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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시어머님의 그릇 집착때문에 돌아버리겠어요.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쓸게요.지금 저는 시가와 완전히 절연하겠다고 남편에게 말해둔 상태에요.시어머님과 특히나 아주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고 임신했을때부터 출산했을때까지 한 순간도 일하는 며느리를 맘편히 해주지 않았지만 결국 그릇에서 터졌네요.시댁이 시골인데 많이 부유하진 않지만 지방이라 그냥 평범하게 사시는 분들이고 결혼할 때 축의금 들어온것 중에서 천만원 저희 주셨었고(저는 금전적인건 중요하지 않다고 봐요. 제가 시가에 돈 맡겨놓은 것도 아니고 저희 나이가 20대도 아니고 스스로 결혼하고 경제 생활을 해야한다는 주의라서 천만원도 안받겠다했는데 주셨어요.) 고춧가루, 쌀 20kg 4번정도 주셨고 김장김치는 매년 며느리들 안부르시고 혼자 하셔서 10kg들이 통으로 2통씩 주셨고 6인조에 18만원쯤 하는 그릇세트 한번 받았는데 제 취향 아니라 안씁니다.시댁에서 지금까지 받은 걸 다 나열하는 이유는 가끔 여쭤보시더라구요. 시댁이 부자라서 이모든걸 참고 사냐 뭐 이렇게요.저희 시댁은 정말 평범합니다 오히려 저희가 보탬을 드리는 입장이에요.저는 어머님 환갑에 300드렸고 어머님 해외여행 가실때 용돈 30 김장주시면 30 명절이랑 부모님 생신에 50드렸어요.(결혼 6년차니까 이것만해도 받은건 다 돌려드렸어요.다리 편찮으시다 해서 다리 안마기도 사드리고 아버님 골프웨어 해마다 새로 사드리고 정말 한다고 잘했어요.저는 친정부모님이 안계셔서 사랑하는 남편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었어요.형님들은 요리에 재주가 없으셔서 거의 가족 모임하면 제가 요리를 다 만들어서 갔어요.제사 음식은 제가 잘 못해서 어머님 주도로 보조만 하고요.
여튼 각설하고..시아버님이 작은 자영업을 운영하셔서 노후 준비는 뭐 다 되신거고 농사 지으시는 것도 땅만 빌려드리는거고 거기서 땅값을 농산물로 받으셔서 저희들한테 나눠주세요.시아버님은 자식 네명을 혼자 부양하셨고 정말 존경합니다 시어머님은 평생 전업주부셨는데 취미가 그릇 수집과 부엌 인테리어 바꾸는 거에요.그릇이 엄청 많아요.명품 그릇이 4인세트 짜리가 몇십개나 되고 유기에 커피잔에..그릇 장을 주방 한쪽에 따로 짜놓으셨는데 자리가 모자라서 가지신 것 중에 저렴한 건 창고에 따로 넣었다가 며느리들 나눠 주십니다.평소에 설거지를 며느리들이 하면 그릇이 깨질까 기스가 날까 엄청 잔소리를 극심하게 해대시고..크리스마스 무렵이 되면 금테가 둘러져 있는 크리스마스 에디션 그릇을 꺼내놓고 사용하시는데..그거 설거지 하다가 금테 벗겨지면 안된다 하셔서 스펀지 수세미로 아주 살살 설거지 하느라고 손에 쥐가 날 정도에요.사건은 시아버님 생신날 터졌습니다.명품 그릇까지는 아니지만 온 가족이 다 모인 날이라 8인조에 100만원이 넘는 그릇 세트를 사용하고 설거지를 막내 며느리인 제가 담당했어요.생신 날 설거지는 기름기 많은 음식도 많고 해서 온수로 설거지 하는데 시댁이 온수 수압이 약해서 엄청 힘들고 고단하게 설거지를 했어요.보통 생신이면 주말에 미리 모여서 밥먹는데 저희는 꼭 당일 저녁에 모여요.며느리들은 다 워킹맘이고 저 역시 매우 피곤했죠 여튼 잘 나오지도 않는 물로 그 많은 도자기 그릇들을 설거지를 끝내고 나서 집에 왔어요.근데 다음 날 어머님이 남편하고 좀 들어오래요. 또 시댁에를..와 진짜 너무 피곤하고 짜증도 나고 그래도 뭔 얘길 하시려나 들어갔어요 같이..갔는데 하신다는 말씀이...접시 하나가 빈대요...혹시 설거지 하다가 깨뜨리고선 말도 안하고 치운거냐 묻더라구요.시댁에 사람이 몇인데 그릇을 깼으면 깨지는 소리가 났을꺼고 그럼 누구든 들었을껀데 전 정말 안깼거든요..기껏 생신 전날 밤까지 음식 준비 혼자 하고 그날도 퇴근해서 설거지 하고 늦게 집에 간 며느리한테 저게 할말인가 싶더라구요.정말 그 순간 다신 이 시어머니를 안봐야 내가 살겠구나 싶더라구요.많이 오래 참았거든요.근데 접시 하나때문에 더이상 못참겠다는 생각이 드는거에요.일단 표정 관리도 안되는데 저는 안깼다고 깼으면 말씀드렸죠 했어요.남편이 옆에서 제 얼굴 보더니 깊은 빡침을 느꼈는지 엄마가 잘못 셌겠지..하면서 제 역성을 들어주는 척 하는데도 어머니가 계속 똥씹은 얼굴을 하더니..내가 분명히 갯수를 아는데 하나가 빈다고 끝까지 그러시는거에요.아 정말 너무 짜증이 나서 애기 데리고 피곤해서 먼저 가야하겠다고 나왔어요.남편 따라 나오대요.나는 이제 다신 여기 안온다고 다시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면 그만 갈라서자고 했어요.와 정말..저 참고 살아온 세월이 너무 허무하고 억울하네요.그깟 접시...하나 사드려도 되는건데 깼으면 그랬을꺼에요. 시댁보다 제가 경제적으로 훨씬 나은 상황이에요.사람을 뭘로 보고 접시 도둑이나 접시 깨고 말도 안한 양심에 털난 사람 취급인지..형님들한테 이제 저는 가족 행사 보이콧 한다고 말해놨는데 생각할수록 분이 안풀리네요.아 그리고 시아버님이 막내 며느리인 저를 제일 이뻐하세요옛날 분이시라서 요리 잘하고 결혼할때 제일 많이 해들고 온 며느리가 당연히 이쁘겠죠.형님들은 스타일이 털털하고 와일드하셔서 요리에 소질 없으시고 한분은 네일샵하시고 한분은 보험일 하시거든요.직업을 맘에 안들어하세요. 여튼 시어머님은 아버님이 제 요리 맛있게 드시고 칭찬하셔도 인상 별로 안좋습니다. 남편이 연하라 어머님이랑 다른 고부만큼 나이차이가 안나서 그런지..계속 남편에겐 저보다 당신이 우선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 합니다.초반에 이간질도 엄청 하고요.애기 없을땐 거의 시어머님 이간질땜에 싸웠고 애 생기니 육아문제로 싸우긴 하지만 남편은 이제 완전히 어머님보다는 저랑 아이뿐인 사람이에요.시댁도 어머님이 저러시니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네요.한말씀씩들 부탁드립니다.  간단하게 쓰려다가도 시어머님 얘기만 나오면 말이 길어지네요. 긴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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