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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오컬트 다크웹의 오픈마켓 '실크로드'

출처: https://theqoo.net/931947110

더쿠에는 역사나 사건카테고리가 없어서, 범죄니까 공포카테고리를 쓸께.


우선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다크웹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 하자면, 


딥웹과 다크웹은 자주 혼용되는데 동일한건 아니야.


간단하게 말하자면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검색엔진으로 찾을 수 없는 모든 웹페이지들이 딥웹이고, 

다크웹은 그 중에서도 암호화된 네트워크 속에서 검색엔진은 물론 일반 웹브라우저를 통해 방문할수 없는 웹페이지를 말함.

그러니까 네이버 계정으로 접속해야만 볼 수있는 메일, 그리고 다크웹 모두 딥웹인거야. 

구글 검색으로 다 나오는 더쿠는 딥웹이 아니고 ㅇㅇ

다크웹은 거의 대부분 토르(TOR)라는 특정된 웹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할 수 있어.

인터넷에서 괴담처럼 도는 마약거래, 총기거래 그리고 그 이상의 범죄들이 이뤄지고 있는 딥웹 이야기들도 다 다크웹에서 이뤄지는 일들임.

토르 브라우저 관련해서는 믿을 수 없는 소스이겠지만, 나무위키를 보면 좀 더 설명되어 있고,

나무위키에는 없는 이야기들을 추가하자면 월드와이드웹이 미국 정부에서 만들 것처럼, 

토르 브라우저와 딥웹도 미국 해군 연구소에서 1990년대 중반에 만든거야.


지금 토르 측은 미국 정부와는 이제 관련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다양한 기관, 개인의 펀딩을 통해 운영된다고 하지만,

토르 브라우저의 펀딩리스트에 수백여개 후원단체들의 자금을 추적해보면,


전체 후원금 94%를 차지하는 후원금 끝에는 4개의 단체가 있어.

미국 국무부,국방부, 미국 상무부산하의 국립과학재단(NSF), 

그리고 안익숙한 이름이지만 미국대북방송인 '미국의 소리방송, VOA'을 운영하는 방송위원회(BBG)임.

결국 아직도 토르 브라우저는 아직도 대부분의 후원금을 미국 정부에게 받고 있고, 

미국인들 세금의 일부는 자기도 모르게 토르 브라우저를 운영하는데 쓰이고 있음.


본격적인 이야기전에 나는 토르브라우저를 통해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적 없고, 비트코인과 알터코인 같은건 근처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적하기 힘든 다크웹에서 온갖 범죄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왜 공개했냐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미국 정부에서 다크웹을 세상에 공개한 이유는 인터넷에서 진정한 익명성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었고,

세계 정부기관들 특히 정보기관들도 다크웹을 활발히 이용하고 있어.

페이스북도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독재정부 등 인터넷과 언론이 억압된 곳에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도록 

다크웹내에서 자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현재 다크웹안의 대부분의 불법거래 특히 마약거래는 파는 물건만 다를 뿐이지 사는 플랫폼은 인터넷 오픈마켓이나 아마존처럼 되어있어.

이런 다크웹내 쇼핑몰들의 시초는 지금 없어지고 운영자가 무기징역을 받은 '실크로드'임


다크웹과 비트코인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건 2013년 10월 미국 정부와 글로벌 수사기관들이

'실크로드'의 운영자였던 로스 울브리히트를 검거하고,'실크로드'를 폐쇄했다고 발표하면서부터였어.

2008년 세계금융위기 직전, 

1984년생인 로스는 텍사스 주립대에서 물리학을 전공을 하다가 2006년 졸업이후 자신의 장래에대해 두가지 길을 생각하고 있었어.

이대로 대학원에 진학할지, 아니면 당시 약혼녀에게 프로포즈하고 결혼한다음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금융기업내 엔지니어링 관련 일에 취직하는 두가지 길을 고민하고 있었다고해.


당시 로스는 약혼녀와 가정을 이루고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쪽으로 결정하고 약혼녀에게 프로포즈 했음.

근데 약혼녀는 청혼을 거절하면서, 로스랑 사귀던 사이에 여러 남자들과 바람핀것도 고백함. 

그리고 월스트리트에서 일한다는 꿈도 경제위기로 그쪽에 일자리도 없어져서 물거품이되고 결국 로스는 대학원에 진학함.

대학원에 진학한 로스는 엔지니어링과 결정학 박사학위를 준비하면서, 월스트리트 외에 다른 직업들도 찾아보지만,

그 당시 금융위기 상황에서 로스가 원하는 직장을 찾을 수 없었어.

그래서 다른 친구 하나랑 결국 초기 아마존처럼 온라인에서 중고책을 사고파는 스타트업을 시작함.  

스타트업은 잘되지 않았고, 로스는 다른 사업아이템을 구상할 수 밖에 없었어.

평소 로스는 반정부주의자 성향이 강했고, 마약 합법화를 찬성하고 있었음.

