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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시어머니때문에 이민가려는 제가 미친것 같나요?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실은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도 모르겠네요.

유학시절 만난 남편과 긴 연애끝에 결혼하고 결혼해서도
5년정도 해외에서 살다보니 시집살이나 시어머니에 대한
개념이 없었어요. 전화로 잔소리를 하긴 했지만 멀리사는 자식에 대한 그리움이나 걱정이라고 생각했어요. 대부분의 전화통화가 남편과 함께여서 심한말이 오가진 않았거든요.

결혼 5년차에 한국에 들어와서 현재 4년반이 지났고,
저희는 2돌지난 아기를 키우는 부모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지난 4년반은 지옥이었어요.
매일 전화연락 매주 가족식사 매월 돌아오는 각종 행사들
직장생활과 병행이 버거울만큼 힘들었어요.
마치 5년동안의 자유에 댓가를 치르는 느낌.
그와중에 갑작스럽게 아이도 태어났죠.
출산휴가 한달만에 복직을 했고, 친정엄마댁으로 시터를 고용해서
아이를 케어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들었던 막말들.
모성애가 없으니 애버리고 나간다.
그래봐야 우리집 손주지 니네엄마 손주아니다.
기집년이 앞서나가니 내아들이 기를 못편다.
@@이 엄마(우리엄마) 뭘그렇게 딸(본인)한테 공을 들여키웠다니?
마누라는 적당한 여자면 되는데, 쯧쯧

저나 남편이나 연구직이지만 분야가 달라 서로 누가 낫냐를
따지는 것도 우습죠. 하지만 공부하는 동안 들어간 시간과 돈과
노력이 있는데 당연히 연봉은 높은 편입니다.
그것조차 시어머니는 불만이래요.
적당한 기집년이면 되는데, 너무 잘난년이라 기고만장하다고.

그동안 남편은 뭐했냐면 엄마랑 연끊고 도망치듯 이사를 다니고
이직을 하고 싸우고 제가봐도 인정해줄 만큼 했어요.
그렇지만 시어머니보다 남편이 먼저 지친게 문제죠.

그러던 중에 해외파견신청을 했고 남편은 반려되었고,
저만 파견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미 영주권은 있는 상태라 그냥 그곳에서 정착하고 싶어요.

제입장은 제가 일단 아이만 데리고 자리잡고 남편이 다시
파견근무 신청을 해보는 걸 제안했습니다.
남편은 퇴사를 하고 현지에서 재취업을 하겠다는데,
남편은 영주권이 없어요. 이 시국에 말이 안되는데....
너무 답답합니다.

솔직히 마음한편엔 남편이 한국에 남으면 제가 온전히
시모로부터 자유로울수 있겠구나 싶어서 혼자 가고싶은데...

제가 미친걸까요?

https://m.pann.nate.com/talk/364562810?ord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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