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네이트판] 제가 패미 같다고 파혼하자네요 ㅋㅋㅋㅋㅋ

삼십대 초반커플이고 결혼준비중 이번일로 멈춘상태입니다.

둘다 직장인이고 이미 상견례도 마친 상태입니다.
남친집과 저희집 경제사정이 비슷, 월급도 비등해서결혼준비 비용을 반반하기로 하였고
신혼집도 대출금은 있지만
서로의 월급에서 부담하기로 했구요

시 발 점이된 계기가 얼마전 남친집 제사가 있었는데 시어머니 될 분이 어떻게 하는지 한번 보러오라고 하더라구요
집안마다 가풍이 다를 수 있다시면서

그런데 제 눈에는 조금 의아했던게
친척들이며 시아버지 될분은
앉아서 화투를 치거나 방에서 주무시고 티비를 시청하고 속히 말하는 여자들 시어머니, 여자 친척분들만 일을 하고 계시더군요

그리고 일하는 와중에도 과일이나 떡 고기들을 대접하기 바쁘신 모습에조금 충격이긴했지만
요새 젊은 사람들이 아닌 이상에야 가부장적인 그런 모습들을곳곳에서 봐왔으니 이해하고 넘겼어요

저희집은 최근에 제사를 없애긴해서 하지않지만 전에는 적극적으로 모두가 협력하여일을 하였거든요 누구하나 쉬는 사람들이 없었어요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아계셨을때는
며느리에게도 절을 하라고 할 정도였어요
고생은 며느리들이 다 했는데 너희들도 절 하라면서....
그런 모습만 보고 자라서인지 조금 충격이긴 했지만 그건 저희집안일이고남자친구 집안의 모습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제사가 끝나고 남친이 저를 데려다주면서 결혼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집안일 이야기가 나와서 서로 원하는 거 정해서 함께 도와가며 하자고 말하니남친이 저를 빤히 보더니 무슨 말이냐며 재차 물어보더군요

너와 내가 퇴근시간이 얼추 비슷하니 내가 밥하면 너가 설거지나 정리정돈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서로 같이하면 시간절약이되서 여가시간이 늘어날거다 라고 하니 도와주는건 맞지만 본인은 요리, 설거지는 하지않겠다 그걸 어떻게 남자가 하느냐

또 청소도 도와주는건 맞지만 음식물 재활용 쓰레기버리기 화장실 주방청소 빨래는 하지않겠다 그리고 힘쓰는 건 자기가 할테니 그 외것은 저보고 하는게 이치에 맞는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사때도 함께 도와주면 일이 빨리끝날꺼같은데 그것도 힘들어? 라고 물으니제사음식은 엄청 까다롭고 복잡한 음식이기에 손이 무딘 본인보다는 야물딱진 제가 하는게 빠르고 본인이 하다가 망쳐서 일을 두번할빠에는 조용히 있는게 도와주는거래요

서로 연애만하면서 이런경험이 없어서 몰랐는데 남친이 새롭게보이더라구요나쁘게 새롭게. .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인지 몰랐네요

모르면 알려줄께 내가 살림만 하는게 아니라 직장도 다니는데 서로 이해하면서 도와줘야지 어떻게 본인이 하기싫은건 딱 안한다고 선을 긋냐고 물으니저를 빤히 보더니 저보고 혹시 티비에 나오는 패미냐고 진지하게 물어보네여

저도 들어보긴 했지만 정확한 뜻을 몰라 그게 뭔데?? 라고 물으니 인터넷보고찾아보라고 찾아보면 느끼는 바가 있을꺼라고.............

그리고 집에와서 찾아봤는데 제가 이야기 한 이게 패미?? 같은거라 느껴지지않는데그냥 정당하게 제 생각을 말한거거든요
이 대화가 이상한가요??

남친이 먼저 이 결혼 못하겠다고 하길래 저도 관둔다고 하고 연락처를 차단시켰어요
그 동안 제가 남친을 더 좋아하고 이해해줬었는데 잡을줄 알았던 제가 연락처까지 차단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연락이 오더라구요
본인이 욱해서 실언을 한거고 다시 대화해서 조율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