그래서 고민하다가, 아마존을 통해 온라인에서 여러가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것처럼 인터넷에서 마약을 파는 사업을 구상함.

그냥 인터넷으로 그런 사업을 하면 당연히 잡혀갈테니까, 예전에 어떤 친구가 이야기한 다크웹이 생각하게 됨.


당시 로스가 '실크로드'를 만들기 전에도 다크웹내에서 불법 거래들이 없었던건 아니야.

이런 거래들 그냥 다크웹내 포럼들에서 이뤄지고 있었어.

철저한 익명성이 보장되어서, 잡힐 염려가 없었지만, 거래관련 사기도 많았고 판매자가 사실 잠입수사중인 정부기관 사람일 수도 있었음. 

익명성이 보장된 상태에서 제대로된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없는 상태라,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시장이었어.


나중에 잡히고 나서 로스는 자기가 '실크로드'를 만든 이유는 마약을 좀 더 안전하게 거래하고 관련 범죄들을 줄이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하지만 순전히 돈벌기위해서 만든게 맞아.

당시 로스는 프로그래밍관련 지식이 전혀 없어서,

프로그래머인 친구에게 다음 사업으로 쇼핑몰을 생각 중인데 도와달라고해서 대충 틀을 받았고,

독학을 통해 2011년 2월 '실크로드'가 탄생함.  


혹시 모르니까, 나덬은 로스 울브리히트에 대해 범죄자라는 생각외에는 아무런 감정없습니다.

로스가 만든 '실크로드'는 포럼이 있고, 돈, 카드로 구매하는 것 대신,

똑같이 익명성이 보장된 비트코인으로 구매한다는 점 빼고는 우리가 지금 이용하고 있는 오픈마켓과 똑같았음.

 상품(마약)을 구매할때 판매자 평점도 있었고, 그 아래 리뷰도 할 수도 있었어.

나중에 본격적으로 '실크로드'가 운영될 때는 24시간 고객 서비스팀도 생기고,

여기서 산 마약을 죽지않는 선에서 복용할 수 있게 상담해주는 약관련 상담사도 생김.

수익모델도, 거기에 광고를 달 수 없으니, 1X번가나 지마X처럼, 각 상품당 거래에 일정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만듬.

참고로 수수료 수익모델은 지금도 아마존과 지마X, 옥X이 대부분의 오픈마켓 사업이 돈을 버는 방식이야.  


'실크로드'사이트를 만들었지만, 이런 오픈마켓은 실제 이용자가 있어야 사업이 굴러가니까,

로스는 마약을 사서 첫 판매자가 되기로해.

로스가 제일 처음 실크로드에 올린 상품은 '매직 머쉬룸', 환각효과가 있는 버섯이었어.

만약에 잡히게 된다면, 헤로인 같은 마약보다 낮은 처벌을 받기 때문에 이걸 제일 처음 올림.

로스는 익명의 판매자로 가장해서 상품을 올리고 그냥 웹브라우저로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포럼들에서 익명으로,

다크웹에 '실크로드'라는 아마존같이 마약을 사고파는 사이트가 생겼는데 좀 쩌는 듯 하고 홍보함. 

그리고 하나 둘 이용자가 늘기 시작했고,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지만, 큰 규모는 아니었어.

2011년 6월 온라인 가쉽 사이트인 고커(Gawker)에서 애드리언 첸이 실크로드에 대한 기사를 쓰기 전까지는

(http://gawker.com/the-underground-website-where-you-can-buy-any-drug-imag-30818160)

애드리언 첸의 기사는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 시점부터 이용자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어.

'실크로드'는 로스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정도 커졌고,

로스는 '실크로드'포럼을 통해서, 자신과 같이 일할 스태프들을 모집함.


이중에는 로스가 마지막까지 멘토로 삼았던 '버라이어티 존스'와 '노브',

그리고 로스가 나중에 법정에서 무기징역을 받는데 크게 기여한 상담서비스 매니저였던 커티스 그린도 있었음.  

특히'노브'와 '버라이어티 존스'는 로스에게 가짜 여권 만드는 거나, 수사를 피하는 법 등 여러가지 조언들을 해주었음.

당시 단순히 운영자로 활동했던 로스에게, 닉네임을 만들걸 권유했고,

로스는 쌀국 너드 클래식인 '프린세스 브라이드'에 등장하는'데드파이럿츠로버트'로 바꿈.


데드파이럿츠로버트는 직업명처럼 누군가에게 계속 계승되는 이름이야.

이 시점부터 로스는 딱딱한 공지만 쓰다가, 자기 정치적 성향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포럼에서 동시에 영화 보면서 댓글 달리기도 하고 그랬어.


그래서 잡히기 전까지 대부분의 실크로드 이용자들은 운영자가 이 시점 부터 바뀌었다고 생각했어.

