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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남편이 자꾸 쓸데없는 거짓말을 합니다.. +추가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4년차, 아이없는 맞벌이 입니다.
어디 털어놓을곳이 없어 익명의 힘으로 글 올립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남편이 자꾸 쓸데없는 거짓말을 합니다..

가벼운 농담같은게 아닌 제가 봤을땐 뭔가 되게 이상하고 심각해 보입니다.

연애 7년하고 결혼했는데, 제가 결혼을 결심한데는, 남편의 솔직함과 법없이도 살것같은.. 그리고, 착해보이는.. 믿음직스러운..
정말 그랬어요.

이사람은 운전하면서도 제가 욕한번 한걸 못봤어요.
누가 껴들어도..

암튼, 주위에서도 평판이 무지 좋고. 사람 좋아보이는 스타일? 입니다..

제가 이상하다고 느꼈을땐 사실 결혼한지 얼마안된 시점 이였어요.

신혼초에 신랑과 잦은 말다툼이 있었는데.. 길에서 말다툼을 했거든요?
근데 신랑이 갑자기 쓰러지는척을 하더라구요.
그때, 신랑이 말도 안되는걸로 우기고 있었고, 제가 참다참다 그만하라고 소리만쳤지 손을 올린다거나 뭐하나 한거 없거든요,,

그리고 되게 웃긴게..쓰러져도 일부러 연기로 쓰러지는척 하는거 있자나요.. 액션 크게 잡으며.. 암튼 그때 얘모야.. 이랬거든요..
너무 황당해서..

그후로도 사소한 거짓말을 가끔 했어요..
예를들어 시댁에 관련된..
시어머님은 그런적없는데 신랑은 시어머님이 제생각해서 뭘 해주려고 했다는둥..

암튼 그땐 그려러니 하고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겼어요.

근데 최근 별것도 아닌걸로 거짓말 하는경우가 허다해요..

엊그제 일입니다..
주말이라 반려견과 신랑이 산책을 갔는데 전화가 옵니다.
집에서 정말 가까운 거리에 단독주택이 있는데. 그집이 큰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요.

저희 강아지가 그쪽으로 산책가는데 가는길에 항상 그집을 들립니다.둘이 인사? 하고 그러고는 헤어져요.

암튼 전화와서는, 자갸. 대박. 우리 맨날 보는 그 파란색 큰개 (대문이 파란색이라 저리 부름) 그개 치웠대~ 주위에서 짖어서 시끄럽다고해서 어디 보냈대~
이렇게 얘기했어요.

이건 녹취되었구요. 제 핸폰이 자동녹취입니다..
저는 그래도 몇달간 봐왔던 강아지라..게다가 짖어서 다른곳으로 보내졌다니 맘이 아팠구요..

근데 그다음날 제가 저희 강아지 산책하러 그쪽을 지났는데 그 강아지가 그대로 있더라구요?
주인아주머니께서 밖에 청소하신다고 나오셔서 제가 여쭤봤어요.
얘 어디 보내셨냐고.근데 그런적없대요.
그래서 신랑한테 물어보니 본인은 그런얘기 한적 없답니다..
그래서 제가 녹취된거 들려주었구요..
그랬더니, 본인이 왜그랬는지 기억안난대요..
이것만이 아니예요.

또.. 저희동네에 마트 두개가 나란히 있어요.
두곳다 24시간 마트구요.
A,B라 하면. 그중 저는 A마트를 더 이용해요.
얼마전 신랑한테 A마트에서 야채좀 사다달라고 부탁했어요.

근데 신랑이 전화와서는 자갸.대박. A마트 직원이 코로나 걸려서 당분간 야간은 안한대~ 라고 합니다.
이또한 거짓말 이였구요..

이런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모두 쓸데없는 거짓말 이란겁니다.

연애를 7년이나 했는데 연애하는동안 정말 거짓말 따윈 모르는 사람처럼 보였구요..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이것빼면 평소 집안일 잘도와주고. 별 문제없는 다정한 남편인데요..

문제는 남편의 이런 사소한 거짓말때문에 이젠 남편과의 대화가 싫어집니다..
이거 무슨 병일까요..?
도대체 이러는 이유가 뭘까요..?

매번 저런식의 거짓말을 해요.
진짜 왜저러는지 궁굼해요.
진지하게 얘기하면 기억안난다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https://m.pann.nate.com/talk/365624301?&currMenu=category&vPage=1&order=N&stndDt=20220323&q=&gb=d&rankingType=total&page=1

(추가) 댓글보며 추가해요.

평소 남편과의 대화는 많은편인거 같아요.
남편이 직장에서 있던 얘기들은 꼭 하거든요..
하다못해 알고싶지않은 직장동료 살아온 배경까지 제가 다 알고 있을 정도니까요..

제가 너무 궁굼한건..왜 쓸데없는 거짓말을 하는지..
할일없는 사람도 아니고..

최근 스트레스 받는일도 그닥 없구요..
게다가 이런 거짓말이 몇년전부터 있었어요.

무슨병이라면 정신과에 가서 뭐라고 얘기해야 하는건지.
이런 거짓말을 따지면 기억안난다는둥 미안하다는둥 그냥 넘겨버리는 남편이 정신과는 갈런지도 걱정이네요..

좀더 나아가 저는 지금 애가 없다는게 다행스럽기까지 합니다..

글로 얘기하려보니 쓴게 저게 다가 아닙니다.
정말 어이없는 것들로 거짓말을 해대는데 짜증나요.

무슨 상관없는 경비아저씨까지 들먹여가며 거짓말하고..

제가 정신병에 걸릴것같아요..

지금 당장 이혼보다는 어떻게든 치료라도 먼저 해보고싶어요.
치료를 거부한다거나 치료를 해도 안되면 그때는 저도 이사람이랑 살기는 힘들것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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