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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오컬트 무당집 갔다왔다가 꿈에서 귀신이랑 맞짱 뜬 썰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1298




어제 평소처럼 당근마켓 눈팅하고 있었는데

우리 옆동네에 신내림 받은지 얼마안된 용한 무당이 있다더라고?

바로 정보 받아서 전화걸고 초스피드로 두시간후에 예약을 잡음 ㅎㅎ

사실 난 점집 가본게 이번이 처음이였어

왜인지 모르게 엄마가 무당집은 절대 가지말라고 하도 신신당부를 하기도했고

나도 딱히 관심없어서 갈일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어제는 너무 가보고싶었음


점집 도착하니 무당님? 께서 문을 열어주셨어

꾸벅 인사하고 앉자마자 나보고 

기쎄다 기쎄 ,, 기쎄고 독불장군이라 ,, 어차피 내말 믿지도 않으면서 여긴 왜왔냐?

이러는겨 ㅎㅎ::  민망해서 씨익 웃었더니 재미로 왔구나? 하시더라고

생년월일 불러달래서 불러주고 내년에 일 잘풀릴지 말지 이런 얘기하다가

나랑 눈이 마주치셨는데 눈을 피하셔 ,, 내가 궁금해서 뚫어져라 계속 쳐다봤는데

나랑 눈마주치자마자 또 눈을 피하심,, 뭐지 내 얼굴에 똥 묻었나 싶어서

내가 더더더 뚫어져라 쳐다봤더니 못볼거보셨다는듯이 고개를 휙 돌리시더니

점사 안믿는애랑 뭔 대화를 하겠냐고

기는 또 왜이렇게 쎄? 아 재수가 없으려니까 복비 마음만큼만 내고 가 !!!! 하시더라고 ..

그래서 저는 그럼 반값만 내도 되나요? 했더니 삼만원만 내고 가래..

그래서 삼만원 내고 손으로 합장하고 나왔어


 엄마한테 전화해서 얘기했더니 엄마가 너 무당한테 가면안된다니까!!!!!!!!!!!!!!!

하고 소리를 막 지르는거야 왜그러냐 했더니

엄마 친구(왁싱샵하심) 언니가 엄청 유명한 무당인데 엄마가 한날은 친구가게에 

왁싱받으러가셨다가 언니랑 마주쳤대

근데 엄마 보자마자 그러더래 엄마도 아빠도 둥글둥글 그렇게 순한데 어떻게 그런딸을 낳았냐고... (?? 제가 뭐어때서요??)

기가 보통 쎈게 아니라고.. 기가 약해도 무당집 드나들면 안되지만

나처럼 기가 보통 쎈게 아닌 사람 또한 무당집은 피하라고 괜히 귀신붙어온다고 그랬대

그때부턴 몸도 엄청 안좋아지고 하는일마다 다 잘안될거라고.. 니딸 절대 무당집 데려가지말라고..


 

그 얘기듣고 음 글쿤 하고

자취방와서 심야괴담회 연속방송 틀어놓고는 깜빡 잠이 들었는데

꿈에 검은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나왔어 입은 쭉 찢어지고

화장을 정말 너무 진하게 하고 나한테 남자도 여자도 아닌 목소리로 

야!!!!! 야!!!!!!!!!!!!! 야!!!!!!!! 이렇게 화를 내는거야

첨엔 소리만 지르더니 점점 나한테 다가와서 나한테 해코지를 하려고함


 나는 맘속으로 아 엄마가 한말이 맞구나 점집에서 귀신이 붙어왔나본데 올것이 왔구나 싶었어

그 여자가 내 목을 딱 조르려고 하는 순간 내가 그 여자 머리채를 휘어잡고 쥐어뜯기시작했어

머리채잡고 안놔줬더니 내몸을 벽타듯이 기어올라와서는 어깨에 올라타더라고?


 

사실 나 유도선수 출신이거든 바로 엎어치기를 했어

바닥에 나뒹굴길래 그위로 올라타서 진짜 말 그대로 개패듯이 패줬어

실제로 난 누굴 때려본적이 없는데 꿈에선 

이 여자를 안떼내면 내가 앞으로 위험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직감적으로 들었기때문에

죽기살기로 때렸던거같아


내가 미친듯이 때렸더니 그 여자가 또 남자같은 목소리로 

너 죽은X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구나??? 라고 함

그래서 내가

한번 죽은X이 두번 세번은 못 죽겠냐? 또 죽어라 하고 계속 팼어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말이 넘 심하긴했던거같음..) 


암튼 내가 겁나 때리던중에

그 여자가 어느 순간부터 내 손목을 잡고있던 힘이 스르륵 풀리더니

흐느끼는 목소리로  독한X.... 독한X.... 이러더니 바닥에 엎어져서는

아스팔트 바닥을 혼자 피날때까지 주먹으로 치다가 가루 흩날리듯이 스르륵 사라지더라


그러곤 꿈에서 깼어 

엄마한테 그런 얘기를 들어서 이런 꿈을 꾼건가? 하고 생각하던도중에

꿈에서 그여자가 잡았던 손목이 너무 저리고 아프더라


사실 이거 쓰고있는 지금도 왼쪽손목이 특히 아픔 ㅠㅠ

마무리 어떻게하지? 이자리를 빌어서.. 왜 저한테 붙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ㅠㅠ

좋은곳 가시길.. 기도할게요 너무 많이 때려서 미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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