이쯤에 실제로 로스는 본인이 '실크로드'를 운영하던걸 알고 있던

대학원에서 사귀게된 여자친구와 결국 뭘 하는지 알게된 프로그래머 친구에게,

실크로드가 자기 선에서 관리하기에는 너무 커져서, 운영하면서 알게된 정체모르는 익명의 누군가에게 넘겼다고 이야기했고,

둘 다 마지막까지 본인들 주장에 따르면, 그게 사실이라고 알고 있었어. 


두 멘토 중 '버라이어티 존스'의 조언아래,

로스는 마약을 거래하는 실크로드에 이어 총기를 거래하는 새로운 쇼핑몰까지 구상했었어.

실크로드 이용자들의 큰 반대와 마약과 달리 총기는 우편이나 택배로 보내기가 힘든 점 때문에 이 사업은 접을 수 밖에 없었어.


로스는 이미 범죄자였지만, 실크로드의 규모가 커지면서 점차 더 질나쁜 범죄자로 변하고 있었어.

실크로드 운영을 위해 잡히기전까지 5건에 청부살인을 의뢰했어,

그리고 이 5건은 나중에 법정에서 로스가 무기징역을 받는데 큰 공헌을 했지.


첫 청부살인 의뢰는 앞서 이야기한 상담서비스 매니저 커티스 그린을 살해하도록 '노브'에게 부탁한 거였어.

로스는 '실크로드'의 스탭진들에게 자신에게 여권을 인증으로 보낼것을 요구했고, 모든 스탭진들의 실명을 알고 있었어.

실크로드에서 거래가 이뤄지면, 구매자가 배송을 받았다고 배송완료를 체크하기 전까지

실크로드에 비트코인이 저장되고, 거래가 완료되면 실크로드에서 판매자의 월렛에 비트코인을 넣어주는데,

이 중간 단계에 있던, 제법 큰 규모의 비트코인을 커티스 그린이 빼가고, 그대로 잠수를 탄거야.


로스는 빡쳤고, 멘토인 '버라이어티 존스'는 로스에게 커티스 그린을 살해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함.

로스는 이를 동의하고, 다른 운영진 중 하나인 '노브'가 자기가 직접 처리해 주겠다고 했음.


얼마 시간이 지나지않아, '노브'는 채팅창에 목이 졸려 살해된 커티스 그린의 시체사진을 보냈고,

사진을 확인한 로스는 자신의 노트북에 그 사진을 저장하고, 사례금을 '노브'에게 지불했어.

이후에 로스는 '실크로드'에서 사기친 판매자 등 4건의 청부살인을 의뢰했어.

애드리언 첸의 기사는 실크로드를 큰 규모로 키우는데 크게 공헌했지만,

동시에 미국 정부와, 전세계 수사기관이 '실크로드'를 수사하게 만들었어.

세계 각국의 범죄조사기관들은 실크로드 실크로드의 운영자를 찾고있었음

2014년 해킹당했던 일본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 곡스의 CEO,

처음으로 실크로드 기사를 쓴 애드리언 첸 등이 거론되었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에 채이도록 많은 실패한 스타트업 창업자이고 프로그래밍을 전공하지도 않은 로스의 이름이 거론되는 일은 없었어.

가장 친밀하게 접근한 '노브'도 로스의 정체를 짐작하지도 못했음.

로스 울브리히트가 잡히는 일은 아마 없었을 거야.    


시카고 오헤어 공항 국제우편세관에 네덜란드로부터 온 한 편지봉투와 어느 세무사의 구글 검색 전까지  


Part 2

출처: https://theqoo.net/932078978

(시카고 오헤어 공항)

시간을 조금 되돌려서 2012년 4월 오헤어 국제공항.

평소처럼 국제우편물들을 확인하던 한 세관직원에게 네덜란드로 부터 온 어떤 편지봉투가 이상하게 신경쓰였어.

수많은 편지봉투들 사이에서도 왜 유난히도 그 봉투가 눈에 들어왔냐면,

보통 평범한 편지 봉투에는 손으로 주소를 쓰기 마련인데, 보내는 주소와 받는 주소가 모두 프린트 되어 있었거든.


이건 세관직원들이 프린트된 주소는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 인터넷쇼핑몰에서 보낸것 같아서,

덜 확인할거라는 생각으로 로스가 내린 지침이었어.


하지만 이번 경우는 로스의 지침이 발목을 잡은거지.

실크로드의 판매자들은 이것외에도 이중으로 세관을 속이기위해 보통 보험 청구서, 여행사 전단지 등으로 가장해서 우편을 보냈었어. 


나중에 수사기관들에서 조사나 잠입용도로 실크로드에서 했었던, 50여개의 주문 중 48개는 제대로 목적지에 도착했고, 

도착한 주문들 중 1개를 빼고는 모두 수사기관 산하의 연구실에서 상품소개에 적힌 그대로라는 결과가 나왔었데.


