 자기는 절대 결혼해도 나한테 야라고하지마"하며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이해못하는 어투로 이야기 한다. 남편의 후려치기로 자존감이 낮아질대로 낮아진 나는 그제서야 창피함이 몰려왔다. 사랑받지 못한 아내란게 그 많은 친구들 앞에서 모두 들통난것 같아 서글퍼졌다.
친구들의 아이들에게는 끊임 없는 칭찬을 하지만 우리아들은 너~무 소심해~ 운동 신경 없어~ 하고 아이의 단점만을 이야기한다. 듣다 못해 주변 사람들이 "아들 후려치기 하지마~“하고 이야기 해도 상황은 같다 우리 아이 내성적이고 낯을가리지만 감성적이고 마음이 참 따뜻한 아이다. 몸이 둔하긴 하지만 또래보다 큰 키에 체구를 가지고 있고 힘도 세다. 단점보단 장점이 많은 아이고 참 사랑스런 아이다.
남편의 후려치기는 시댁에 가서도 계속된다
시어머니와 형님 앞에서 내가 게으르다며 앞담화는 물론이고 와이프 칭찬 한 번 하는 일이 없다. 술을 새벽내내 먹고선 와이프 흉을 본다. 이런 상황이 몇 번 반복되니 시댁에 가기 싫은 기색을 보였더니 시댁에 가는걸 싫어한다며 직장동료에게 내 흉을 본다.
내 친구의 부부와 만났을때 친구가 내가 운동을 잘 한다며 내 칭찬을 하자 “우리 와이프 운동 못하는데? 엄청 뻣뻣한데?"라고 이야기한다. 그 운동은 유연성과 관련이 없다. 남편은 나와 함께 운동을 한 적도 없다. 누군가가 하는 와이프의 칭찬이 못마땅한듯 나를 깍아내리는 모습에 친구부부 앞에서 또 한 번 초라해졌다.

이러한 남편의 모습은 모두 시아버지와 거의 흡사하다. 남편 본인이 그렇게 싫어하고 닮고싶지 않아하는 아버님의 모습과 같다. 사위, 며느리 앞에서 아내에게 큰 소리치거나 무안을 주는 모습.. 결혼 전 양복 한 벌을 해드렸는데 이런일로 사람불러내냐며 어머님께 면박주던 모습이 잊혀지지않는다. 아마도 이 사람과 살면 미래의 내 모습이겠지 ?….

https://m.pann.nate.com/talk/366334266?currMenu=category&page=1&or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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