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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이제 시댁과 인연을 끊어도 될까요

'시'자가 붙으면 벼슬이라도 얻은것처럼 결혼하자마자

구박댕이 였습니다. 이제 10년 넘어가는데 그만 인연을 끊고

싶어요. 직장 다닐때 어느 사회생활에서도 이렇게 하대받진

않았고요

그래도 어른들이 내가 부족하니 훈계하는거구나 내가 잘하면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형제 중 가정 형편이 제일 기운다는 이유로 대놓고 못산다는

비교는 다반사이고 그보다 바라는것도 없고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 도리한다고 잘하면 꿍꿍이 있는 취급합니다

예를들어 아무 이유없이 대화 중 돈 있어도 니네 안준다고요

네 안주셔도 됩니다

그런데 못산다는 이유로 버릴만한 물건들은 다 저 주세요

시누이가 신다가 빗길에 자꾸 미끄러져서 못신겠다는 운동화며

시조카가 안입는 옷을 저 입으로고 줍니다

아이들에게 용돈 2-3만원 주실때면 그돈 니엄마가 갖는거

아니냐고 하세요

어디서 비싸게 사온 아이스크림이라며 어렵게 구했다고

저빼고 먹습니다

제가 재미있게 티비보면 오셔서 티비를 꺼버리세요

결혼초라 어른들 어려워서 잘 말대꾸도 못하는데

소심하다고 타박합니다

임신하고 제사음식 하니 몸살기운이 있어서 쉬고 싶었는데

임신초기 조심할때인데 가족들 볼링 치러가는데 안따라

간다고 유별나다 하시더라구요

결국 따라가니 임신부보고 볼링 치자고...

친정집 험담도 대놓고 합니다 아버지가 사업 망하신거 하며

생활보호대상자인거 아니냐 하며 집은 있는지며

아무리 사업 망하셨어도 자식들에 피해 끼치지 않으려고

애쓰시며 사세요

그래도 친정부모님께도 남편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부모님은 속상해하실거고 남편은 니가 예민하다는 반응이라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이번일로 전 마음이 아주 떠났습니다

친정엄마가 갑자기 쓰러지시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중환자실에

가시 생사를 오가는 상황인지라

처음에는 자주 찾아뵈어라 하시더니

두달째쯤 시아버지 제사에 제가 일찍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친거 아니냐고 하시더라구요

친정엄마가 갑자기 위독하시니 매일이 힘들었고 정신없던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시아버지제사에 아무도 일찍 안왔습니다

늘 형님네는 퇴근후 6시쯤오고

시누이는 제사 지내기 직전에 와요

늘 제가 먼저가서 전이라도 붙이고 챙겨드리고 했는데

친정엄마일로 정신없어 미리 전화 못한일로 막말을

하시더라구요 그와중에 시누이는 저때문에 시댁 가족여행

못간다고 투정을 부립니다

친정엄마가 응급실에서는 나오셨지만 6개월가량 인공호흡기

끼고 계셨고 몸도 마비가 되셨지만 의식도 있고 눈짓으로

의사표현도 하셨어요 그런 엄마를 보고 있는 마음은 가족으로서

표현하기 힘든 고통이였습니다

그런데 시댁 가족 모임에서 니네가 자식이라 부모를 놓고 싶진

않겠지만 그게 부모 위하는게 아니라며 친정식구들과 의논해서

보내드리라고 도에 넘는 충고를 하더라구요

저는 눈물이 났습니다 그저 엄마는 존재만으로도 좋은거니까요

그런 분위기로 일어나서는 자기들끼리는 공원에서 웃고 떠드는

것을 단톡에 올리더라구요

제가 왜 10년동안 시댁에 가족이고 싶었을까

늘 못마땅하게 여기고 막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그들에게 나는 어떤 존재였을까

난 왜 그들이 나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대꾸한번 제대로

못했을까 바보같이

그들이 합심해서 나를 몰아세울때 남편은 늘 구경꾼 이였을까

이제 그만 여기서 인연을 끝내도 난 아쉽지 않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할만큼 했다

지금은 남편에게 제 마음도 얘기했고 어느정도 이해하는 눈치

입니다만 전에처럼(한달에한두번)은 아니더라고 가족 명절 제사

행사에는 참여해주길 바라네요

그런데 저는 아예 안보고 싶어요

인연 끊어도 죄짓는거 아니겠죠?

https://m.pann.nate.com/talk/366666481?&currMenu=category&vPage=1&order=N&stndDt=20220624&q=&gb=d&rankingType=total&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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