아무튼, 세관직원은 봉투안의 내용물을 확인했고, 안에는 소량의 하얀 가루가 담긴 작은 지퍼락이 하나가 들어있었어. 

지퍼락에 붙여진 라벨에는 '엑스터시'가 적혀 있었지.


세관직원은 봉투를 보면서 며칠전 공항 세관에 들러 인사했던, 국토안보국의 신참 요원이 떠올랐어. 

어떤 작은 일이라도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연락해달라고하면서, 명함을 건내주었거든.

(국토안보국 제러드 요원)

시카고지역 국토안보국의 신참요원인 제러드는 세관직원의 연락을 받자마자, 공항에 방문했고, 

봉투에 적힌 시카고 중심의 한 아파트로 동료와 함께 이동했어. 

주문자는 부재중이었고, 룸메이트가 대신 제러드를 반겨주었지.

제러드는 신고하지 않는 조건으로 마약의 출처를 물었고, 룸메이트는 주문자가 인터넷, 실크로드를 통해 종종 구매를 한다고 알려줬어.

제러드는 온라인으로 원하는 마약을 마음껏 주문할 수 있는 곳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 듣고 반신반의했고,

사무실로 돌아가 구글에 검색해 가장 먼저 뜬 '가이커'의 애드리언 첸 기사를 읽게 되었어.


제러드는 곧바로 국토안보국 데이터베이스에 실크로드 관련 수사가 진행되어있는지 확인했지만,

놀랍게도 아직 아무도 정식 조사를 시작하지 않았었어.

제러드는 마약이 든 편지봉투 하나로 당장 조사를 시작할 수 없었다는 걸 알았기에,

자신에게 처음 연락한 세관직원에게 비슷한 봉투들을 조사해서 이런 내용물들이 발견되면 자신에게 바로 전달해달라고 했고,

이주일도 지나지않아서 제러드는 자신의 직속상사에게 세관직원이 보내준 열몇개의 마약봉투들을 보여주며,

실크로드에 대한 정식조사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어. 


제러드의 직속상사는 정하고 싶으면 다른 중요한 사건들을 처리하며, 부업으로 하라고 조언했어.

워낙 마약이 흔한 미국이다보니 보통 마약관련 사건 조사를 정식으로 시작하려면,

보통 백에서 천킬로 정도의 마약이 나와야 하기때문에 제러드가 직속상사에게 보여준 열몇개의 마약 봉투들을 정식조사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거든.

제러드는 국토안보국은 아니지만 마약단속국의 볼티모어지부, 그리고 FBI 뉴욕지부가 이미 특별조사팀을 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실크로드 특별수사팀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게 되었어.

(크리스 타벨)

제러드는 낮에는 다른 사건들을 조사하고 밤에는 실크로드내 잠입수사를 시작했고,

나중에 잡히게된 로스와 상당부분 일치한 실크로드의 운영자의 프로파일링을 다른 특별수사팀에 발표했어.

FBI 뉴욕지부 사이버범죄수사팀의 에이스 프로그래머였던 크리스 타벨은 제러드를 높게 평가하고 공동 수사를 요청해.

그리고, 2013년 초 FBI 뉴욕지부는 아이슬란드에서 실크로드 서버파일을 확보하게 되었지만.

그 때에도 여전히 로스의 정체는 누구도 파악할 수 없었어.

가장 큰 진전은 바로 확보한 실크로드 서버파일을 기반으로 샌프란시스코의 '터너'카페 공용와이파이를 통해

'데드파일럿츠로버트'가 접속했다는걸 알 수 있었다는것 뿐이었지만,

당장 샌프란시스코로 요원들을 보내 카페 안에서 인터넷을 하는 사람들을 모조리 잡으라고 할 수도 없었어.


한편, '터너'카페 근처 아파트에서 가짜 신분으로 머물고 있던, 로스는 멘토인 '버라이어티 존스'의 충고아래

가짜 여권들을 실크로드를 통해 구매했어.

가짜 여권들은 바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의 세관에 걸렸고, 두 국토안보국의 요원들은 로스의 아파트로 찾아왔어.


로스는 문앞에 요원들을 보고 당황했지만, 태연하게 요원들을 맞이했어.

요원들은 로스의 이름을 묻고, 가짜 여권의 출처에 대해 질문했어.

로스는 긴장했지만 솔직하게 가짜 이름이 아닌 실제 이름을 이야기했고, 인터넷으로 구매했다고 대답했어.

('노브'가 실제로 실크로드에서 썼던 프로필 사진)

로스는 자신에게 부패경찰이라고 고백한 '노브'를 통해,

여러 수사기관들이 실크로드를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있었어.

