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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6000원에 삼겹살-과일… 지갑 얇은 요즘 줄서는 구내식당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440363?cds=news_edit


런치플레이션 시대, 서울 ‘구내식당 맛집’ 10
“물가 너무 올라 점심 사먹기 부담”… 5000~6000원 저렴한 구내식당
기자-전문 리뷰어들 함께 방문… 맛-반찬 종류-분위기 세밀히 따져



“여기는 보통의 구내식당이랑 비교하면 안 되겠는데요. 소금구이덮밥은 왜 인기가 많은지 먹어보니 알겠네요. 진짜 맛있어요.”(40대 홀릭 ‘글쟁이’)


광진구 세종대 학생회관 구내식당은 여러 매체를 통해 정평이 난 곳이다. 기자와 홀릭 1명이 모두 별 3개를 줬다. 동행한 홀릭 ‘글쟁이’는 “참신한 메뉴와 착한 가격, 맛을 모두 갖춘 곳”이라며 “푸드코트 형태로 운영되는 매장 4곳에서 다양한 메뉴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시그니처 메뉴’로 꼽히는 소금구이덮밥은 4300원으로 저렴한 편인데도 고기 누린내가 없고 간도 입맛을 돋울 정도로 적당했다. 제육덮밥과 불고기덮밥의 중간 정도인 느낌이었다. 육회비빔밥 역시 55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기가 넉넉히 담겨 있었다. 이 식당은 앱으로 주문과 결제가 가능해 키오스크에서 줄을 안 서도 된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김치나 나물, 장국은 손님이 직접 가져와야 했고, 음식이 비교적 맵고 단 편이었다. 


“밖에서 봤을 때보다 훨씬 쾌적하네요. 구내식당은 지하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1층이라 창밖을 볼 수 있는 것도 좋고요. 맛은 집밥처럼 편안한 느낌입니다.”(20대 홀릭 ‘Nyn’)


중구 명동성당 가톨릭회관 구내식당은 수수한 외관을 닮은 편안한 맛이 강점이었다. 기자와 홀릭 2명으로부터 각각 별 3개, 2개, 2개를 받았다. 성당 부속건물 구내식당인데 비교적 손님의 연령대가 높아서인지 오이지와 계란찜, 미역국 등이 간이 세지 않고 조미료 특유의 맛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는 평가였다.


홀릭 ‘글쟁이’는 “혀와 속이 편하다”라며 “명동 복판에 위치했는데 이 가격(5500원)에 이 정도 맛은 경쟁력이 충분하다”라고 평가했다. 메뉴는 한식과 일품 두 가지로 운영되고 있다. 외부인은 원래의 점심 시작 시간에서 45분 뒤인 낮 1215분부터 이용이 가능한데, 일품의 경우 다 떨어져 주문할 수 없을 때도 적지 않다고 한다.


강남구 학동로 강남세무서 7층 구내식당도 조용히 밥을 먹고자 하는 사람들이 찾기에 적합하다. 20대 홀릭인 ‘Seyeon. Y’는 “동태매운탕 국물이 맑고 깔끔하다. 조미료 맛이 안 나고 재료에서 신선함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강남구 코엑스 구내식당 ‘오크우드 카페테리아’와 서대문구 케이티앤지 서대문타워의 ‘NH 카페테리아’는 주변 직장인이 워낙 많이 찾는 명소다. ‘혼밥’을 해도 전혀 부담이 없다. ‘Seyeon. Y’는 오크우드 카페테리아에 대해 “넓고 부담 없는 분위기에 기사식당 느낌도 난다”고 평가했다. 


대륭포스트타워 7차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해피타임’은 기자와 홀릭 3명으로부터 평균 별 2개 반을 받았다. 일단 음식 맛이 전반적으로 좋았다. 30대 홀릭 ‘예랑’은 “50, 60대 이모님들의 손맛이 제대로 느껴지는 식당”이라며 “후식으로 직접 담갔다는 효소 음료를 마련한 것에서도 좋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했다. 다만 대량으로 조리하다 보니 구이나 볶음의 특유의 맛이 다소 부족하고, 고기에서는 약간의 잡내가 느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가격(6000원) 대비 푸짐함도 장점이었다. 평가단이 방문한 날 식단은 잡곡밥·백미밥, 삼겹살철판구이, 소떡소떡, 두부조림, 김치콩나물국, 야채스틱과 쌈, 나물, 냉모밀소바, 과일, 포기김치, 그린샐러드, 후식차 등이었다.


구로구 ‘런치투게더’와 ‘행복한 한식부페’도 다양한 메뉴와 후식, 친절한 서비스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대 홀릭 ‘하루별’은 런치투게더에 대해 “씩씩하게 인사하는 사장님과 직원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 메뉴도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것들이었다”고 평했다. 홀릭 ‘글쟁이’는 “솜씨 좋은 주부가 만든 것 같은 소소한 가정식 느낌”이라고 했다. 


용산구 용산역 아이파크몰 5층 주차장 한쪽에는 용산고속철도열차 승무사업소 입구가 있다. 입구로 들어가니 한국철도공사 직원들을 위한 구내식당이 나왔다. 여기서는 외부인도 4800원에 식사를 할 수 있다.

대량 조리의 특성상 구내식당에서는 찐밥이 나오는 게 보통인데, 이 식당은 밥이 고슬고슬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음식의 간도 자극적이지 않았다. 용산역사 내부가 보이는 좌석에서 식사를 하며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도 신선한 경험이었다. 다만 단가를 맞추기 위해서인지 아무래도 반찬에 고기류가 적었다는 점, 식기 반납 전 흐르는 물에 한번 세척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다소 아쉬웠다.

20대 남성 홀릭 A 씨는 “가격대를 생각하면 메뉴 하나하나가 맛이 꽤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30대 홀릭 ‘써니♡’는 “가격은 착하지만 주 반찬의 양이 너무 적었다”라고 지적했다. 홀릭 ‘예랑’은 “단가를 5001000원 정도 올리는 대신 단백질 메뉴를 추가하면 어떨까 싶다”라고 했다.

성동구 성동세무서 구내식당도 4800원이다. 세무서 건물 꼭대기 층에 자리해 전망도 좋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다만 홀릭 ‘글쟁이’는 “스파게티 소스나 크림수프가 너무 묽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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