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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6만원 회 바가지 의혹' 속초 횟집 CCTV 반전…사장 "손님 보기 두렵다"

당초 논란은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먹다 남은 것 같은 회, 가격을 알아맞혀 보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작성자 A씨는 적은 양에 의혹을 품고, 해당 횟집을 ‘먹다 남은 것 포장 판매하는 업체’로 소개하며 "공유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 속 포장회 가격이 6만원이라는 점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이 공분했다. 바가지에 당했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해당 사연이 공론화되자 해당 횟집은 26일 속초 중앙시장 상인회로부터 3일 영업정지 징계를 받았다. '시장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이유에서였다.

A 씨는 다시 게시판에 글을 올려 해당 횟집의 영업정지 3일 소식을 전했다. 아울러 "횟집 사장에게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을 받으면 공개하겠다"며 "혹시나 2주간 저장된다는 영상이 삭제되면 어쩌나"라며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영상이 공개되자 여론은 역전됐다. 횟집 직원이 참돔을 손질하는 과정에서 음식을 재활용하거나 빼돌리는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횟집 직원은 A씨 측이 고른 참돔을 회 떠 곧바로 비닐 포장했다.

네티즌 수사대는 CCTV를 면밀히 분석한 후 포장 전 접시에 담긴 횟감이 33점이었다는 것까지 확인했다. A 씨가 최초 올린 사진 속 횟감도 흩어져 있어 회끼리 겹쳐진 걸 감안해도 30점 이상은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횟집 사장 B씨는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단 한 번도 회를 빼돌리거나 남은 음식을 재활용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한순간에 먹다 남은 회 파는 곳으로 낙인찍혀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계를 잇기 위해 영업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손님을 보기 두렵다"고 덧붙였다.

B씨는 이날 오전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그는 "오후 A씨가 사과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아직 답장하지 않았고, 향후 대책은 차차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A 씨는 B 씨에게 "제 잘못된 생각으로 큰 이슈거리가 된 점에 대해 뉘우치고 있다"는 장문의 사과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중략)

사태와 관련해 한 시민은 해당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많이 회원들이 A 씨 말만 믿고 잘못도 없는 가게 욕하고 비난했다. 결국 멀쩡한 가게가 영업정지까지 당했다"면서 "공론화에 대해 가볍게 생각해선 안된다. 본인에게 화살이 돌아왔을 때를 생각해 신중해야 한다. 본인이 잘못한 행위에 대해서 커뮤니티에 사과하고 피해를 입힌 영업장에게 사과와 보상을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https://naver.me/GlmNJ5P8



율도에도 올라왔던거 생각나서 가져와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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