그래서 이번 살고 있는 아파트도 '중고나라'같은 '크래그리스트'를 통해 현금을 주고 머물고 있었고,

룸메이트에게는 가짜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했으며,

'버라이어티 존스'의 도움으로 자금세탁을 위해 도미니카 공화국을 다녀왔으며,

자신의 노트북 보안을 강화했고,

한번 누르면 로스 자신이 아닌 이상 노트북안 파일들을 확인할 수 없게되는 '킬 스위치'까지 설치한 상태였어.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구매했다고 말할 때의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을 짓는 두 요원의 표정을 보면서,

로스는 두 요원들이 실크로드와 무관하게 순수하게 가짜 여권들 때문에 왔다는걸 깨닫고 안심했어.

체포하지 않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인터넷에서 구매한건지 물어봤고,

로스는 아마존처럼 이런 것들을 구매할 수 있는 '실크로드'를 통해서 구매했다고 대답했어.

두 요원들은 '실크로드'의 이름을 확인하고 로스의 아파트에서 나왔지.

그리고 두 요원들이 관련해서 다시 로스를 찾아오는 일은 없었어. 


Part 3

출처: https://theqoo.net/932103446

(컴알못이었던 국세청 세무사 게리 알포드)

2013년 여름과 가을 사이의 어느날 FBI 뉴욕 특별수사실의 복도를 지나가던

한마리 아니 한명의 IRS(미국 국세청)소속 세무사 게리 알포드는

특별수사실 벽 한면을 가득채운 실크로드 운영자 관련 단서들을 보며

고민에 빠진 제러드, 크리스와 커피를 마시면서 담당 사건들에대해 잠시 잡담을 나누게 되었어. 


다른 수사를 진행하고 있던 게리 알포드는 지난 6월 심심풀이로 구글링을 하다가,

발견하고 멈춘 작은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어.

컴퓨터관련 지식이라고는 업무필수 프로그램과 구글링 그리고 페이스북이 전부였던 게리 알포드는,

'실크로드'수사팀에 소속되어 있지 않았지만, 비트코인이 관련된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옆에서 특별 수사를 진행하는 '실크로드'에대해 듣게 되었어.


그리고 2013년 6월 어느날 저녁, 문득 게리는 자신이 만약에 '실크로드'를 만든 사람 중 하나라면,

사업초기에 그냥 인터넷에서 관련 홍보글을 올리지 않았을까 생각하게되고,

단순한 호기심에서 '실크로드'의 토르주소를 구글에 검색하게되었고,

가장 오래된 홍보글들 중,

shroomery.org사이트 포럼에서 2011년 1월 27일 '알트로이드'란 이용자가  

다크웹에 아마존 같은 사이트 하나 생겼는데 좀 쩌는듯하고 쓴 홍보글을 발견하게 되었어.

(실크로드가 생겨나고 겨우 며칠뒤 홍보글을 작성한 유저'알트로이드')


게리는 '알트로이드'라는 유저 이름을 구글에 검색했고,

2013년 3월 16일 어떤 포럼에서 같은 이름의 유저가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래밍 질문을 올린걸 발견하게 되었어.

게리는 출근해서 포럼의 운영자에게 유저가 질문 등록시 입력한 메일주소를 요청했어.


포럼 운영자가 알려준 메일 주소는 frosty@frosty.com으로 가짜 계정이었어.

하지만, 원질문자는 frosty@frosty.com으로 수정하기 전에 다른 이메일 주소로 등록했다가 재빨리 수정했었고,

우리 왕덬만큼이나 친절한 운영자은 원 질문을 등록시 썼던 메일주소가 남아있다며 게리에게 그 메일 주소까지 알려주었어. 


rossulbricht@gmail.com

놀랍게도 로스본인의풀네임@지메일.com 계정이 맞습니다.


게리는 '실크로드'수사팀이 아니었기에 이 이상 진행하지 않았어.    

게리는 이 이름의 사람이 실크로드 스텝진이 아닐까하는 식으로 이야기했지만,

가만히 게리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크리스는 가짜 계정의 이름을 듣고 몇번이나 물었고,

게리는 계속해서 가짜메일 계정을 다시 말하라고 요청하는 크리스에게 친절하게 스펠링까지 확인해주었어.

크리스는 게리에게 사건 보드 중앙에 있는, 하나의 단어가 적힌 메모를 보여줬어. 


'FROSTY'


특별수사팀이 확보한 실크로드의 서버에서 운영자만 접근할 수 있는

마스터섹션 서버 그리고 운영자의 컴퓨터명 둘 다 'FROSTY'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었어. 

프로그래밍이나 사이버범죄와는 거리가 멀었던 세무사 게리 알포드는

여러 수사기관들이 수개월동안 찾았던 그 '실크로드'의 운영자 '데드파이럿츠로버트'의 정체를 구글 검색 하나로 찾은거야.

구글링은 이렇게 위대합니다. 


수사팀은 바로 로스 울브리히트의 이름을 국토안보국 데이터베이스에 돌렸고,

데이터베이스에는 자금세탁의 천국으로 유명한 도미니카 공화국을 방문한 기록에 더불어,

앞서 이야기한 가짜 여권들 사건과 그가 그것들을 실크로드에서 구했다는 증언 기록까지 남겨져 있었지.


