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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제가 말이 심했다네요

22살 시누가 혼전 임신했는데 아이 아빠는 전남친으로 안 좋게 헤어졌대요
지금 9주차라는데 집이 발칵 뒤집혔어요
전남친에게 연락하기는 싫고 혼자 책임질 수는 없고 낳기도 무섭고… 뭐 어쩌라는 건지…
시부모님 머리 싸 매고 누우시고 남편은 시누 가만히 안놔둔다고 난리치는거 지금 임신부에게 뭐하는 거냐고 뭐라하니 씩씩댔죠
제가 시누에게 어쩔꺼냐 하니 자기도 모르겠답니다
지금 이렇게 시간 보내다 시기 놓치면 어찌될지 아냐 했더니 울면서 자기를 내버려 두라는거죠
진짜 어이 없었어요
내려버두면 어쩔꺼냐? 애 아빠에게 연락하기도 싫고 혼자 애 낳아 키울 능력도 안되고 낳기도 무섭고 그러면 수술밖에 더 있냐 낙태가 합법화 됐다하더라도 조건이 있는거 모르냐 그리고 애 아빠가 나중에 알고 법적으로 나오면 할말 없다 했어요

나이가 어려서 그런건지 생각이 짧은건지 낳고 저희가 키우면 안되냐하길래 지금 장난하냐고 했죠
첫째 내가 지금 임신 중이기는 하지만 나는 6월 출산이고 출산 기록등 내가 낳은 기록이 없는데 출생신고 어찌할꺼냐

둘째 그래 입양으로 놓고 데려온다 치자 아이 양육하며 시누나 시부모님이나 우리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차별하네 어쩌네 할텐데 나 그거 감당할 자신 없다

셋째 아이가 크다 친모가 누구인지 알면 아이가 겪을 상황은 생각 안 하냐?!

넷째 애아빠가 알고 친자 소송들어오면 그 땐 어쩔꺼냐

다섯째 지금 우리도 맞벌이다 다른 사람 손을 빌려 키워야 하는데 친정부모님께 둘다 맡기냐?! 아님 하나씩 갈라서 맡기냐 정신 차려라 다른 자식 떠안은 딸 좋다고 볼 부모도 없다 오빠 이혼 시킬 셈이냐 또 시어머니? 지금 항암중인거 알고 떠드냐 했어요

시어머니 대장암 수술하시고 지금 항암중이세요
남편도 아이 낳겠다해도 우리는 도움 줄수 없다 딱 잘라 말했고요

시누가 울면서 그러면 어쩌라는 거냐고 하길래
일단 애아빠에게 연락해 사실을 알리고 수술을 할지 낳으면 데려 갈껀지 이야기 해라 못하겠으면 연락처 넘겨라 오빠가 그 부분은 해줄꺼다
결혼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남자가 모르게 처리한다 치면 나중에 발생되는 문제 부분에서는 시누가 다 책임져야하는거라고 말해줬어요
시어머니는 수술하면 몸 상한다 하시기에 그럼 낳냐고 그럼 그 아이는요? 고아원 보내요? 하니 아무 말 안하고…
남의 일이라고 쉽게 말한다는 시누에게 그럼 피임을 했어야죠 아무리 어려도 성교육 안 했냐
ㅋㄷ이든 피임약이든 사후 피임이든 할 생각이 아예 없었냐 했더니 제가 말이 너무 심하다네요
시어머니나 시누는 자기일 아니라고 제가 막말한다 하고 시아버님은 침묵하고….

남편이 결정하면 연락하라고 우리는 아이 책임질 생각 없다 애 아빠에게 연락은 필수이니 직접하든 번호를 넘기든 결정하라고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그 안에 해결하려면 빨리 해라하고 저희 부부는 넘어왔어요
집에 오면서 혹시나 우리가 키우자는 말은 하지 말라하니 자기도 처음에는 그 생각을 했는데 제가 시누에게 말하는거 들으니 잘못 생각했었다는 걸 느꼈다네요
조금만 부드럽게 말해주지 그랬냐기에 지금은 강단 있게 말하고 행동해야한다고 생명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몇 사람의 삶이 걸린 일이라고 말하니 더 이상 말은 안하더군요

시어머니는 아침부터 연락해 말이 심했다며 어르고 달래야 하는거 아니냐 길래 어머님이 안하셨기에 제가 말한거다 어르고 달래서 들을 상황 아니지 않냐 했지만 계속 제 말이 심했다고만 하시는거 바쁘니 나중에 연락하시든 남편에게 연락하시든 하라고 끊었어요

시부모님은 제가 키워줄꺼라 생각한건지…
어휴…
누구에게 하소연도 못하고 진짜 출산 앞두고 머리만 지끈거려요

https://m.pann.nate.com/talk/365615805?currMenu=category&page=2&or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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