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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펌글]일본이 남녀불평등사회라는 사실에 의문을 품는 남성.jpg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9067913

30대 남성.

흔히 일본에서는 남녀불평등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여성이 차별당한다는 이미지는 딱히 없는데 구청이나 회사에서 간부가 적어서 그런 말을 하는 걸까요?

애초에 일하는 여성은 높은 지위를 원하는 게 맞나요?

남성은 권력지향적인 사람이 많은 듯합니다만, 여성은 권력에 흥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직장에서 능력이 같은 남성과 여성을 차별하는 경우가 있나요?

제가 명백하게 차별이라고 생각했던 건 의학부 입시 건이었습니다만 여자의사가 너무 많아지면 의료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여성이 부럽습니다.

결혼해서 전업주부가 될 수도 있고 남성이나 부모에게 응석을 부려도 비난받지 않습니다.

남성은 일하고, 처자식을 부양해야한다고 합니다.

일본인 여성은 차별당한다는 피해의식이 너무 강한 게 아닐까요?

(카고시마, L남)




*


차별당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지금, 차별을 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여성'을 '카고시마 촌놈'으로 바꿔 생각해봅시다.

(카고시마 남성 여러분께는 죄송합니다만 동향 투고자가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촌놈 의사가 너무 늘어나면 의료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고 하면 어떤 기분이 듭니까.

'오히려 촌놈들이 더 부럽다'

'시골에 틀어박혀 전업농부가 될 수도 있고'

'주변에 마구 으스대도 비난받지 않는다'

당신이 당당히 쓴 내용은 이것보다 더 심합니다.

여성은 피해자의식이 너무 강하다고 당신이 썼습니다만, 세상 여자들 하나하나의 내면을 헛짚으면서도 자각조차 없습니다.

'여성이라서' '여자답게' 라고 공공연히 말하맨서 내심 '부양받는 주제에' 라고 모욕하고 있습니다.

당신같은 사람은 구청이나 회사, 국회에 적지않게 있습니다.

그래서 차별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당신들이 그 어리석음을 자각하고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꾸지 않는 이상은.

자각이 없는 차별만큼 질나쁜 게 없습니다.

당신 자신도 그 일부의 책임이 있다는 자각을 먼저 가지길 바랍니다.

용기 있는 진짜 일본 남자라면 할 수 있을 겁니다.


10월 27일자 요미우리 신문 독자투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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