그리고 구글맵을 통해 그를 방문한 요원들이 기록한 아파트 주소가 '터너' 카페와 가까운 거리였던 것까지 확인하자,

로스는 정황상 빼박 '데드파이럿츠로버츠'로 보였어.


또한, 페이스북, 링크인 등 SNS에서 보여지는 로스의 모습은 제러드가 한 프로파일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어. 

(구글플러스로 배송업체 관련 전문가를 찾던 로스 울브리히트)

예를 들어 로스의 구글 플러스 프로필에는 '페덱스 같은 배송 쪽에 일하는 지인 계신 분?'같은 글들도 올려져 있었어.

특별 수사팀은 일주일 정도 로스를 미행했고, 더욱더 그가 실크로드의 운영자임을 확신했어.

특별 수사팀의 미행을 로스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그 사이 파티도 꼬박다니고 헤어진 전여친이 샌프란시스코에 놀러오자,

오랜만에 둘이서 호텔에서 불타는 밤을 보내기도 했어.

2013년 10월 합동 수사팀은 로스 체포작전을 수행하기로 결정해.

하지만, 큰 문제가 있었어. 

로스를 잡는다고 해도, 로스의 노트북안 내용들을 확인못한다면 무용지물이었던거야.

만약 로스를 체포후 로스가 실크로드의 운영자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법정에서 로스의 변호사는 지독한 우연이라고 잡아땔 수도 있었어.


로스가 바보가 아닌이상 노트북의 보안이 철저하고 '킬 스위치'가 있을거라는 사실이 뻔했지.

만약에 노트북안에 실크로드 관련 파일들을 찾아낸다고 해도,

그가 운영자라는 빼박 증거가 없으면 거의 소용없었지.


가장 큰 문제는 로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어.

미국은 연방국가이기 때문에, 로스의 체포는 샌프란시스코의 수사기관에서 실행해야했지만,

문제는 샌프란시스코에 수사기관들은 '실크로드'합동수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관련 수사팀도 꾸려져있지 않은 상태였어.


샌프란시스코의 수사기관들은 로스가 온라인 마약거래에 관련된 범죄자이고,

청부살인을 청구한 (잡히고 나서야 5건이나 했다는게 알려졌지만,) 아주 위험한 인물이라는 사실만 인지하고 있었어.


로스가 청부살인을 청구한걸 어떻게 알았나면, 

애초에 앞서 운영진인 '노브'를 통해서 청부살인한 줄 알았던, 이야기한 커티스 그린도 살해된 적이 없었음.


 '노브'의 정체는 잠입수사중인 미국 정부 특별 수사팀 소속 수사관들이었거든.


커티스 그린은 잠수타기 직전에 수사팀에 체포되었고,

'노브'는 가짜 살인사진을 찍어서 로스에게 보냈던거야. 

커티스 그린은 지금도 '실크로드'찍힌 티셔츠나 머그컵 팔면서 건강하게 잘살고 있음. 


(2016년의 커티스 그린, 조작한 가짜 시체사진을 올릴까 했는데 그것도 놀랄 사람들이 있을 것같아서)


그리고, 나중에 알려지는 이야기지만, 애초에 로스를 빡치게 했던 원인인  

커티스 그린의 계정으로 빼돌려진 비트코인들은

커티스 그린이 한게 아니라 '노브'가 로스는 물론 특별수사팀 몰래 자기 욕심으로 저지른거고,

특별 수사관이었던 두명의 '노브'는 지금 이것 때문에 감방에 있어. 

 

(수사중에 비트코인 빼돌리다가 지금 감방에 계신 두 '노브', 칼 포스와 숀 브리지스 전 요원)


그래서, 샌프란시스코측은 로스 체포작전에,

고작 노트북 하나 때문에 소중한 요원들 중 하나라도 잃을 수 없다고, SWAT과 함께 움직일거라고 못박았음.

영화나 미드를 보면, SWAT팀이 얼마나 조용하게 출동하는지 다들 알거야. 

특별 수사팀은 로스가 그때 '킬 스위치'를 누른다면 소용없어진다고 크게 반발했어.

특별 수사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측은 SWAT팀없는 현장 체포 불가능하다는 지침을 내렸고,

2013년 10월 2일, SWAT팀과 함께 로스의 아파트를 습격해 체포하기로 결정되었어.  


Part 4 完

출처: https://theqoo.net/932322410

(샌프란시스코 글렌파크 도서관)


10월 1일, 다음날 자신의 체포가 예정되어 있다는걸 꿈에도 모르고있던,

로스는 자신이 살던 아파트 근처에 있는 글렌파크 도서관의 무료 와이파이를 쓰면서 평소대로 실크로드 업무를 보고 있었어.

스텝중 하나인 '시러스'의 부탁으로 관리 계정 페이지를 확인하던 로스는 오후 3시 15분쯤 주위의 소란에 고개를 들었어

로스의 근처에서 커플로 보이는 남녀가 싸우고 있었어.

