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이슈 10일간 매몰됐던 아버지, 아들에 첫마디 "어…준철이 왔냐"

221시간 생사기로에 놓였던 가족의 상봉이 이뤄졌다.

아들 박씨는 '준철이 왔냐'라는 음성을 듣고 '아버지 의식이 또렷하시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집에서 부르는 그 이름 그대로 불렀기 때문이다.

"음성에 힘이 조금 없어 보이긴 했지만 너무나도 평온한 상태였습니다."

다음은 박씨가 이날 오전 아버지를 면회한 뒤 병원에서 기자들과 나눈 대화 내용이다.

Q. 아버지 구조 소식에 대한 소감?

A. 정말 너무 기쁘다. 먼저 '꼭 살아서 돌아오라'고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너무 감사하다. 또 '아버지가 살아올 것'이라고 위로해주신 동료분들,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각 부처, 정부에 너무 감사하다.

Q. 아버지와 잠시 얘기 나눴는지?

A. 네 방금 이야기 하고 나왔다. 아버지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아버지가 '구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려놓았을 때 구조돼서 무척 놀랐다고 하신다.

Q. 아버지와 상봉했을 때 아버지의 첫마디는?

A. "준철이 왔냐"

Q. 사고 당시 아버지가 생각했던 것은?

A. 아버지는 '무조건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하셨다. 사고 발생 후 3일째 되는 날 배가 너무 고팠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배고픈 것도 잊고 지냈다고 한다. 본인도 무서웠지만 더 무서움을 느꼈을 동료를 위로하면서 지냈다고 한다.

Q. 아버지는 갱도 내에서 어떻게 지내셨는지?

A. 아버지는 소방당국 등으로부터 발견된 장소가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입구인 것을 알고 있었다. 주변에 있는 비닐과 나무를 챙겨서 가장 안전한 곳을 찾아 비닐로 천막을 치고 모닥불을 피워 지냈다고 한다.

Q. 아버지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A. 현재 CT촬영 마치고 잠시 쉬고 계신다.

Q. 아들이 아버지에게 한 첫 마디는?

A. "아버지 세상이 난리났어요. 아버지 유명인 됐어요"

Q. 아버지 완쾌하시면 아버지랑 가장 하고 싶은 일?

A.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을 때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수첩에 적어놨다. 그동안 무뚝뚝한 아버지와 대화를 못하고 지내온 것 같았다. 소주 한 잔 하면서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https://m.news.nate.com/view/20221105n03156?list=edit&cate=tot


2차 ㅊㅊ ㄷㅁㅌㄹ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게시판 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