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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日 사상 최대 통신대란” 전화·배송·일기예보 ‘먹통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537188?sid=104


일본의 ‘통신대란’이 하루를 넘겨 3일까지 이어졌다. 일본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KDDI 통신 회선에서 지난 2일 오전 1시35분부터 발생한 장애로 긴급통화를 포함한 전화는 물론 물류와 기상 관측에도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3일 일본 일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AU 회선 전화, 이를 이용한 사업자용 음성통신, 인터넷전화, 문자메시지, UQ 모바일 휴대전화, 저가 요금제 POVO, 4세대 이동통신(LTE)망을 이용한 음성통화를 포함한 KDDI의 주요 통신 장애가 이날 오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KDDI 회선을 사용하는 저가 통신 브랜드 라쿠텐 모바일 이용자도 불편을 겪고 있다. KDDI가 “공중전화를 이용해 달라”고 권고할 만큼 ‘통신대란’의 규모가 심각하다.

아사히신문은 “KDDI 계약 건수는 개인 3100만건을 포함해 6200만건에 달한다”며 “이번 통신 장애로 물류, 금융, 기상 관측을 포함한 광범위한 영역에서 차질이 생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사상 최대 규모의 통신 장애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일본에선 지난해 10월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 회선의 29시간 ‘먹통’으로 대규모 통신 장애가 빚어졌다. NTT도코모는 총무성 행정 지도를 받았다.

일본 수도권의 일부 버스업체에선 위치 정보 체계가 마비됐다. 나리타공항과 하네다공항에서 일본항공 직원의 무선 장비가 작동하지 않아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 일본 우편회사 닛폰유빈은 “화물 정보 시스템 오류로 우편물 및 소포 배달에 지연 우려가 있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기상청이 기온, 강수량 관측 정보를 다루는 지역 기상 관측 체계에서 데이터 일부를 전송할 수 없게 됐다”며 “지난 2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1300개 관측 지점 중 480여곳이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KDDI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전날 새벽 발생한 설비 장애로 LTE망 음성통화 교환기에 트래픽이 폭주했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KDDI가 법인 고객용 사물인터넷(IoT) 사업에서 속도를 냈다. 지난 3월 말 기준 2450만 회선을 제공했다”며 “이로 인해 통신장애의 충격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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