여자는 남자를 향해 심하게 욕설을 퍼붓고 있었고, 로스가 그들을 바라볼 쯤에 남자는 참지못한 모양인지,

주먹쥔 손을 여자의 얼굴을 향해 들었어.

로스는 순간 키보드에 손을 놓고, 그 모습을 쳐다봤지만,

남자의 주먹은 허공에 멈춰있었고,

로스가 노트북으로 시선을 돌린순간 노트북은 사라져 있었어.


로스가 당황해하기도 전에 여러 사람들이 그를 덥치고 수갑을 채웠어. 그중에는 싸움중이었던 커플도 있었지.


로스에게 남자 하나가 다가와 그가 체포되었다고 말했고,

황당해하던 로스가 무엇때문에 체포되는지 모르겠다고 묻자,

남자, FBI요원 크리스는 체포영장을 보여줬어.


'미연방국 v. 로스 울브리히트 aka 실크로드 aka 데드파이럿츠로버츠'


2013년 10월 1일 로스가 도서관에서 업무를 보기 조금 전, 잠복 수사중이었던 제라드는 

로스의 아파트로부터 5분거리에 위치한 카페'벨로'에 자신의 노트북을 들고 들어갔어. 

(아직도 글렌파크 옆에서 잘 운영되고 있는 카페 '벨로')

카페'벨로'는 앞서 이야기한 카페'터너'처럼 로스가 퍼블릭 와이파이를 통해 접속하던 곳이었어.

앞 글들에서 '노브'의 일로 눈치챈 덬들도 있겠지만, 제라드는 '시러스'라는 아이디로 실크로드의 스텝으로 잠입하고 있었어.

정확히 말하자면, 제러드는 '시러스'의 원래 이용자였던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여성에게 접근해 친해졌고,

그녀에게 쪽지로 선물을 보내주고 싶다고 집주소를 알려 달라고고 물어봤어.

그리고 제러드는 소중히 받은 그녀의 텍사스 집주소에 수사관들을 보냈지.

그리고, 집에서 바로 체포된 그녀에게 '시러스'계정과 감방사이에서 선택권을 줬고,

이후 '시러스'계정을 소중히 넘겨 받아서, 2013년 8월 부터 '실크로드'의 스텝으로 열심히 활동했어. 

로스가 스텝진들에게 여권이나 운전면허증을 요구했을 때, 제러드는 동료 여자요원의 신분증을 빌려서 사용했지.


제러드와 특별 수사팀은 SWAT을 동행한 체포작전을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했고,

로스가 '실크로드'의 운영자라는 제대로된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를 확보할려면, 그 전날 뿐이라고 생각했어. 

로스를 미행하다가 카페'벨로'안에서 작업을 할때 덥쳐서 잡을 계획을 세웠고, 

제러드는 카페'벨로'안에 들어오자마자, 충전기를 꽂을 콘센트를 찾았어.

챙겨온 노트북의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거든. 

충전기를 콘센트에 꽂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로스가 글렌파크 도서관을 향한다는 업데이트를 받았어.


제러드는 글렌파크 도서관 근처 벤치에 자리를 잡고, 노트북의 배터리가 18% 남은 상태에서 실크로드 스탭 채팅창에 접속했어.

그리고, 로스에게 어느 포럼 게시판 메세지를 확인해 달라고 문의했어.

어떤 메세지인지는 정확히 나와있는 자료가 없는데, 관리자 화면인 마스터마인드 섹션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메세지였다고해.

제러드와 특별수사팀은,로스가 오직 '데드파일럿로버트'만 접속할 수 있는 관리자 화면을 킨 상태에서 체포할 계획이었어. 

관리자화면을 킨 순간 잡는다면,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었거든.


제러드는 로스와 그리고 얼마 안남은 노트북 배터리 사이에서 긴장한 상태로

로스의 보안질문을 통과했어.  


그리고, 로스가 채팅창에

'ㅇㅇ, 들어옴. 어느 메세지 확인하면 될까?'

라고 답하자, 그가 관리자 화면에 접속한것을 확인하고,

동료 요원들에게 신호를 보냈어. 

(2013년 10월 1일 오후3시 17분 글렌파크 도서관에서 관리자계정으로 실크로드에 접속해있던 로스의 노트북')

크리스는 관리자계정으로 접속한 화면이 떠있는 로스의 노트북을 포획하자마자,

수사실까지 차로 이동하는 중에, 화면이 꺼지지 않도록 2~3분간격으로 마우스패드를 움직였다고해.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로스의 노트북 내용은 10시간동안 6번 백업이되었지.

로스는 체포되자마자, 가장 먼저 '실크로드'사건을 담당하게된 연방검사 세린 터너가 한 일은

5건의 청부살인건이 실제 살인으로 이어졌는지 확인하는 일이었어. 

(실크로드건을 맡았다는 이유로 로스의 추종자들에 의해 집주소가 온라인에 공개되고 살인과 테러협박을 받았던 전 연방검사 세린 터너)


앞서 말했던 커티스 그린의 살인청부가 사실 가짜였던 것처럼,  

로스는 매번 죽은 시체(인 척하는)사진들을 받아 한 폴더에 저장하고 있던 살인청부건 5건 모두 다 금세 가짜였다는게 들통났어.

로스는 그때까지 피해자없는 청부살인 5건에 사례금으로 76만3천불을 지불했었어.

지금 기준으로 약 8억1천만원 상당을 '노브'를 포함한 사기꾼들에게 줬던거지.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기 며칠전인 18년 11월 21일 로스에게 살인청부건으로 사기를 쳤던 사람 중 하나가 캐나다에서 잡히기도 했어. 

(수사기관들에 의해 폐쇠된 '실크로드')


'실크로드'는 정부에 의해 폐쇄되었고,로스의 체포 소식은 대대적으로 발표되었어.

'실크로드'의 폐쇄와 그 운영자의 체포 소식은 다크 웹, 그리고 결제 수단으로 삼은 비트코인의 존재가

평범한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

자신의 가족이 그런 곳의 운영자였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고, 아직도 로스의 무고를 주장하는 로스의 가족들을 포함해서. 


그 무렵 앞서 말한 '노브', 볼티모어 특별 수사팀 소속의수사관 칼 포스는, 자신에게 불리한 정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상부에서 허가를 받은 척 실크로드 서버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하다가 걸렸어.

이미, 칼 포스는 잠입 활동 시 자신과 로스와 나눴던 채팅 기록 중 일부를 삭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몇몇에게 의심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어.

로스에게 만약 잡히거나, 감옥에 가게 되더라도, 자신이 아는 사람들이 있으니 빼주겠다고 호언장담했던,

로스의 멘토 '버라이어티 존스'는 소리 없이 잠수를 탔어.


하지만, 두 사람의 정보는 모두 로스의 노트북에 담겨 있었지. 로스의 재판은 2015년 2월 시작되었고,

로스의 추종자들에의해 담당검사와 판사의 집주소가 인터넷에 공개되는 되었고, 

그들을 포함해서 FBI 수사관이었던 크리스 타벨까지 다양한 협박을 받았고, 

담당검사였던 세린 터너와 크리스 타벨 전 수사관은 다 이를 계기로 현직에서 물러나서 현재 변호사와 사이버 보안 컨설팅쪽에 일하고 있어 


여러 트러블이 있었지만, 결국 가석방없는 종신형이 이중 선고되었어. 로스는 2017년에도 재심을 요청했지만, 기각되었지. 

FBI와 미국 국세청이 '실크로드' 비트코인의 흐름을 추적하다가, 칼 포스가 동료 숀브리지스와 함께 잠입용으로 썼던'노브'외에도

'프렌치 메이드'라는 익명으로 로스에게 접근해,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하는 댓가로 돈을 받은 정황이 밝혀졌어.

앞서, 이야기한 로스가 그린이 빼돌린줄 알았던 비트코인을 진짜로 빼돌렸던 범죄도 이때 꼬리가 잡혔어/ 

(로스의 멘토역활을 했던 '버라이어티 존스' 로져 토마스 클락)

2015년 12월 태국에서 50대 캐나다인 프로그래머 로져 토마스 클락이 체포되었고, FBI는 그가 '버라이어티 존스'라고 발표했어.

토마스 클락은 그후로 계속 태국 감옥에 수감되어있다가 올해 2018년 6월에 미국으로 인도되었어.

'실크로드'가 폐쇄된지 한달도 안된. 2013년 11월 6일 누군가가 기존의 '실크로드'를 똑같이 따라한

'실크로드 2.0'을 오픈했고, 2014년말 원조와 똑같이 수사기관에 의해 폐쇄되고,관련인물로 17명이 체포되었어.

이후, 여러개의 '실크로드' 후계자들이 등장했고, 사기이거나, 수사기관이 일부러 만든 경우도 있었지.

'실크로드'의 폐쇄 이후 수사기관들의 기대와 달리 온라인 블랙마켓은 더욱더 활성화되었고,

'실크로드'보다 더 큰 규모의 사이트들도 생겨났다고해.

DCA의 조사에 따르면 로스의 재판이 시작된 2015년 1월과 8월사이

18개의 온라인 블랙마켓내 올려진 상품수는 4.1만개에서, 6.6만개로 증가했고.

당시 '실크로드'의 자리를 경쟁하고 있던, '실크로드 2.0', '아고라', '에볼루션'등의 온라인 블랙마켓들도

각각 마켓에 올려진 상품 수들은 '실크로드'가 폐쇄될 당시의 상품수 보다 많았다고해.


현재도 여러 다크웹마켓이 활성화되어있고, 이중에는 '실크로드 3.0'도 있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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